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 나치2 (구마노나치대사熊野那智大社2)

同黎 2016. 7. 28. 02:19



드디어 나치대사의 마지막 도리이에 도착


계단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각별하다.


셀카를 찍지만 역광이란다.


한쪽에는 안내문이 써 있다.


구마노(熊野)는 기이 지방 남부의 산지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곳은 일본 최대의 성지인 이세신궁과 가깝고 또 산이 많아 일본의 산악신앙이 발달한 곳이다.

그래서 불교와 수험도의 여러 수행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여러 곳에 신사와 사찰이 많은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곳이 구마노삼산이라고 하여 구마노혼구대사, 구마노나치대사, 구마노하야타마대사의 세 신사이다.

이 중 구마노나치대사는 본래 나치폭포를 신으로 모시던 곳으로 주로 불교와 수험도 수행자들이

많았다고 여겨지며 신사로써도, 또 신사 건축으로써도 가장 마지막에 성립되었다고 보고 있다.

헤이안시대에 이 중요한 3신사가 서로 비슷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궁극적으로는 모시는 신을

12명으로(나치대사의 경우만 나치폭포가 포함되어 13명)을 통일하는 작업이 완료되었고,

이후 정토신앙이 발전하면서 구마노가 정토세계로 여겨져 수많은 수행자들이 붐벼

폭포의 동쪽과 서쪽으로 수많은 사찰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메이지시대 신불분리 정책으로 대부분의 사찰을 쇠퇴하고 이 곳은

구마노나치대사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분리된 사원은 바로 옆의 세이간토지가 되었다.


보물전 정면


세계유산이라는 표지가 여기저기 되어 있다.


신사 예전의 모습

이 뒤로 5개의 본전이 있어 각각 1명씩의 신을 모시고, 옆에는 팔신전이 있어 나머지 8명의 신을 모신다.


뒤의 본전들만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예전 정면


표석

본전은 조금 이따가 보기로 한다.


도리이 뒤로 보이는 풍경


신사는 의외로 작다.

우리 눈에 보이는 건 예전과 옆의 오래된 녹나무 정도가 다다.


보물전 입장


입장료는 300엔


여신좌상


무로마치시대의 작품이라고 한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단검


금과 은으로 장식된 이 검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을 10남이자 키슈 도쿠가와가의

초대 당주인 도쿠가와 요리노부(徳川頼宣)가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한쪽에는 13명의 신상이 모셔져 있다.

무로마치시대의 것으로 와카야마현 중요문화재이다.


단도, 무로마치시대




신보로 바쳐진 검들


나치 경총 출토품


거울과 현불이 많다.

경총이란 곧 부처의 법이 사라진다는 말법시대를 대비해 후대인들이

불법을 알 수 있도록 불상이나 경전을 묻어둔 것을 말한다.


모두 현 지정문화재이다.


불상과 경통


주자와 경통


경통들

주로 헤이안시대 후기의 것으로 두루마리 형태의 경전을 보관하던 통이다.


경총 출토 유물


에도시대 카메야마천황이 신사에 보낸 목패


야마토분카칸에 보관 중인 국보 나치폭포도의 그림 복제본도 걸려있다.


구마노신사들의 부적인 구마노우왕부(熊野牛王符)


구마노 계열 신사는 이렇게 우왕부라는 부적에다가 자신의 소원을 써서 집에 모셔두거나 몸에 지녔다.

검은 까마귀는 구마노 신사들에서 신의 사자로 모셔지는 까마귀이다.


우왕부 목판



아스카시대의 도장으로 율령제에 따른 지역명칭인 모루군인은 중요문화재이다.

아래는 조그만 오륜탑이다.

 

천황이 하사한 태도


가마쿠라시대 고토바천황이 내린 글


설명문


역시 이런 큰 신사에는 무장들이 바친 명검이 많다.


안내문


검과 함께 거울도 중요한 봉납품이다.


이러한 거울 100여 개가 보관되어 있으며 현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12명의 신을 불보살과 연결시킨 구마노 만다라


구마노 나치대사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나치만다라


목조 우두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물건이라고 한다.


이제 신사 본전들을 본다.

건물 앞에 있는 야타가라스(八咫烏) 상. 삼족오이다.

전승에 따르면 제1대 천황인 진무천황이 동쪽을 정벌할 때 아마테라스의 명으로 길 안내를 맞아

그의 오사카 정벌을 도왔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스사노오 계통의 사자로도 평가되고 있다.


구마노나치대사의 구조


문과 나무 담장, 뒤편의 본전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뒤편의 건물은 팔신전이라고 하여 1~5전에 모셔지지 않은 여덟 신이 모셔졌으며 제6전이라고도 한다.


문은 영문이라고 하여 방울이 달려 있기 때문에 영문이라고 한다.


정면의 모습


1~5전은 잘 안 보인다.


우리는 못 들어가는 예전 뒤편 금족지의 모습


다섯 개의 본전이 나란히 서 있다.


예전 앞 표석


여기서 우왕부를 500엔에 팔던데 사올 걸 그랬다.


예전 내부의 모습


저 뒤편으로 본전 앞에 있는 불전이 보인다.

불전(祓殿)이라 하여 삿된 기운을 없애는 곳이다.


중요문화재 지정 건물 리스트


구마노의 열두 신 외에 구마노후스미오오카미(熊野夫須美大神)라는 신이 하나 더 모셔져 있다.

구마노곤겐(熊野権現)이라고도 부르는 데 그냥 신사의 신 전체를 합쳐 구마노곤겐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신사에서 내려다 본 풍경


기념사진 찍는 이행묵


거대한 오미쿠지 통


한쪽에는 일장기와 번이 달려 있다.


나치산의 풍경


삼족오가 그려진 에마


한쪽에 거대한 녹나무


수령은 약 800년으로 구마노삼산의 조영을 위해 칙사로 온

타이라노 시게모리(타이라노 키요모리의 장남)가 심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나무 가운데 구멍이 있다.


아래쪽에도


커다란 구멍이 보인다.


아래로 들어가 위로 나오는 구조


들어간다


돈 내는 걸까봐 두려워하는 심희곤


내부의 모습


안에서 올려다 본 공동


여기는 출구니 입구로 들어가란다.


그냥 올라간다.

아래서 올라가기엔 너무 비좁았다.


가운데의 구멍



녹나무 위에서 보면 바로 옆의 세이간토지로 보이는 곳의 통로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