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3차

일본불교미술답사기 - 6일 이카루가1 (호류지法隆寺1)

同黎 2018. 5. 26. 04:58



마침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호류지에 도착

여기는 여행기로 작성한 부분, 아닌 부분 다 합쳐 총 7번 다녀왔다.

아무리 그만 가려고 해도 이래저래 가게 되는 곳이다.

자세한 설명이야 뭐가 더 필요할까? 일단 사찰 국보·중요문화재 최다 보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 창건 이래 지금까지 계속된 불교 성지, 일본 최초의 세계유산.

몇 가지만 짚고 가자면, 607년 초창설과 670년 재건설 중, 670년 재건설이 유력하다는 점과 헤이안시대

초기 쇼토쿠태자의 동생인 쿠메황자의 후손이라고 전해지는 토미씨의 지배에 있다가 승려들의 반발로

독립하면서 고대 우지데라가 해체되고 독립된 사찰세력으로 성장해 간다. 이후 여러 번 화재를 당하지만

핵심 부분은 고스란히 지켰으며 수많은 지배자들의 비호를 받았다.

사찰의 유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보물들을 이동 순회 전시하는 출개장을 에도시대부터 행했으며, 이 출개장 목록을 바탕으로 이른바 호류지 헌납보물이 황실에 헌상되었다. 또 1949년 해체수리 중인

금당 내부에 화재가 발생해 일부 기둥과 벽화를 그을린 것을 계기로 문화재보호법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한국의 관련법 제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러 번 올 수 밖에 없는 것은 일반공개되는 곳 이외에도, 상어당, 성령원, 몽전 구세관음, 전법당, 율학원 등이 때에 맞춰서 공개되고 그 내부에 국보로 지정된 비불들이 있기 때문이다. 백제관음, 구세관음, 옥충주자, 오층탑 내부의 소조상들, 금당 내부의 석가삼존상과 약사여래상, 사천왕상 정도가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수 많은 불상들이 국보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전후 쇼와시대 이루어진 대대적인 수리와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수많은 문화재가 또 발굴되는데,

그 전체가 소학관에서 <호류지의 보물>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어 나도 가지고 있는데 대단하다.



남대문

국보


하마비


소나무 숲을 헤치고 나가면 보이는 남대문


본래 서대문이었는데 남대문이 화재로 불타자 무로마치시대에 옮겨져 남대문으로 재건되었다.


본래는 맞배지붕이었는데 이축 과정에서 팔작지붕으로 개조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나라시대 고재를 많이 사용하였다는 점과 품위가 있다는 점 등을 반영해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하마비


남대문 좌우의 담장


호류지의 담장은 에도~메이지시대의 것들이다.

이 담장 전체와 축대도 각각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남대문을 들어서면 중문이 보이는데 안타깝게 보수공사 중이다.


중문 방향에서 바라다 본 남대문

좌우의 담도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탑두의 문들


문들 역시 중요문화재이며, 내부의 탑두에도 중요문화재 건물이 있으나 대부분 비공개이다.


남대문에서 탑두로 이어지는 거대한 담장군


중문


아스카시대 후기(670년)의 건물로 국보이다.

내부의 인왕상은 나라시대 작품으로 중요문화재



인왕상

다행히 오래하는 전면 해체공사는 아니라고


멀리 보이는 동대문

맞배지붕인데 본래 남대문도 저런 모습이었을 듯


호류지 가람 배치도

붉은 곳은 국보, 푸른 곳은 중요문화재이다.


동쪽의 담장군

역시 중요문화재


멀리 보이는 남대문


정연한 모습은 아름답다.


서문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간소한 문이다.

기존 서대문이 남대문으로 이전된 이후 다시 세운 것


삼경원


국보 건물로 본래 승방 자리에 지은 건물이다

소실된 것을 가마쿠라시대에 다시 지은 것으로 반반으로 나누어

앞부분은 불당으로 안에는 아미타여래를 안치하고 있고, 뒤편은 승방으로 만들었다.


측면


서쪽 담장

중요문화재


멀리 팔각형 건물이 보인다.


서원당으로 가마쿠라시대의 건물이다. 국보이다.

여기 하도 아스카, 나라시대 건물이 많다보니 가마쿠라라면 우스워 보이지만

다른 곳에는 가마쿠라시대 건물도 거의 없다.


내부의 모습

내부에는 약사여래와 십이신장, 천수관음을 모시고 있다.


이 약사여래는 무려 나라시대 건칠불로 국보이다.

하지만 호류지에 오는 사람들 중 이것까지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건칠불은 일본에서도 주로 나라시대에 만들어졌다.

광배는 가마쿠라시대에 후보한 것으로 칠불약사를 화불로 배치했다.


서원당 측면


중요문화재 천수관음상

가마쿠라시대


뒤편에 십이신장이 보인다.

역시 중요문화재


채색이 남아있는 천수관음


약사여래 뒤편에는 부동명왕이 모셔져 있다.


다시 내려간다


아스카시대의 건물인 회랑이 보인다.


동·서회랑, 중문, 금당, 오층탑 이렇게 5동이 아스카시대의 건물로 모두 국보이다.


회랑 너머로 보이는 오층탑


입장했다.

입장료는 1500엔


먼저 우리가 만나는 건 그 유명한 호류지 오층탑과


호류지 금당이다.


본격적으로 서원가람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