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차를 몰아 엔죠지로 간다.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매우 아름다운 사찰 엔죠지
멀리 누문이 보인다.
이번이 처음이다.
누문 앞 정원은 헤이안시대의 유구로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엔죠지(엔조지, 원성사, 円成寺)는 나라시내 북부의 사찰로 진언종 어실파 소속이다.
시내에서는 좀 떨어져있는데 그렇다고 아주 외곽은 아니지만 대중교통은 어렵다.
두 가지 전승이 있는데 감진과 함께 당나라에서 건너온 승려가 쇼무천황의 칙원으로 창건했다는 설과 헤이안시대 초기 교토 시시가타니에 있던 엔죠지를 옮겨 세웠다는 설이다. 그 후 정토계(정토종 성립 이전)과 진언계를 왔다갔다하다가 12세기에 완전히 동밀 진언종으로 정착했다. 현재 남아있는 불상은 최고 10세기의 것으로 헤이안시대 창건설이 더 유력하다. 그러나 오닌의 난으로 대부분의 가람이 불타고 이후에 크게 재건되어 23개의 탑두를 거느렸으나 폐불훼석 후 크게 위축되어 지금에 이른다.
누문은 무로마치시대의 것으로 중요문화재이다.
여기는 닫혀있고 옆으로 들어간다.
국보 2건과 중문 여러 건을 거느린, 문화재가 많은 사찰이다.
올라가는 길
정원의 모습
연못 건너 보이는 누문
입장하면 먼저 다보탑이 보인다.
최근에 지은 건물이지만 이게 중요한 이유는 안의 불상 때문
목조대일여래상
국보
가마쿠라시대 나라를 중심으로 불교조각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운케이의 가장 초기 작품이기 때문이다.
일본 불교조각은 나라시대의 활력있는 조각이 헤이안시대 권위적인 조각으로 변한다. 헤이안시대 조각은 절대자를 표현하기 때문에 화려하지만 딱딱하고, 곧 매너리즘적 조각을 다수 만들어낸다. 그러나 운케이로 대표되는 케이파는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조각으로 당시 불교조각의 기풍을 일신한다. 이들의 후예는 무려 에도시대까지 이어진다. 그 시작점에 있는 작품이 이 대일여래상이다.
운케이의 20대 작으로 추정되며, 상에 묵서가 있는데 운케이의 친필이다.
자신의 작품에 작가가 친필을 남긴 일본 최초의 예로 헤이안시대 후기 교토를
중심으로 하는 죠쵸(定朝)류의 작풍과는 분명한 차이점을 보인다.
마치 살아있는 듯한 근육과 피부의 탄력이 운케이 불상의 특징이다.
얼굴 또한 기존과 다르게 이지적이다.
상 하단에 있다는 묵서
안내판
누문
무로마치시대에 지어진 것이다.
본당
박공면이 정면이고 앞에 향배가 길게 나와있다.
무로마치시대의 건축이기는 하지만 헤이안시대 후기에 지어졌던
침전조 양식을 그대로 살려 재건했다고 한다.
중요문화재
누문 후면
석등과 함께 보이는 모습
석등롱 무늬
바로 옆의 춘일당 백산당으로 간다.
이래봬도 국보
가마쿠라시대 초기의 건축으로 신사건축 중 춘일조 건축으로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가스가대사의 섭말사 건물을 사찰의 진수사로 내려준 것인데,
폐불훼석 당시 철거를 피하기 위해 이름을 당으로 바꾸었다.
뒤편의 진수사 배전
춘일당과 백산당의 배전으로 에도시대 초의 건축이다.
나라현 지정문화재
안내문
옆에 있는 우가신사 본전
역시 가마쿠라시대의 건물로 중요문화재이다.
누문 측면
이제 본당으로 간다.
원성사라는 현판
본당 내부
가운데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사천왕이 있다.
천정의 모습
불상
정토와 진언이 왔다갔다 했던 흔적이다.
헤이안시대 후기의 아미타여래상으로 운케이의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중요문화재
사천왕은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운케이류이다.
중요문화재
사천왕상
지국천
아미타여래 측면
뒤편에는 희미하게 벽화가 남아있다.
연지도
십일면관음상
헤이안시대
석가여래상
허공장보살상
무로마치시대
나무불태자상
가마쿠라시대, 나라현지정문화재
연명지장상
헤이안시대 십일면관음상
약사여래입상
헤이안시대
흑칠주자
나라현지정문화재
본당은 널찍하다
짐천조
사천주에는 아미타불이 올 때 같이 온다는 이십오보살이 그려져 있다.
벽화들
비교적 잘 남아있다.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보살
오대허공장만다라
요즘 것인데
호마당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이다.
내부
홍법대사 공해상
부동명왕상
남북조시대, 나라현지정문화재
승형문수상
가마쿠라시대, 나라현지정문화재
십삼층석탑
헤이안시대 후기의 것으로 중요미술품이다.
이제 나간다
멀리서 본 누문 풍경
정원 정면
가까이 가본다
아래서 올려다 본 모습
나라시내로 가는 길
멀리 대불전이 보인다.
아직 일정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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