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 나치1 (구마노나치대사熊野那智大社1)

同黎 2016. 7. 26. 02:30



드디어 키이카츠우라역 도착


하늘은 너무 맑다


멀리 참치 파는 어시장이 보이고


온천 간판도 보인다.


좋단다


이제 나가야지


신구방향으로 가는 기차

1시간에 1대 꼴 밖에 안 된다.


반대로 와카야마, 신오사카행 열차


4시 47분이 막차시간이다.


어슬렁거리는 쓸데없이 손 많이 가는 후배


역 밖의 광장이 보인다.


힘드니까 올라가는 건 엘레베이터로


역 밖으로 나가는 길


나치폭포행 버스 정류장 방향으로 친절하게 나가는 쪽 표시가 되어 있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에 사람들이 들어오긴 하지만

또 외지기도 워낙 외진 곳이라 찾아오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내려간다


역 앞 광장


작은 온천 족욕탕도 있지만

버스표부터 사자


하늘은 참 맑다


역 전경

역 앞에 택시와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헷갈리면 안 된다.


역 바로 앞에 있는 건 온천행이고


이건 타면 안 된다.


다들 점심도 못 먹고 먹을 데도 없어 보여 역 앞에 있는 신기한 자판기를 서성거리다가

여기는 뭔가 불안해서 그냥 지나갔다. 이 자판기의 정체는 잠시 후에 밝혀졌다.


나치폭포로 가는 버스 정류장은 역 건너편에 있다.


정확히는 역 정면에서 좌측으로 90도에 있다.


버스표는 왕복 1000엔. 왕복표를 사면 키이카츠우라역에서 나치산까지 왕복할 수 있고

다이몬자카(대문판)주차장에서 나치산까지는 몇 번이나 탈 수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버스가 1시간에 1~2대 꼴이라 큰 의미는 없다.

편도는 620엔이지만 왕복표를 사자. 걸어올 수 없는 거리다.


선배가 고생해서 표 사는데 껄렁거리는 놈


ㅉㅉ


왕복표와 시간표


이제 버스표도 샀으니 족욕탕으로


표 잃어버리면 큰일나니 꼭 잘 간수해야 한다.

날짜를 찍어주고 내릴 땐 도장도 찍어주니 잘 간수해야 한다.


일단 족욕의 세계로


여기가 온천이 유명하다니 다들 발을 담근다.


나도


심희곤도


물은 계속 솟아나온다.


물 흘러나가는 곳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우리는 그냥 이렇게 무료 족욕탕으로 만족한다.


심희곤 발


이행묵 발


인근 안내도


택시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카츠우라역에서 나치산 꼭대기까지는 3500엔, 다이몬자카 주차장까지는 2500엔이다. 그 밖에 택시 코스도

있는데, 역을 기준으로 폭포와 나치대사, 세이간토지 등 나치지역만 보고 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10000엔

카츠우라역에서 폭포와 세이간토지, 나치대사와 타이지고래박물관까지 보고 돌아오는 코스는 18500엔

카츠우라에서 나지폭포, 나치대사, 세이간토지의 3종 세트를 보고 하야타마대사까지 보고

신구까지 가는 코스는 15400엔이다. 우리가 가는 코스가 10000엔짜리인데 이렇게 보면

가이드까지 해준다고 하지만 나이 많은 분들이 주로 타는 것 같다.

구마노 삼산이라고 하여 카츠우라에서 시작해 나치 3종세트를 다 본 뒤

혼구대사와 하야타마대사까지 보고 신구역으로 가는 코스는 무려 37500엔


이 와중에 구마노 3산을 각각 신사를 모에화까지 시켜놓았다.

구마노삼산은 구마노지역에 있는 3개의 큰 신사인데 혼구대사(본궁대사)가 원조였다가 나치폭포를

모시는 나치대사, 새로 만든 신궁대사(하야타마대사)까지 3개 신사를 묶어서 구마노삼산이라고 한다.

2004년 세계유산에 등록되어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이건 나치대사


이건 신궁, 즉 하야타마대사

신사까지 모에화하다니


슬슬 버스가 도착한다.


버스 탑승


버스 타고 가는 중


가는 길에 나치역이 있다.(그 나치와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이 역에는 특급열차도 서지 않고 기차도 드문 역이라 여기서 접근하기는 어렵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


저 산속으로 들어간다.



가는 길에 온천이 곳곳에 보인다.


더욱 깊은 곳으로 올라가는 길

등산객이 내리는 곳이 다이몬자카 주차장이다.

버스를 타고 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구마노고도를 즐기기 위해 여기까지

걸어내려오는 경우도 있는데 뭐 그건 체력에 자신이 없으면 추천하지 않는다.


한 무리의 사람을 내려주고 다시 출발


다이몬자카 주차장


이제 대나무 숲을 지나


빽빽한 삼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이 일대의 원시림도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빛도 안 통하는 숲


저 멀리 


폭포가 보인다

나치폭포다


조금 더 올라가니


나치산 주차장이다.


주변 지도


넓은 주차장 너머로 산이 보인다.


경치는 정말 좋다.


하늘이 맑구나


저 산 위로는 신사와 사찰 건물들이 보인다.

또 올라가야 한다.


첩첩산중이다.


저 산 줄기를 타고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사를 참배하려 몰려들었다고 한다.


풍경은 좋다.


주차장에서 기념사진


이행묵도


이제 올라가자


올라가는 길 사람들을 위해 대나무 지팡이가 있다.


이 아래로 걸어내려가면 우리는 못 가는 후다라쿠산지(보타락산사)가 있다. 관음보살이 사는 사찰이라는데

별 건 없지만 세계유산이 포함된 사찰이다. 이번엔 그냥 지나가기로. 무려 도보 100분이다.


주차장에서 좀 나가면 구마노나치대사와 세이간토지로 가는 참도 입구가 나온다.


올라가자


공포의 계단 입구


택시 타면 여기도 다 차 타고 올라갈 수 있단다.


한숨만 내쉰다.


끝없는 계단


조그만 동네이지만


우체국까지 있다.


올라가는 길

경치는 좋다


환영한다는 입간판


죽겠다



이놈들이 선배를 조리돌림하며 사진만 찍고 있다.


지는 셀카


좀 가다보면 안내판이 나온다.

구마노나치대사와 세이간토지의 갈림길 안내이다.


애들 올라가는 동안 나는 사탕을 좀 산다.


장사가 잘 안 되는 듯 1080엔을 700엔으로 알아서 깎아준다.

일본은 좀처럼 이런 경우가 없는데


이건 사탕수수액으로 만든 사탕이다. 한국에 흑사탕이라고 알려진 사탕.

사탕수수는 일본에서 귀했던 것으로 오키나와에서만 나는 줄 알았더니 날이 따뜻한 여기서도 나나보다.


사탕 먹고 힘내는 중

매우 맛있어서 계속 요긴하게 먹었다.


계단은 무자비하게 계속된다.


하....


사진 찍는 중


올라가는 중


중간에 찍은 사진들


기어 올라가자


중간에 기념사진


좋단다


가는 길에 위치한 작은 사찰


예전에 위치하던 실방원이라는 사찰인데, 구마노로 참배를 오던 상황이나 법황이 머물던 곳이었다고 한다.


신불분리 이후 구마노의 많은 사찰이 폐사가 되었다.

지금은 신사가 더 많다.


가는 길에 있는 포대화상의 상


나도 죽겠어서 쉬어간다.


진짜 힘들다


우리가 올라온 길 너머로 산이 보인다.


지들은 좋다고 셀카질


나는 지나가는 길에


아직도 갈 길이 까마득하다.


가는 길에 있는 작은 관음당


세계유산 기념으로 만든 세계평화관세음보살이란다.


일단 사진


아마 나라 야쿠시지에 있는 성관음보살상을 본딴 것 같다.


산이 다 절벽이니 건물도 희한하게 만들었다.


그 옆에 있는 넓은 잔디밭


뭔가 경치가 잘 보여서 들어갔는데


아마 개인 사유지인 듯


그래도 경치가 좋아 일단 사진은 찍는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얘도 일단 기념사진


왼쪽엔 구마노나치대사의 도리이가, 오른쪽엔 세이간토지의 산문이 보인다.


여튼 경치는 좋다.


일단 기념사진


경치는 좋다


여기서 세이간토지와 구마노나치대사가 갈라진다.


여기가 바로 사이코쿠 삼십삼소영지순례의 1번이다.

일단 절보다 신사부터 간다.


드디어 나타난 도리이


하지만 여기서도 계단을 올라야 한다.


세계유산이라는 표석


그 옆에는 작은 신사가 있다.


구마노고도에는 순례의 시작부터 구마노혼구까지 총 99개의 구십구왕자신사가 있다.


이 신사도 그 중의 하나이다.

최근 이 신사들도 세계유산으로 확대시키려고 했지만

이번 터키 테러사건으로 유네스코 회의가 일찍 끝나는 바람에 결정이 연기됐단다.


도리이로 입장


올라가는 길


그래도 여긴 좀 경사가 낫다.


심희곤 신나니


여기서 못 참고 옷을 벗어 던진다.


아 나 죽겠다


거의 다 도착했다.


고통받는 계단 길


이제 마지막 도리이다.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길


구마노나치대사라는 푯말이 보인다.


석단의 모습


이제 드디어 도착이다.


먼저 올라가서


깃발 꽂는


이행묵


나는 아직 죽겄다.


어쨌든 경치는 좋다.


나를 버리고 둘이 셀카질


나를 비웃고 있음이 명백하다.


어쨌든 고생고생하여


드디어 손꼽던 구마노의 첫 번째 신사인 구마노나치대사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