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3차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3일 교토 중부2 (미부데라壬生寺)

同黎 2018. 5. 13. 21:53



바로 옆에 미부데라가 있다.


이번이 2번째 방문이다.

그러나 저번과는 달리 이번엔 겨울의 교토 여행으로 본당 내부와 본존, 대염불당이 특별공개된다.

이 건물은 18세기 후반에 건설된 것



미부데라(임생사, 壬生寺)는 교토에 흔치 않은 율종 사찰로 율종 대본산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토종이나 융통염불종과의 관련도 매우 깊은 사찰이다. 그러나 창건은 10세기 미이데라의 천태종 승려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별다른 역사는 없으나 막말기 신센구미의 군사훈련소가 되어 유명해졌다.

사실 지장보살 성지로 굉장히 유명했고 여기 본존은 미부지장이라고 불리며 특별한 신앙의 대상이 되었지만 1962년 방화로 미부데라 본당이 불타면서 다른 중요문화재 2건과 함께 사라졌다. 이후 율종 총본산 도쇼다이지에서 다른 지장보살을 하나 보내 본존으로 삼았다.


특별공개라는 안내판


에도시대 화재로 많은 건물이 소실되고 탑두도 1개 밖에 안 남아서 사실상 본사와 하나이다.


한쪽에 있는 지장보살 석불


밤마다 우는 아이들 달래는 지장보살이라고

아이들의 병과 울음을 멈추게 하는 지장보살이라고 한다.



절 자체 입장료는 없으나 한쪽에 200엔을 내고 신센구미 무덤에 들어가는 곳이 있다.

신기한 지도가 있어 한 권 샀다.

교토시내의 시대별 도로와 건물 등을 알려주는 지도


돈을 내고 들어가 다리를 건너면


용님


미부즈카라고 하는 여러 신센구미 대원들의 무덤이 있다.


본래 역대 주지들의 무덤이 있던 곳이지만 신센구미 대원들의 무덤으로 더욱 유명


백도석

마니차같이 돌리며 염불을 하는 것과 동시에 안에 마차나 말이 들어오는 걸 막는 용도



미부데라 역대 주지 공양탑



히토마루즈카

만요슈의 작가 중 하나인 히토마루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것이라고

지금 비는 다이쇼시대의 것



오래된 보협인탑


콘도 이사미의 흉상

히지카타 토시조와는 다르게 관군과 대결 중 할복하지 않고 투항하고 스스로의 정체를 숨기려 해서 동정도 받지 못했다고. 사카모토 료마 암살의 흑막으로도 알려져 있어 토사번사들에 의해 참수된 후 효시된다.



신센구미현양비


세리자와 카모와 그와 함께 죽은 히라야마 고로의 무덤

오른쪽은 7명의 대원 무덤이다.


콘도 이사미의 유발탑


카와이 키사부로

회계 담당으로 갑자기 할복하게 된 인물의 무덤


이 무덤들은 미부칸와가문의 에도 초기 무덤들



도검난무의 캐릭터가 여기도...


신센구미가 쓴 칼 중에도 유명한 게 있어서


이건 또 뭐냐..


본당 방향으로 간다.

한쪽에 석탑과 석불을 모아 만든 천체불탑이 있고


새로 지은 본당이 있다.



내부에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헤이안시대의 본존이 있다.


본래 도쇼다이지 소장


잘 안 보인다


겨우 찍은 사진

헤이안시대의 작품인데 조금 경직되어 있다.


현재는 이런 모각품만 남아 있다.

<전화 등으로 소실된 지정문화재>라는 책에 사진이 실려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책을 못 찾았다.

대단히 잘 만든 상이었고 화려했는데...


책 찾았다

과연 장엄한 모습의 상


본당을 나와 옆의 대염불당으로 간다.


한쪽의 보협인탑


이렇게 빈 공터를 지나


사무소


먼저 납경을 받는다.


다시 사무소를 나와


대염불당(광언당)으로 이동


특별공개만 하는 곳이다.


2층으로 이루어진 대염불당


본래는 미부데라가 가마쿠라시대 융통염불수행의 중심이었으므로 염불수행을 위한 곳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지금 건물은 교겐(광언)이라는 가면극을 하기 위해 2층의 무대이다.


현재 건물은 18세기 중엽 재건한 것으로 거의 남지 않은 교겐무대 중 하나이다.

미부데라의 미부교겐은 중요무형문화재이기도 하다.


새로 지은 건물이 너무 바짝 붙어있다.


같은 가면극인 노가 매우 절제된 것에 비해 쿄겐은 광언이라는 이름대로 활발하고 시끄러운 전통극이다.


다른 쪽 문


쿄겐당의 담

부속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안내문

사실 누가 기부했다고 자랑하는 내용이다.


정식명칭은 대염불당이지만 아무도 그렇게 안 부른다.


입구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2층으로 가며


무대와 연극을 할 때 쓰던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제 다시 밖으로 나와


어렵게 예약한 니조진야로 급하게 발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