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교양 불교미술

부처상의 자세와 수인

同黎 2018. 7. 17. 02:27

  불상의 자세

결가부좌(結跏趺坐) : 부처가 좌선할 때 두 발을 완전히 꼬아 두 발바닥이 모두 하늘을 보게 하는 앉음새로 발을 꼰 순서에 따라 항마좌(降魔坐)와 길상좌(吉祥坐)가 있습니다.

반가좌(半跏坐) : 결가부좌에서 오른발의 발바닥만 하늘을 보고 왼발은 오른발 허벅지 안에 숨어있는 자세를 말합니다.

유희좌(遊戱坐) : 한 다리는 대좌위에서 결가부좌하고 한 다리는 대좌 아래로 내려트린 자세를 말합니다.

윤왕좌(輪王坐) : 한 다리는 결가부좌하고 한 다리를 세운 형태를 말합니다.


 



윤왕좌 : 금동보살윤왕좌상


 

유희좌 : 기림사 건칠관음보살좌상 

 

불상의 수인

부처님이 짓는 손동작을 수인이라고 합니다. 수인으로 부처님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수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석가모니가 주로 하는 수인으로 석가모니가 성불할 때, 마왕(魔王)이 나타나 방해하며 당신이 부처님이라는 것을 증명해보라고 하자 석가모니가 땅을 가리키며 지신(地神)이 증명할 것이라고 하자 땅이 갈라져 마왕이 지옥으로 사라졌다고 하는데, 그 장면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 끝은 가볍게 땅을 가리키며,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 배꼽 앞에 놓습니다.

지권인(智拳印) :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수인으로, 양 손을 연결시켜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음을 나타내는 수인입니다. 두 손을 가볍게 모아 주먹을 쥐고 왼손의 두 번째 손가락을 올려 오른손이 가볍게 감싸 쥐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통인(通印)(여원인(與願印)과 시무외인(施無畏印)) : 통인은 보통 입상일 경우 많이 나타나는 수인이며, 시무외인과 여원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무외인은 한 손을 펴서 앞으로 내밀고 손 끝은 위를 향하는데,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는 수인입니다. 여원인은 한 손을 역시 펴서 앞으로 내밀되 손 끝이 위를 향합니다. 이는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수인입니다.

아미타구품인(阿彌陀九品印) : 아미타불이 취하는 9가지의 수인으로, 극락세계를 9가지로 세분화하고 있기 때문에 수인도 9가지가 나왔습니다. 극락세계를 상, 중, 하의 3품으로 나누고, 각 품을 또 상, 중, 하의 3생으로 나누어서, 상품상생인, 하품중생인 등으로 부릅니다.

천지인(天地印) : 천지인은 석가모니의 탄생순간을 형상화한 탄생불에서만 볼 수 있는 수인입니다. 석가모니가 태어나는 순간,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고 외쳤던 것을 나타내며, 한 손으로는 땅을 ,한 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설법인(說法印) : 부처님이 설법함을 상징화한 수인으로 오른팔 혹은 양팔을 들어 엄지와 검지를 붙여 동그라미를 만듭니다. 동그라미는 법의 바퀴(법륜)을 의미한다.

전법륜인(轉法輪印) : 법륜을 돌리는 수인이라는 뜻으로, 설법인과 마찬가지로 설법함을 나타내는 수인입니다. 오른손으로는 설법인(說法印)을 맺고 왼손으로는 그것을 받치는 모습입니다.

합장인(合掌印) : 두 손을 펴서 모아 합장한 수인으로 보살들이 많이 취합니다.

선정인(禪定印) : 두 손의 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여 배꼽 앞 다리 위로 가지런지 겹치게 놓고 양손의 손가락 하나를 마주댄 모습입니다. 선(禪)에 들어 있음을 표시하는 수인이며 석가여래뿐만 아니라 아미타불, 미륵불도 취하고 있습니다.

약인(藥印) : 약사여래가 취하는 수인으로 한 손에 약병이나 약합, 보주 등을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항마촉지인 : 석굴암 본존불(통일신라 초기)

 

약인 : 상주 증촌리 석조약사여래좌상


전법륜인 : 법주사 마애여래의상(고려)

 


통인(시무외+여원) : 서산마애삼존불(백제)

 

설법인 : 수덕사 노사나불 괘불탱 (조선 후기)

 

선정인 : 강화 백련사 철조아미타불좌상 (고려)

 

지권인 :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 (통일신라)

 

아미타구품인(하품중생인) : 흑석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조선 초기)



32상 80종호

법구경 등의 불경에는 부처님의 여러 신체적 특징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인도에서 전통적으로 전륜성왕, 혹은 대인(大人)의 특징으로 전해오던 것이 많습니다. 이 백여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불상을 만드는데, 이를 모두 지킨 것은 거의 없으나 밑줄 친 부분은 한국의 불상에서 특히 나타나고 있는 특징입니다.

*32상

족하안평립상(足下安平立相) - 발바닥이 편평한 모습

족하이륜상(足下二輪相) - 발바닥에 두 개의 수레바퀴가 있는 모습

장지상(長指相) - 손가락이 가늘고 긴 모습

족근광평상(足根廣平相) - 발꿈치가 넓고 편평한 모습

수족지만망상(手足指滿網相) -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갈퀴가 있는 모습

수족유연상(手足柔軟相) - 손과 발이 부드러운 모습

족부고만상(足趺高滿相) - 발등이 복스러운 모습

이니연박상(伊泥延膊相) - 어깨가 사슴의 어깨와 같이 둥글고 부드러운 모습

정립수마슬상(正立手摩膝相) - 몸을 바로 하여 직립하였을 때 손이 무릎이 내려올 정도로 팔이 긴 모습

음장상(陰藏相) - 말의 성기 모양으로 성기가 감추어진 모습

신광장등상(身廣長等相) - 몸의 길이와 넓이가 같은 모습

모사향상(毛上向相) - 몸의 털이 모두 위로 향한 모습

일일공일모생상(一一孔一毛生相) - 한 털구멍에 털이 하나씩 나 있는 모습 : 나발

금색상(金色相) - 몸이 금색으로 된 모습 : 불상에 도금을 하는 이유

장광상(丈廣相) - 신체 주위에 빛이 비치는 모습 : 광배

세박피상(細薄皮相) - 피부가 얇고 세밀하여 모든 먼지나 더러운 것이 묻지 않는 모습

칠처륭만상(七處隆滿相) - 두 손, 두 발, 두 어깨, 정수리가 둥글고 단정한 모습

양액하륭만상(兩腋下隆滿相) - 두 겨드랑이 아래에 살이 있어 원만한 모습

상신여사자상(上身如師子相) - 상체가 사자와 같이 위용있는 모습

대직신상(大直身相) - 몸이 크고 똑바른 모습

견원호상(肩圓好相) - 어깨가 원만하고 풍부한 모습

사십치상(四十齒相) - 40개의 이가 있는 모습

치제상(齒齊相) - 이가 가지런한 모습

아백상(牙白相) - 어금니가 흰 모습

사자협상(師子頰相) - 두 볼의 통통함이 사자와 같은 모습

미중득상미상(味中得上味相) -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모습

대설상(大舌相) - 혀가 긴 모습

범성상(梵聲相) - 가장 아름다움 목소리를 가진 모습

진청안상(眞靑眼相) - 푸른 연꽃과 같은 눈동자를 가진 모습

우안첩상(牛眼睫相) - 소의 눈썹과 같이 길고 아름다운 모습

정계상(頂桂相) - 머리 위에 살이 혹처럼 솟아 있는 모습 : 육계

백모상(白毛相) - 눈썹 사이에 난 희고 부드러운 털이 오른쪽으로 말려 있는 모습 : 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