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아침이 밝았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오늘도 여전한 호스트바 광고판
매일매일 교토로 출근하는 건 참 고된 일인데 또 가면 하게 된다.
그래 뭐하면 되는거지
아침이지만 부지런한 관광객들은 이미 출발 중
오늘도 교토로 간다.
오늘은 교토 산속으로 먼저 들어간다.
데마치야나기역 도착
여기서 에이잔 전철로 환승한다.
이번에 케이후쿠전차는 다 타는구나(지금은 케이한 소속)
야세히에이잔구치방향은 지선이다.
그래도 열차 시간은 많은 편
차를 보내고 잠시 기다리는 중
쿠라마행은 왜 없는가
겨우 타고 출발
워낙 단풍으로 유명한 곳들을 들리니 사람이 많이 탄다.
차창 풍경
점차 산속으로 들어간다.
농촌
이렇게 산속으로 난 철길을 따라 들어간다.
슬슬 보이는 산들의 풍경
맨 앞에서는 단풍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 되지만 그래도 단풍이 이쁘게 든 편이다.
작은 무인역들을 지나
계곡을 통과한다.
단풍이 꽤나 멋지다.
이렇게 30분 정도 가다보면
어느새 끝이 보인다.
숲속을 달리는 기차
마침내 종착역 쿠라마(구라마)에 도착
우리가 타고 온 기차
란덴보다 훨씬 새 기차이다.
쿠라마산 산줄기
모미지기간에는 기차 배차수가 더 많다.
역에서 내리면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관련 설화가 가득하다.
역 앞 풍경
대텐구 얼굴 동상
아버지 미나모토노 요시토모가 헤이지의 난에서 패배하자 어머니인 토키와 고젠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타이라노 키요모리에게 항복하고 아들 우시와카마루(요시츠네의 아명)을 쿠라마데라에 들여보냈다.
쿠라마데라에서 은거할 때 요시츠네는 대텐구에게 무술을 배웠다는 설화가 있다.
워낙 일본에서 요시츠네의 인기가 좋다 보니 여기서도 요시츠네를 엄청 내세운다.
쿠라마데라로 가는 길
조금만 걸으면 산문이 나오지만
함정이다.
여기서 미친듯이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보통은 200엔을 주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쿠라마데라 표석
구라마데라(쿠라마데라, 안마사, 鞍馬寺)는 나라시대에 율종의 개조인 감진의 중국에서부터 따라온 제자가 처음 세웠다고 하며 비사문천을 모셨다고 한다. 이후 후지와라 남가의 후원을 받아 관음보살을 함께 모셨다. 헤이안 천도 이후에는 수도의 북쪽을 수호하는 사찰이 되었는데 일본의 정서상 북쪽은 사악한 기운이 들어오는 귀문으로 특별히 지켜야 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비사문천을 모시는 사찰을 곳곳에 세웠는데 구라마데라 역시 그렇다. 이후 산 너머의 키후네신사와 한몸이 되었고 특유의 산악신앙까지 더해졌다. 구라마산의 산신은 마왕이라고 하며 따로 신앙을 받고 있고, 또 이곳에 있는 텐구가 대텐구로 텐구 중의 우두머리라고 전해진다.
구라마데라는 본래 율종이었다가 헤이안시대 진언종이 되었고, 12세기에는 천태종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전후 쇼와기에는 갑자기 여기 주지가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아 구라마홍교라는 신종교를 만들고 비사문천, 천수관음, 산신인 마왕존을 삼위일체시킨 존천이라는 본존을 만들고 천태종에서 독립했다. 그 후 그 딸이 교주의 자리를 잇고 있다.
구라마데라는 유독 불이 자주 나서 끊임없이 소실되었는데 1945년에도 거의 모든 건물이 전소되어 건축물은 다 근래 새로지은 것이다. 다만 불행 중 다행하게도 유물들은 거의 남아 있고 특이 이곳의 비사문천삼존상은 국보로 지정된 헤이안기의 중요한 불상이다.
산문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저번엔 겨울에 와서 영보관을 보지 못했다.
구라마산이라는 현판
계단이 더럽게 많다.
안내문
이런 길을 계속 올라갈 수는 없기 때문에
조금 올라가면 있는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육지장상
쿠라마 케이블은 쿠라마데라 소유의 케이블로 철도시설 중에는 유일하게 종교법인 것이다.
케이블 모형
되게 짧은데 이거 안 타면 매우 힘들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
구라마홍교 안내 게시판
비사문천, 천수관음, 마왕존의 삼위일체를 보여주고
무슨 별자리까지 연관시키는데 뭔지 모르겠다.
대인 기준 200엔
2012년에는 100엔이었는데 무려 100프로 인상
왕복 400엔이니 200엔이었던 시절에 비해서는 부담이 좀 된다.
20분마다 한 대씩 있다.
케이블카
로프웨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지
저 멀리 다보탑역이 보인다.
올라가는 중
3분이면 올라온다.
산 위의 다보탑역
역에서 내리면 바로 다보탑이 보인다.
물론 세운 지는 얼마 안 된다.
역 대기소는 곧 다보탑 예배소이기도 한데
음
하지만 여기서도 사실 10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가자...
처음은 평탄하지만 곧 계단이 미친 듯이 나온다.
가다보면 나오는 미륵당
꽤나 규모가 크다.
미륵당 내부
저 위까지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는 길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인왕문으로 걸어내려가는 길과 본전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계단의 압박
올라가는 길 바라본 쿠라마산
또 나타나는 건물
변재천사라고 한다.
계속 오르막이다.
하...
좀만 더 위에까지 케이블카를 만들 것이지...
가는 길에 보이는 아마도 생활장소
알고보니 침전으로 다이쇼천황의 부인인 테이메이황후가 왔다 간 곳이라고 한다.
손 씻는 곳
마시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어서 마시게 된다.
단풍은 정말 곱다.
거의 다 올라왔다.
이제 도착
구라마데라 본당 앞마당까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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