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교양 불교미술

불화 개관 및 팔상도

同黎 2018. 7. 17. 02:28

  불화 개관
불화는 부처님을 비롯한 불교의 여러 신을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불화는 불상과 마찬가지로 불교의 전래와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삼국유사에는 솔거(率去)의 황룡사 벽화나 분황사의 천수천안관음도, 담징(曇徵)의 일본 호류사 금당벽화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불화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실물로 확인할 수 있는 삼국시대의 불교회화는 부여 부소산과 부여 임강사지에서 발견된 백제의 벽화 조각 등이 있습니다. 통일신라의 불교 회화도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호암미술관에 소장된 신라백지묵서화엄경의 변상도뿐입니다.
벽화나 불경의 변상도 등을 제외한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불화는 고려 충선왕 복위 3년(1310년) 의 것이 가장 오래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우리가 답사를 다니며 볼 수 있는 불화들은 대부분 조선시대 이후의 것입니다. 고려불화의 경우 약 160여점이 세계에 흩어져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그것이 어떠한 용도로 만들어진 불화인지는 불명확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조선후기의 불화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팔상도(八相圖)
불전도는 불교에서 전해오는 여러 가지 이야기, 즉 석가모니의 일생이나 인도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들, 혹은 석가모니의 본생담(전생담)을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불전도가 그려져왔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 남아있는 불화는 대부분 조선 후기의 것이며, 부처님의 일생을 8가지로 압축하여 그린 팔상도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팔상도는 한 폭의 그림 안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압축하여 그리기 때문에 시점이 여러 곳으로 나뉘어집니다. 따라서 석가모니의 일생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읽듯이 그림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팔상도 8폭의 각각의 제목과 거기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도솔래의(兜率來儀)


석가모니가 호명보살(부처가 되기 전 석가모니)의 모습으로 도솔천에서 내려와 어머니 마야부인의 배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여기에 마야부인이 태몽을 꾸는 장면, 석가씨의 조상 이야기 등이 첨가됩니다.

2)비람강생(毘藍降生)

마야부인이 아이를 낳기 위해 친정으로 가는 길에 룸비니 동산에서 태동을 느끼고 나뭇가지를 붙잡고 석가모니를 낳는 장면입니다. 석가모니는 마야부인의 겨드랑이 사이로 태어났으며, 태어나자마자 동서남북으로 일곱발자국을 갈으며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3)사문유관(四門遊觀)

석가모니를 본 선인은 태자가 전륜성왕이나 부처가 될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석가모니가 전륜성왕이 될 것을 원한 그의 아버지 정반왕은 그를 화려한 궁전 안에서만 머물게 합니다. 그러나 석가모니가 성 밖의 네 문 밖에서 각각 노인과 병자, 시체와 출가자를 보고 인생에 대하여 사색하다가 출가를 결심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4)유성출가(踰城出家)

태자의 출가를 막기 위해 정반왕은 그를 결혼시키고, 성에 군사를 풀어 단단히 지키게 합니다. 그러나 천신들이 신통력으로 성 안의 모든 인물을 잠들게 하고, 석가모니의 말이 성을 뛰어넘어 석가모니가 출가를 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5)설산수도(雪山修道)

출가한 석가모니는 설산(히말라야)으로 들어가 삭발하고 고행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고된 고행을 계속하다가 결국 몸을 헤치면서 수행하는 것은 옮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소녀가 공양한 우유죽을 먹게 되기 까지의 장면입니다.

6)수하항마(樹下降魔)

소녀의 우유죽을 먹고 기력을 회복한 석가모니는 보리수 아래에서 선정에 들어가 마침내 성불하게 됩니다. 이때 마왕이 코끼리를 보내 석가모니를 짓밟게 하고, 세 딸을 보내 석가모니를 유혹하나 소용없어지자 80억 군대를 모아 석가모니를 공격합니다. 그러나 그의 털 끝 하나 건들지 못하고 결국 석가모니에게 부처님을 증명하라고 소리치게 되는데, 석가모니는 지신(地神)이 증명할 것이라며 땅을 가리키고, 그 순간 땅이 마왕이 그 군대를 삼켜버립니다. 그 순간을 그린 그림입니다.

7)녹원전법(鹿苑轉法)

성불한 석가모니는 녹야원에서 본격적인 설법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를 불법을 나타내는 법륜을 처음 굴렸다고 하여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고도 합니다. 녹워전법의 장면에서는 이 외에도 최초의 불교사원인 기원정사를 건립하는 장면 등 부처님의 전법(傳法)과정에서 일어났던 여러 이야기를 포함합니다.

8)쌍림열반(雙林涅槃)

석가모니가 쌍수(雙樹)아래에서 열반에 드는 장면입니다. 부처님은 미리 열반을 제자들에게 알렸는데, 이를 듣고 찾아온 여러 제자와 대중들이 발을 구르며 슬퍼하는 장면과, 제자 가섭이 늦게 도착하자 관 밖으로 발을 내밀어 열반을 확인시키는 장면, 관 안에서 저절로 불이 일어 화장(火葬)하는 장면, 화장이 끝난 후 부처님의 사리를 8개로 나누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