아라시야마 5

9번째 간사이원정기 - 7일 교토 아라시야마3 (호린지法輪寺, 도게츠교渡月橋)

버스를 타고 카츠라가와를 건너기 전 호린지(法輪寺)로 간다.아라시야마를 내려다보기 가장 좋은 곳이라는데 매번 와보지 못하다가 오늘 처음 와본다. 산문 입구 호린지는 현재 진언종 오지교단의 본산으로 나라시대 행기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며,이후 홍법대사 구카이의 제자가 재건하여 허공장보살을 모셨다고 한다. 일본 3대 허공장보살로손꼽히며 특별히 지혜의 보살로 유명하다. 원래 마쓰오대사와 같이 하타씨가 섬기는 절이었다고 하며원래 이름은 가토노이데라(葛井寺, 갈정사)라고 했다 한다. 갈정사라는 이름은 일본 오사카의 후지이데라역시 같은 한자를 쓰고, 또 역시 도래계 씨족의 사찰이었는데 뭔가 관련이 있었을 듯하다.매년 3월 13일에서 5월 13일까지 13세의 소년, 소녀가 참배하고 도게츠교를 건너가는데이 때 뒤를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라시야마1 (노노미야신사野宮神社)

미부데라를 나와 다시 버스를 타러 가는데 있는 신사 모토기온나기신사(원기원나신사) 주신은 스사노오노미코토이다. 신사 안에는 두 개의 사전이 있다. 왼쪽이 본래의 나기신사(니신사)로 스사노오노미코토를 주신으로 모신다.오른쪽은 하야부사신사(준진사)이다. 다이쇼시대에 옮겨왔다고 한다. 주신은 타케미카즈치, 벼락의 신이다.준신사로는 현재 일본에 유일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역으로 간다. 나는 아라시야마로, 명호는 닌나지로 간다. 버스에서 빼꼼히 밖을 처다보는 명호 카와이데스네 오미야역으로 도착 아라시야마로 가는 란덴열차의 출발지점이다. 란덴열차는 2량짜리 아주 작은 열차이다. 탑승 20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보이는 쿠라마자키신사. 시간이 남으면 가기로 했다. 거의 도착 아라시야마역 예전에는 역 ..

겨울 교토 여행기 곁다리 - 5일 히메지 (심보람새끼의 히메지성 탐방姫路城)

*주의*이 여행기는 심보람새끼의 1인칭 시점에서 찍은 사진으로 특히 심보람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나노약자들은 관람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많이 역겨운 사진들이 나옵니다.그리고 역시 히메지는 2번 가봤기 때문에 설명따위 쓰지 않아요.알아서 내 블로그에서 히메지성 검색해서 읽어보세요.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31 http://ehddu.tistory.com/32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91 http://ehddu.tistory.com/292 교토에서 히메지를 가려면 3시간을 잡아야 한다.4시 반에 혼자 일어난 심보람새끼. 혼자 밥 해먹고 사진까지 찍었다. 일찍 일어난 게 스스로 대견한 듯셀카질 숙소 나가면서 셀카질 아주 어두운 교토 시..

관서구법순례기 - 4일 교토 아라시야마2 (치쿠린竹林·노노미야신사野宮神社, 태풍에 굴복)

아라시야마의 명물 치쿠린(죽림)으로 간다. 울창한 대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데, 길이가 긴 편은 아니다. 날이 흐린 탓도 있지만 대나무가 많아 어두울 정도다. 때늦은 수국 좁은 길인데 차까지 다닌다. 이쪽으로 나가면 조잣코지, 니손인, 기오지 등이 있다. 비가 많이 내린다 어제 물집 잡힌 발이 매우 고통스럽다. 악마들 심상엽이 우비를 득템했다. 이후에도 계속 입고 다녔다. 노노미야신사(야궁신사). 죽림의 가운데 있는 굉장히 작은 신사이다. 일본의 왕녀들은 종종 이세신궁의 신녀로 뽑혀나갔다. 신녀라고 하지만제사장급의 높은 신녀로 아마 여성 제사장이 있었던 고대의 관습의 유제일 것이다. 노노미야신사는 바로 신녀로 뽑힌 왕녀들이 머물면서 제개하던 곳이다. 이 신사가 유명해진 이유는 겐지모노가타리에서 주인공..

관서구법순례기 - 4일 교토 아라시야마1 (텐류지天龍寺, 태풍 즐라왓과 함께)

이제 아라시야마로 간다. 또 잔다. 무념무상 색즉시공 공즉시색 반쯤 잔다 일어나서 안경 끼고 이상하게 웃는다. 다시 잔다 란덴 아라시야마역 도착 밖에는 먹을 것을 파는 집이 굉장히 많다. 입기만 하면 비가 오는 악마의 옷을 입은 심상엽 먹고 싶어 텐류지 표지가 보인다. 세계문화유산 천룡사 임제종 사찰이다. 비가 오는데도 고생하는 인력거꾼들 입구 그새 두부 아이스크림을 사 와서 먹는다. 여기저기 탑두사원들 변재천을 모신 곳이라는 듯 텐류지(天龍寺) 법당텐류지도 절인데 법당은 통 인기가 없다.뭐 문화재적 가치도 별로 없고 정원이 워낙 유명해서 저기까지는 안 가는가 보다. 돈을 따로 받는다는 치명적인 약점도 있다. 정원으로 가는 길 입구 역할을 하는 고리 스님들 밥짓는 곳으로 쓰이던 곳이다. 입구의 작은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