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5차 75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후지이데라2 (도묘지道明寺, 도묘지텐만구道明寺天満宮)

도묘지역에서 하차 주변안내도. 여기 주변에도 고분이 참 많지만 우리는 패스 도묘지 역을 나와서 쫌만 걸으면 이렇게 신사가 있음을 알려주는 석등롱이 보인다. 이걸 따라가면 된다. 아주 조용한 동네 일본의 이런 동네들은 참 조용하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고대 도묘지의 오층탑 초석이 보인다. 고대의 도묘지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선조에 대당하는 하지씨(土師氏)의 우지데라(씨족 사찰)이었다고 한다. 천신으로 불리며 학문의 신 역할을 하고 있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후지와라씨의모함으로 다자이후에 귀양할 때 여기에 들려 이모를 만나고 눈물을 흘리며 시를 지어 남겼다고 한다. 오층탑 초석 지금의 절과 상당히 먼 곳에 있다. 과거의 절은 꽤나 컸을 것이다. 초석 근처에는 도묘지텐만구가 있다. 여기는 조금 있다가 오는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후지이데라1 (후지이데라葛井寺)

명호는 오늘 따로 히메지와 고베를 간다. 원래 간다는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일어난 명호 우리랑 거의 같이 나간다. 안녕 네 여행기는 따로 볼게. 우리는 또 우리대로 길을 나선다. 다시 닛폰바시역 오늘의 주요 일정은 오사카부의 남부 카와치 지역을 탐험하는 것 어제 느꼈던 더위 땜에 과감히 생활한복을 꺼내 입었다. 마 재질이라 바람이 잘 통하고 땀이 잘 말라서 답사에 아주 적합했다. 도부츠엔마에(동물원전) 역에서 환승 텐노지로 가야 한다. 벌써 덥다. 킨테츠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텐노지와 연결된 오사카아베노바시역으로 이동한다. 환승 중 드디어 킨테츠의 미나미오사카선으로 환승한다. 후지이데라역은 준급만 서기 때문에 준급을 탄다. 후지이데라역 도착 여기 있는 역 빵집이 참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아침으로..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시조 가와라마치四条河原町

다시 돌아온 맥도날드 다들 너무 지쳐서 도주경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중 근데 충격적인 건 일본 맥도날드는 1인 1메뉴이다. 무조건 하나는 시켜야 한다는 매니저의 말에 모두 에이 이러면서먹을까 말까 망설이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서 오는 순간 도주경이 들어왔다. 도시샤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오랜만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에서만 3번째로 보는 도주경 교토생활을 1년 한 사람답게 자신만만하게 맛있는 집에 데려가겠다고 하는데 음 모른다.. 여기가 아닌가? 여긴가? 결국 길을 가다가 전에 자신이 왔던 곳을 "발견"해서 그냥 들어왔다. 타카야마(高山)이라는 집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 메뉴 선별 중 폭풍 주문 중 오랜만에 한국 소식을 이야기하는 중 누가 시킨 건지 기억 안 나는 야키니쿠 정식 가격은 정식이 700~9..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야사카신사八坂神社, 지온인知恩院)

너무 더운 여름더위에 내가 낸다고 하고 결국 다시 택시를 탔다. 오랜만에 슈가쿠인역으로 돌아왔다. 명호는 모든 것을 모에화시키는 일본에 감격하는 중 에이잔 전차가 다니는 슈가쿠인역 열차 도착 가마우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일본 전통 낚시 체험이 진행 중이었다. 우지에서도 하고 아라시야마에서도 한다는데 너무 비싸 포기 데마치야나기에서 하차 여기서 케이한선으로 갈아 탄다. 이층 전철을 발견하고 신기해서 올라가는 중 아 덥다 열차에서 하차 기온에 돌아온 이유는 도주경을 만나기 위해서인데 아직 한 시간이 넘게 남았다. 나는 너무 더워 약속장소인 맥도날드에서 기다리고명호, 홍병이, 승호는 온 김에 지온인까지 보고 오기로 했다. 기온에서 지온인을 가려면 야사카신사를 지나 마루야마 공원을 건너는 것이 가장 빠르다...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슈가쿠인2 (슈가쿠인리큐修学院離宮2)

나카리큐의 문 어디로 열리나 했더니 비밀통로 같은 곳에 문이 있다. 참 나무가 좋다. 계단을 올라가면 다시 다른 문이 나온다. 하지만 저긴 천황이나 황족만 왔다갔다 하는 곳 작은 창고 건물이 보인다. 나카리큐에는 라쿠시켄(낙지헌)과 가쿠덴(객전)이 있다. 건물을 빙 돌아 다리를 건넌다. 처진 소나무도 보인다. 길을 계속 가면 나카리큐의 중심 건물인 라쿠시켄(낙지헌)에 도착고미즈노오천황의 딸인 미쓰코 내친왕이 살던 건물이라고 하며, 리큐 전체에서 가장 먼저세워진 건물로 추정된다. 한때 궁이 린큐지라는 절이었을 때 중심 역할을 했다고 한다.17세기의 건물로 추정되는 아주 소박한 건물이다. 여기서 돌아 위로 올라가면 객전이 나온다. 개울에 물이 말라있다. 객전. 라쿠시켄과는 이어져 있는데 라쿠시켄과는 대조적으..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슈가쿠인1 (슈가쿠인리큐修学院離宮1)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는 아니고 원래 계획대로 곤푸쿠지에서 슈가쿠인리큐까지는 택시를 탔다. 슈가쿠인역에서 도보로 20분, 슈가쿠인리큐 버스 정류장에서도15분이 걸리는 꽤 긴 거리이니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택시가 필수 교토고쇼는 비교적 쉽게 예약할 수 있지만 센토고쇼, 카츠라리큐, 슈가쿠인리큐는고쇼에 비하여 한 번에 들어가는 인원 수도 적은데다 고쇼는 인터넷으로 바로 승인이 나는 반면,다른 곳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도 승인까지 시간이 걸린다. 우연히 관람 기회를 잡아 다행이다. 3시 타임을 예약했는데 15분 전부터 문을 열어준다. 7~8분 일찍 도착해서 기다려야 했다. 한 번 관람에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동선은 3km 정도라고 한다.사실 이 날 너무 더워 살짝 후회가 되었다. 드디어 시간이 되..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이치조지 (콘푸쿠지金福寺)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마트를 발견하고 일단 밥을 해결하기로 한다. 나는 초밥을 사고 다른 사람들도 도시락을 샀다. 채홍병만은 당고를 산다. 설탕괴물 너무 더웠던 우리는 안면에 철판을 깔고 마트 포장코너에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허겁지겁 밥을 먹는 중 그러나... 곧 마트 직원이 와서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ㅋㅋㅋ 스마마셍이라고 하며 마트를 나와서 걸으면서 밥을 먹는 중. 그 와중에 나는 다 먹었다. 곤푸쿠지로 가는 길. 미야모토 무사시의 격전지가 나온다. 여기에 대해서는 지난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444 17대 1의 전설이 태어난 이치조지사가리마츠 히에이잔 기슭에 기대고 있는 이치조지~슈가쿠인 지역은 여러 절이 참 많다. 이 사거리에서도 만슈인, 시센도, 엔코..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라쿠츄 (롯카쿠도六角堂, 코도 교간지革堂行願寺)

기요미즈데라를 나와서 다음 장소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이동...이라고 해도 결국 다시 기온으로 기온에 다시 왔다. 아직도 행진을 계속되는 중 기온 시조로 가서 산조에서 시영 지하철로 갈아탄다. 교토 시영 산조케이한 가라스마오이케역 도착 기온 마쓰리 때문인지 여기도 엄청나게 사람이 많았다. 사람이 많은 출구와 정반대편으로 이동 우리의 목표는 롯카쿠도(육각당)이다. 5번 출구에서 나왔다. 롯카쿠도는 5번 출구에서 이케노보 호텔을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걸어서 3~4분 정도 길거리에 이렇게 종루가 서 있다. 절 영역 바깥에 서 있는 것이다. 드디어 도착. 교토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절 롯카쿠도(육각당, 六角堂). 정식 명칭은 쵸호지(정법사, 頂法寺). 전설에 따르면 쇼토쿠태자(성덕..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히가시야마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지슈신사地主神社)

드디어 버스는 기요미즈미치에 도착 여기서 5~10분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 가는 길에 발견한 니타이지(일체사). 일련종 사찰로 낙양 12지 묘견 성지 중 하나이다. 묘견보살은 신불이 습합한 신으로 주로 장군의 모습으로 표현되며 북극성을 신격화한 것이다. 사찰 내부 일련종는 보통 법화경만 정경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이런 신불습합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데 특이하다. 찾아보니 낙양(교토) 12지 묘견 성지 중 11곳이 일련종 사찰이다.본래 묘견보살을 모시는 신사가 있었던 듯하다. 어찌된 사연인지는 잘 모르겠다. 본당 내부 다시 기요미즈데라를 향해 가는 길 멀리 야사카노토가 보인다. 더운 여름날 오르막을 꽤 올라가는 길이라 인력거를 타는 사람도 보인다. 기요미즈데라 앞길 기요미즈자카와 산넨자카, 고조..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2일 교토 기온 마츠리祇園祭

아침 일찍 일어나 첫 끼로 라면을 먹는다. 돈을 아끼기 위해 이렇게 첫 끼는 라면이다. 다들 어제부터 너무 움직여서 피곤해한다. 앞으로 닥칠 고난을 모르고 숙소를 나서는 중 지하철을 타고 다시 기온 시조로 간다. 키타하마로 가서 케이한선으로 환승하기로 하였다. 지하철 탑승 키타하마에서 환승한다. 난 오늘도 마약을 한다 음악이란 이름의 국가가 허용한 마약 이 슬픈 현실을 그나마 조금 잊게 해주는 약이지 다들 둘째 날부터 전철에서 자기 시작 나는 일정을 재검토 중 기온시조에 도착 이른 시간인데 사람이 많다. 모두 기온 마쓰리 행진을 보러 온 사람들 시조대교를 건너서 가와라마치로 간다. 아침의 가모가와 가와라마치는 이미 행진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바로 눈 앞에 첫 번째 야마보코가 지나간다. 거리를..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1일 교토 기온 마츠리 전야제 요이야마宵山2

다시 발걸음을 돌린다. 9시가 넘은 시간인데 여전히 사람이 많다. 내려온 방향과 반대인 시조대교로 가는 중 다리를 건너도 사람이 여전히 많다. 교토의 유명한 가부키 극장인 미나미좌 지금은 가부키뿐만 아니라 뮤지컬 등 다른 공연도 한다고 한다. 도쿄모노가타리라는 연극이 상연 중이다. 저 멀리 야사카신사의 문이 보인다. 잠깐 횡단보고에 걸려 기다리는 중 밤 늦게까지 신사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신사에서 내려다 본 기온 거리 풍경 야사카신사의 누문 기온 마쓰리의 중심에 있는 만큼 사람들도 많다. 문 안으로 들어가면 여기도 포장마차가 엄청나게 많다. 역시 금붕어 뜨기 좌판 타코야키는 단골메뉴 빙수 신사 배전 앞으로 향한다. 신사 배전 앞의 무대에도 등이 가득하다. 배전에는 늦은 시간까지 소원을 비는 사람들..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1일 교토 기온 마츠리 전야제 요이야마宵山1

8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기온시조역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출구로 나오자마자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이 보인다.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해가 진 지 오래되었지만 열대야라는 말로만 설명되지 않는 더위와거리에 가득찬 사람들의 열기 때문에 매우 덥다. 시조대교 위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 일본의 전통 악기인 샤미센을 연주하고 있다. 시조 가와라마치를 가득 메운 사람들 야사카신사에서 시조대교를 건너 시조 가라스마를 지나지하철 3정거장 거리가 넘는 거기를 사람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한큐 가와라마치역 근처는 시작에 불과할 뿐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서 나왔을까? 시조가 교토 최고의 번화가라고는 해도보통 8시면 한산해지는데 이 시간에 사람이 이렇게 만다니 놀라웠다. 요이야마와 야마보코 행진 경로를 보여주는 지도 역에서..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1일 원 위클리맨션 (구 원민박)

라피도에 탑승했다. 40분이면 난바까지 갈 수 있다. 가방에서 이것저것 뒤지는 중 앞주머니에 있는 외화 원전 카달로그를 보는 둘 찍사 채홍병도 모처럼 등장했다. 창 밖 풍경도 신기하다. 나도 처음 왔을 때는 그랬지 난바에서 지하철 센니치마에선으로 환승해 바로 한 정거장 뒤인 닛폰바시역에 도착 6번 출구로 나간다. 나가자마다 뒤를 돌아 직진한다. 역에서 숙소까지는 약 5분 정도 가는 길에 도톤보리를 지난다. 닛폰바시 즉 일본교 위에서 바라 본 도톤보리 아직 6시도 안 된 시간이라 비교적 조용하다. 가는 길에 있는 대형 호스트바 광고판 명호는 여기서 자신감을 얻었다. NTT南이라고 써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곧 숙소가 나온다. 원 위클리맨션 입구 낡은 아파트를 통째로 개조한 곳이다. 2층으로 올라가야 사장님을..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1일 출발과 도착

드디어 다섯번째 간사이 여행을 시작하는 날 우리는 김포공항 발 제주항공을 탔다. 2시 반 비행기를 타기 위해 12시에 김포공항에 도착한 채홍병 나는 이 때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있었다. 제일 먼저는 아니지만 일찍 도착해 여기저기를 찍어대는 채홍병 이번 여행에서도 10기가가 넘는 사진을 찍었다. 이번엔 김포공항이라서 조금 가까웠다. 이런 건 도대체 왜... 의미를 알 수 없는 사진들 우리가 타고 갈 제주항공이 보인다. 드디어 명호 도착 첫 해외여행이라는 명호 도키도키한 마음으로 가방을 꼭 끌어앉고 있다. 오타쿠로써 오타쿠의 고향인 일본에 최초로 간다. 벌써부터 간사이 스루 패스 지도를 들여다보며 여행 계획을 짜는 명호 하루 만에 잃어버릴 부채를 가지고 문승호 등장 역시 일본은 초행길이다. 짐을 정리하며 나를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프롤로그

천신만고 끝의 출국허가그리고 국적 상실...재미동포의 탄생과 함께 시작하는 한여름의 간사이 순례기 첫 해외여행의 설레임과 일본만 다섯번째인 늙은이의 설레임이 다를 바 없고 눈 앞에 펼쳐진 마쓰리의 물결들 화려한 가마와 등불에 눈을 빼앗기기도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이놈의 더위! 작렬하는 해를 피하기 위한 몸부림 속에서도 계속되는 5번째 일본 여행기 이제 곧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