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5차 75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리사야마5 (단린지檀林寺, 기오지祇王寺, 타키구치데라滝口寺)

이제 다시 길을 걸어 기오지로 간다. 조금만 걸으면 된다. 아라시야마 일대의 사찰은 모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음? 가는 길에 단린지(단림사) 문적이라는 표석을 발견 단린지? 애초에 파악하지 못했던 절인데 문적이라면 천황가와 긴말한 관계에 있는 절일테니 가 봐야겠다. 곧 바로 나온다. 단린지 입구 단린지는 헤이인사대 사가천황의 황후인 타치바나 카치코가 창건했다.황후의 시호가 단린(단림)황후였기에 이름이 단린지가 되었다.그리고 황후가 이 절에 모신 기쿠(의공) 스님이 일본 선종의 시초라고 추정되고 있다. 단린지로 가는 길 단린지 입구 입장료가 400엔이다. 음 예상치 못했던 지출이다. 하지만 문적 사원이니... 입장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데 응? 이건 왠 신식건물? 그 와중에 찍은 정원 엥? 이것..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리사야마4 (니손인二尊院)

니손인(이존원) 총문 도착 이 총문은 후시미성의 것을 옮겨온 것이다. 경내 안내도 생각보다 큰 절이다. 니손인은 천태종 산문파의 사찰이다. 헤이안시대에 엔닌에 의하여 처음 지어졌는데그 후 큰 화재로 거의 다 소실되고 무로마치시대에 재건되었다. 본당에 본존으로석가여래와 아미타여래 두 분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이존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천황 및 섭관가와 긴밀한 연계를 맺고 있는 절이다. 때문에 본산급이 아닌데도 꽤나 큰 대지를 가지고 있다.조잣코지와 마찬가지로 이 곳 역시 후지와라노 사다이에의 별장인 시우정 자리라고 한다. 입장. 400엔이다. 매표소에서 꽤나 들어가야 된다. 야트막한 계단을 올라간다. 문을 통과하면 본당이 보인다. 본당 옆의 작은 변재천당 본당 정면. 전국시대의 건물이다. 교토의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라시야마3 (라쿠시샤落柿舎)

조잣코지를 나와서 다음 장소인 라쿠시샤로 향한다. 조금만 가면 된다. 조잣코지에서 라쿠시샤로 가는 길은 참 아름다운 시골길이다. 조금만 가면 저런 도리이와 초가집이 보인다. 그럼 다 온거다. 여기는 무덤이다. 사가천황(차아천황)의 딸의 무덤이라고 한다. 무덤 바로 옆에 라쿠시샤가 있다. 라쿠시샤는 마쓰오 바쇼의 제자인 무카이 교라이(향정거래)의 별장이다.마쓰오 바쇼도 여기를 찾았다고 하며 많은 하이쿠가 지어진 근세 일본문학사의 중요한 유적이라고 한다. 떨어진 감의 집이라는 뜻의 이름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라쿠시샤 주변에는 40여 그루의 감나무가있는데 한 상인이 이 감을 모두 사기로 했다. 그런데 그 날 밤 태풍이 불어 감의 거의 떨어졌다고 한다.이를 보고 무카이 교라이가 라쿠시샤라고 집의 이름을..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라시야마2 (조잣코지常寂光寺)

치쿠린은 계속된다. 여기저기 사진찍는 사람들 오코치산소(대하내산장)과의 갈림길에서 도롯코 사가노역 쪽으로 길을 잡는다. 역 근처에는 인력거꾼이 가득 더 직진하면 작은 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작은 길 지도만 보면 여기가 조잣코지 같은데 사실 이 길은 사유지로 통하는 길이고 다음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드디어 조잣코지 산문 도착 감격적이다. 태풍 때문에 못 왔던 곳에 다시 올 수 있다니 조잣코지는 일련종의 대본산 사찰이다. 가마쿠리시대 공가이자 시인으로 유명한 후지와라노 사다이에(등원정가)의 별장인 시우정이 있던 자리에 지은 절이다. 모모야마시대 말기에 일련종 사찰이지어지게 되었다. 일련종 신자였던 가토 기요마사 등이 이 절에 귀의하였다. 입장 400엔이다. 산문을 들어서면 온통 이..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아라시야마1 (노노미야신사野宮神社)

미부데라를 나와 다시 버스를 타러 가는데 있는 신사 모토기온나기신사(원기원나신사) 주신은 스사노오노미코토이다. 신사 안에는 두 개의 사전이 있다. 왼쪽이 본래의 나기신사(니신사)로 스사노오노미코토를 주신으로 모신다.오른쪽은 하야부사신사(준진사)이다. 다이쇼시대에 옮겨왔다고 한다. 주신은 타케미카즈치, 벼락의 신이다.준신사로는 현재 일본에 유일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역으로 간다. 나는 아라시야마로, 명호는 닌나지로 간다. 버스에서 빼꼼히 밖을 처다보는 명호 카와이데스네 오미야역으로 도착 아라시야마로 가는 란덴열차의 출발지점이다. 란덴열차는 2량짜리 아주 작은 열차이다. 탑승 20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보이는 쿠라마자키신사. 시간이 남으면 가기로 했다. 거의 도착 아라시야마역 예전에는 역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4일 교토 라쿠츄 (미부데라壬生寺, 신센구미의 묘新選組の墓)

오늘 하루도 시작된다. 미부데라를 거쳐 아라시야마로 가는 일정이다.명호는 미부데라를 갔다가 교토 초심자 코스를 밟는다. 닛폰바시에서 지하철을 타고 아와지에서 한큐선을 탄다. 일정을 논의하는 중 고베와는 달리 계속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야 하는 교토일정인만큼 명호의 근심이 크다. 오늘은 오코노미야키 먹게 꼭 일찍 들어오라고 당부하는 중 사이인역 도착 빛의 속도로 이동 여기서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면 미부데라이다. 정류소를 찾는 중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절 고잔지 버스 노선 확인 여기다 3정거장만 가면 미부데라이다. 피곤한 명호 미부데라미치에서 내린다. 하차 200미터만 가면 바로 미부데라이다. 직진은 아니고 조금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번듯한 저택 여기가 신센구미의 주둔지인 야기..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고베2 (이쿠타신사生田神社, 하버랜드ハーバーランド)

기타노이진칸가이와 산노미야역 사이에는 고베의 유서깊은 사원인 이쿠타신사(생전신사)가 있다. 이쿠타신사는 신공황후(진구황후)가 세웠다고 한다. 제신은 와카히루메노미코토(稚日女尊)이다. 스사노오가 하늘에 올라가 제멋대로 활동할 때와카히루메가 제복전에서 아마테라스의 옷을 짜고 있었는데 스사노오가 그녀를 놀래키자놀란 나머지 물레에 찔려 죽었다고 한다. 또는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아명이라고 하는데,이쿠타신사에서는 후자의 설을 따르고 있다. 여튼 신공황후가 한반도를 정벌하러 가는데 배가 똑바로 가지 않자 이 곳에 배를정박했는데 와카히루메노미코토가 나타나 신탁을 내려 여기에 신사를 지었다고 한다. 메이지천황이 방문하면서 현사였던 이쿠타신사의 격은 관폐중사로 승격된다. 그러나 승격되면서 새로 지었던 본전은 고베 대공습으..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고베1 (키타노이진칸가이北野異人館街)

이제 고베로 이동한다. 고베 관광의 중심인 산노미야로 가기 전에 내가 추천해준 밥집에 가기 위해 모토마치에서 내렸다. 여기의 에비스 오토로라는 집에서는 점심 특선으로 사시미동이나 우나기동, 초밥을 특가에 팔고 있다.비교적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고 있다. 이 집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500엔짜리 카이센동과 즈케동이다. 우니(성게알)이 들어가는 즈케동은 일찍 떨어지고, 카이센동이 많이 팔리는 편 카이센동의 위용 성인 남자가 먹기에도 충분하다. 밥을 먹고 산노미야에 도착. 길을 걸어 키타노이진칸가이(북야외인관가)로 향하는 명호 가는 도중에 있는 고베 키타노텐만신사 학업의 신사라 전에 갔을 땐 사람이 많던데 어째 한산하다. 더운 날 저 공포스러운 길이의 계단을 오를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신사 옆에..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히메지2 (히메지성姫路城2, 고코엔好古園)

히메지성을 나오는 길을 구불구불하다.처음 성에 들어오는 사람은 어디가 어딘지 잘 알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날은 그래도 비교적 다닐 만했다. 오사카 남부는 잠깐 비도 왔었는데 고베와 히메지를 맑았다고 한다. 성울 나서는 사람들 멀리 들어왔던 문도 보이고 니시노마루도 보인다. 나는 항상 히메지성에 가면 니시노마루로 갔다가 혼마루로 가는데 명호는 반대의 경우로 선택했다. 니시노마루의 백칸행랑으로 들어가는 곳 열라 다소곳하다. 끝이 안 보이는 백칸행랑 메이지시대 한 번 무너진 것을 재건한 것이다. 셀카 그래도 심보람새끼처럼 셀카를 남발하지는 않고 있다. 행랑에서 바라 본 해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구불구불하게 성벽 외곽을 따라서 행랑이 서 있다. 지나가는 일본인을 붙잡고 총안 창 밖으로 보이는 천수각..

명호찡의 관서순례기 - 3일 히메지1 (히메지성姫路城1)

이번엔 홀로 길을 나선 카와이한 명호의 히메지-고베 여행기이다. 늦게 출발해서 산요 히메지역에 도착한 명호 히메지성 도착 사쿠라몬바시 멀리선 본 히메지성 천수각 대천수각은 공사 중. 내년 봄에 공사가 끝난다. 공사가 끝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히메지성 입구로 가는 길 멀리 니시노마루 망루가 보인다. 입구가 보인다. 니시노마루 망루 지붕의 기와와 기와 사이에 회반죽을 얹어 놓아서 마치 눈 내린 것처럼 하얗다. 천수각이 공사 중이라 입장료는 400엔이지만공사 현장을 볼 수 있는 천공의 백로는 200엔을 더 내야한다. 결과적으로는 똑같다. 히메지성 안내도 옛 히메지성 전경 안쪽으로 안쪽으로 여러 개의 문을 통과해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들어간다. 내성의 석축 천수각으로 가는 마지막 문이다. 천수각이 공사하는 도..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사카이 (다이센고분大仙古墳 닌토쿠천황릉仁徳天皇陵)

시간은 4시. 입장하는 곳으로 가려니 시간이 애매하고 또 먼 곳을 가기는 어려워서인근 사카이의 닌토쿠천황릉에 가기로 했다. 나는 한번 가서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없으나 다들 세계 최대의 전방후원분을 보고 싶어해서 결국 결정 난카이선을 타고 미쿠니가오카역에서 내린다. 역은 공사 중이었다. 둘레가 3km에 달하는 무덤을 이 더운 날 다시 돌 기운은 없고 해서나는 미스터도넛에 가 있고 애들만 다녀오라 했다. 역에서 바로 보이는 저 산 같은 것이 바로 닌토쿠천황릉이라고 전해지는 다이센고분이다. 닌토쿠천황(인덕천황)은 16대 천황으로 별다른 기록이 없다.이 무덤은 시대상 닌토쿠천황릉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한번 폭우로 석실이 노출된 적이 있는데 천황릉인지라 유물 사진만 찍고 다시 집어 넣었다고 한다. 전에 왔..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가와치나가노2 (콘고지金剛寺)

역 근처의 왕장이라는 중식 패스트푸드점으로 이동 일단 물을 달라 여기는 교자로 꽤나 유명하다. 채홍병이 시킨 마파두부밥 좋단다 문승호의 볶음밥 내가 시킨 새우볶음밥 교자도 시켰다. 곤고지 가는 버스가 한 시간 후에 있어서 매우 천천히 밥을 먹는다. 교자 10인분을 20분 이내에 먹으면 삼천 엔짜리 식사권을 준단다. 도전자들 중 7명만 성공했다고 한다. 다시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 도착 여기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곤고지가 나온다. 천야산에서 하차 음 근데 어디로 가야하는 거지? 좀 헤메이다가 길가에 서 있는 문이 곤고지의 산문인 것을 발견하고 그리로 달려갔다. 문을 통과하자 곤고지가 보인다. 음 근데 분위기가 이상하네 설마... 곤고지(금강사)는 나라시대 초기 쇼무천황(성무천황)의 칙명에 따라..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가와치나가노1 (칸신지観心寺)

카와치나가노역에 내리면 칸신지와 곤고지의 표석이 나란히 서 있다. 여기서도 알 수 있지만 남조 정권과의 관계가 깊은 절이다. 칸신지로 가는 차와 곤고지로 가는 차 모두 여기서 탄다. 카와치나가노시는 난카이선과 킨테츠선이 지나는 환승지점이고 규모는 꽤 큰 것 같다. 버스 시간이 아직 남아 잠깐 주변을 살펴본다. 카와치나가노시 주변지도 역 전체 버스시간표 칸신지로 가는 버스는 20분에 한 대 꼴이다. 이 동네 사정을 생각해보면 많은 것인 편 버스 탑승 난카이 버스라서 간사이 패스가 되는데 여행객이 흔히 오는 동네가 아니라서버스 기사 아저씨가 뭔가 조작한 다음에야 패스가 기계를 통과한다. 한 15분 정도 달리면 칸신지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앞으로 가면 여긴가 싶지만 아니고 좀 더 가면 이런 동상이 나온..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타이시2 (에이후쿠지叡福寺2, 사이호인西方院)

태자묘의 정문인 이천문 문을 들어가면 이렇게 생긴 태자묘가 나온다. 에이후쿠지 뒷산은 전체가 무덤으로 텐무-지토천황릉과 비슷한 원분이다. 메이지 12년 조사의 결과횡혈식 석실분으로 안에는 석관 3개가 있었다고 한다. 가운데의 석관은 쇼토쿠태자고 좌우에는어머니인 아나호베노하시히토노히메고토(穴穂部間人皇女)와 아내인 가시와데노호키키미노이라츠메(膳部菩岐々美郎女)가 묻혀 있다고 전해진다. 뭐 사실은 알 수 없다. 무덤 전면에는 이렇게 산 능선을 따라서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건물이 있다. 이것이 사당이다. 문 위에는 현불이 붙어 있는데 쇼토쿠태자는 관음보살의화신이라는 설이 있기 때문에 관음보살이 조각되어 있다. 근처에는 태자의 아버지인 요메이천황의 무덤과 백모인스이코천황의 무덤도 있다고 하는데 고분 자체는 볼 것이 ..

폭염 속의 관서순례기 - 3일 오사카 타이시1 (에이후쿠지叡福寺1)

키시역에 도착. 참고로 에이후쿠지는 지도 상 킨테츠의 미나미오사카선을그대로 따라 가다 보면 있는 카미노타이시역과 가깝다. 그러나 에이후쿠지 홈페이지에는 그보다 킨테츠의 나가노선에 있는기시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키시역 주변 지도 내리자마자 역에 쇼토쿠태자어묘라는 비석이 서 있다. 채홍병은 이런 철도 중간 사진을 좋아한다. 키시역에서 에이후쿠지까지 가는 곤고버스(금강버스)는한 시간에 1대 꼴이다. (매시 35분이었던 것으로 기억) 타이시쵸 곤고버스 이건 패스가 안 된다. 더위에 지친 사람1 더위에 지친 사람2 아이패드로 버스 시간표 점검 중 오랜만에 등장한 찍사 부릉부릉 버스를 타고 타이시마에에서 내린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에이후쿠지 버스 시간표부터 확인한다. 에이후쿠지 앞의 버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