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4차 東京, 東北

동일본대탐험 - 3일 히라이즈미2 (주손지中尊寺2 금색당金色堂)

同黎 2018. 7. 5. 21:37



현재 금색당(金色堂, 콘지키도)은 1960년대 해체수리를 하면서

1965년 지은 철근콘크리트제 보호각에 들어가 있다.


처음에는 이게 뭔 개소리냐 건물을 안에 가두다니 했는데

전체를 금박으로 씌웠으니 가마쿠라시대부터 복당(覆堂)이라고 해서 보호각을 건물 위에 씌웠다.

1960년대에 금색당을 해체수리하면서 무로마치시대에 다시 지은 것으로

생각되는 복당은 근처에 이전되고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건너편 초가 형태의 건물


이제 들어간다


인기 있는 사진 촬영지


들어가는 길 앞쪽에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세워진 석비가 서 있다.


어인 사연인지는 모르겠다.


드디어 내부 진입

유리창 너머로 화려한 금색당이 보인다.


전체를 금박으로 덮고, 내부는 각종 나전과 금속구로 장식하였다.

다만 특이한 것이 지붕인데, 나무를 기와모양으로 깎아 목와를 만들어 올렸다.

여기에는 금박을 하지 않았다. 처음 보는 형태이다.


건물 자체는 크지 않다. 정면, 측면 3칸의 정방현 건물이고 1변의 길이는 5.5미터이다.

사실상 오슈 후지와라씨의 영묘로 세워진 건물이다.


내부에는 3개의 단이 있고, 중단에는 1대 후지와라노 키요히라, 좌단에는 2대 모토히라,

우단에는 3대 히데히라의 금칠한 목관과 미라화된 시신이 있었고, 우단에는 더불어

가마쿠라막부에 의해 처형된 4대 야스히라의 목도 있었다.

내부에 있던 불상과 천개, 불구류 등은 모두 국보이고, 4대에 걸친 유품은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히라이즈미가 세계유산이 될 수 있게 된 일등공신이다.

사실 이거 말고는 제대로 된 유물이 없고 유구만 있을 뿐이지만 가마쿠라가 현재 가마쿠라시대 건조물이 없다는 이유로 세계유산 등재가 거부되는 걸 보면 금색당이 히라이즈미 등재의 절대적 요건을 해냈다.


정면 중앙단

가장 화려한 곳이다.


수미단도 화려하다.


수미단과 금과 나전으로 장식되어 있다.

단 내부에는 오슈 후지와라씨의 초대 당주인 후지와라노 키요히라의 관과 미라화된 시신이 봉안되어 있다.


몰래 찍는 사진들

근데 일본인들도 다들 찍던데


좌단 일부


좌단


2대 당주의 무덤이다.

나중에 만들어서 상대적으로 중단에 비해 작다.


내부 전경

보이다시피 중단은 4개의 화려한 기둥으로 둘러쌓여 있고 천개가 올려져 있다.

현재 천개는 분리되어 따로 수장고에 있고 복제품을 올려 놓았다.

기둥에는 보살을 새겨 놓았고 불단과 기둥 천장은 모두 나전과

금으로 장식하고 천개에는 영락을 드리어 놓았다.


불상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3단이 모두 같다.

본존인 아미타여래와 협시인 관음보살과 세지보살, 6구의 지장 즉 육지장,

그리고 지국천과 증장천으로 이루어진 이천왕의 11구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이 3세트이니 총 33구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국보로 지정된 불상은 31구이며 우단의 본존 아미타불이 부지정되어 있다.

 중단과 좌단의 불상 22구는 모두 헤이안시대 후기의 원래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우단의 경우 에도시대에

본존 아미타불과 이천왕 중 증장천이 도난되었다. 이 중 아미타불은 다른 곳에 있던 것을

옮겨 놓았다고 추정되어 국보로 부지정되어 있고, 증장천은 근대에 다시 만들어 놓았다.

다만 에도시대 주손지를 재건하기 위해 에도로 출개장을 감행하는데

이 때 상당수 불상들의 순서가 섞인 것으로 생각된다.


중단의 본존 아미타여래상

헤이안시대 후기 뵤도인 봉황당 본존을 만든 정조의 영향을 받은 정조류의 전형으로 생각된다.


좌단

보이다시피 뒷면은 전체를 흑칠했다.

칠이 얼마나 비싼지 생각해보면 이것도 사치다.

시대가 차이나기 때문에 중단보다는 솜씨가 떨어진다.


좌단

여기는 본존이 비정상적으로 불상이 작은데 본래의 것을 도둑맞았고

다른 곳에 있던 것을 놔둔 것으로 생각된다.


중단의 전경


오슈시의 테마파크에 복원해 놓았다는 금색당


깨끗하게 금박이 된 건물

마루까지 금박


이제 보호각을 나선다

감시가 있지만 다들 너도나도 사진 찍는 중

워낙 특이한 건물이다 보니 일본인들도 염치불구하고 그냥 찍는다.


4대 야스히라의 추모비


경장

중요문화재이다

국보인 금자일체경을 보관하는 곳이었으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5300권 중 15권을 제외한 전부를

후시미로 옮겨버렸고 그 중 4300권 정도가 고야산에, 나머지는 다른 곳에 흩어져 보관되어 있다.

경장의 건립연대는 금색당과 마찬가지로 보이며 보물관에 있던 문수보살상과 팔각수미단이 이곳에 있었다.


경장 앞에 있는 석비


마쓰오 바쇼의 시비이다.


경장 안내문

여기에는 창건기의 목재를 재사용해서 재건했다고 되어 있는데 정확히 어찌된 것인지 모르겠다.


정면


내부에는 문수보살상의 레플리카가 모셔져 있다.


내부


좌우에는


경함을 안치했던 책가만 남아있다.


경함 275개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이제 금색당을 지나


다른 건물들을 살펴본다.


멀리 보이는 건물은 무로마치시대의 복당


한쪽에는 진수사인 텐만구가 있다.


칸센텐만구

자그마하다


거대한 복당


한쪽에는 마쓰오 바쇼의 동상이 서 있다.


뭐 이렇게까지

이 양반 안 간 데가 어디있다고

막부의 첩자설까지 도는 마당인데


정면 측면 5칸의 건물이다.

13세기 가마쿠라막부의 명으로 처음 지어졌고 지금은 16세기에 증개축한 것이다.

1963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됐다.

현재 중요문화재


안내문


한글도 있다


여긴 내부를 휴게실로 사용 중이다.

거참


현판


내부에는 후지와라노 히데히라의 팔백주기 기념목비가 서 있다.


크고 높다


이곳을 나와 내려가면


탑두인 다이초주인(大長寿院, 대장수원)

경장, 변재천당, 텐만구의 관리를 맡고 있다.


입구


내부는 단촐하다.

본당은 19세기 재건한 건물


안내문


석가당



이제 하쿠산신사로 간다.


진수사인 하쿠산신사(백산신사) 입구


노무대가 중요문화재이다.

하쿠산신사는 기후현에 있는 하쿠산의 산신으로 이자나기와 동일시되던 신이다.

백산권현이라고도 불리는데 신불분리 때 진수사에서 독립해나갔다.


노무대의 초가지붕이 보인다.


노무대의 무대부분 정면

소나무가 보인다.


중요문화재

현재 건물은 센다이번의 다테가가 기증한 것이다.


현재 근세의 노무대로는 동일본(간토, 도호쿠)에서 유일한 건물이다.


인상적이다

노무대와 부속 건축물까지 딸린 완벽한 건물


본전

본전은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다.


배우들이 준비하고 등장하는 곳


가장 안쪽인 하쿠산신사 근처로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잠깐 한숨 돌린다

중요한 건물은 다 봤기 때문



이곳에 아래를 내려보는 카페가 있다.


히라이즈미가 내려다 보인다.


편안한 구릉지의 느낌



잠시 망중한


만쥬와 말차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다


다시 내려가는 길


사쿠라를 기대도 안 했는데 이렇게나마 보니 좋다.


흐흥


내려가는 길


변재천당이 보인다.


변재천이기 때문에 연못 안의 섬에 모셨다.


대장수원 관리


입구

현재 건물은 센다이번에서 17세기에 재건한 것이다.


안내문


내부


변재천과 동자상들

일본에는 변재천경이라는 위경이 있다.

변재천 등 일본에서 특히 모시는 천부나 명왕에 대해 일본에서 만든 몇 개 위경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이다.


변재천상


옆에는 천수관음과 이십팔부중상이 모셔져 있다.


후지와라노 모토히라의 염지불이라고 하는데 음...


부동명왕상


아래쪽에는 아미타당이 있다.


입구


에도시대에 지은 건물


종루


안의 범종은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이와테현지정문화재이다.



계속 내려가는 길


대일당


대일여래를 모시는 건물

이렇게 내려가다 보니 각종 불보살을 다 모신 건물이 나온다.


내부

불상은 그렇게 볼 것은 없는 듯


약사당

이쪽은 원성취원의 관리 구역이다.


과거 보물관의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던 곳


지금 건물은 역시 에도시대


아미타당 내부

불상은 근년에 금색당 불상을 모조한 것이다.

원래 불상은 보물관에 있다.


중요문화재인 석조보탑


창건에서 멀지 않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탑신 위쪽이 안으로 들어간 특이한 모양이다.

동북지역의 특유한 형태로 히라이즈미형이라고 불린다.


안내문


본당


메이지시대에 재건한 건물


자연석 츠쿠바이가 놓여있다.


향을 피우는 사람들


정면


안내문


내부에는 최근에 만든 장육의 석가여래상이 모셔져 있다.


이거 인상적이다.


벚나무


주손지 사무소 겸 천태종 오슈교구 종무소


동북대본산이라는 표석이 서 있다.


관음당


이 뒤로 본당과 기타 건물이 보인다.


벚꽃이 아름답다


지장당

진짜 뭐든 다 있다.


내려가는 길



풍경이 좋다


벤케이당

안에는 승군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는데, 미나모토노 요시츠네가 어렸을 때,

또 형인 요리토모를 피해 두 번 오슈에 숨었던 것을 기념해 요시츠네와 벤케이의 목상을 모셨다.

에도시대 건물


안내문


벤케이당 현판


커다란 벤케이상과 갑옷을 입은 요시츠네상


거참 무식하게도 크다.


본존인 승군지장상

왜 말에서 내려왔나


잡다한 불상과 함께 또 다른 벤케이상이 모셔져 있다.


벤케이의 무덤이라고 전해지는 곳도 히라이즈미에 있는데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안내문


각종 경상이 있다.


지장보살상

뒤편에 뇌신을 새긴 뇌신탑이 있다.


육도를 돌아다니는 금강보지장보살


벤케이당 정면


츠키미자카라고 불리는 이 참도는 되게 길다.


우리가 내려오면서 봐서 그렇지 올라오려면 꽤나 힘들었을 듯


은근히 길다


이제 본래 정문이 보인다.


한쪽에 있는 지장보살상


뭐 산문이랄 것은 없다.


이제 다시 모츠지 방향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