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집 *손석춘의 소설 『아름다운 집』에서 차용했습니다. 사람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고 사회를 살아가면서 가슴속에 품게 되는 소망 중 하나는 자신의 집을 갖는 것이다. 그것이 피곤한 몸을 뉘일 곳이든, 가족이 모여 살 수 있는 곳이든, 혹은 경제적 투자와 투기의 대상을 겸하고 있든 간에 집이라는 것은 모두가 원하는 물리적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다름이 없을 것이다. 나도 비록 경제력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걷고 있지만 나만의 집을 그리고 꿈꾸는 것은 남들과 다를 바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잠실의 집은 크고 편하기는 하지만 정을 붙이고 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전에 살던 구로동의 집처럼 주변에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적당히 갈만한 술집이나 찻집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람과 부대끼길 좋아하는 나로서는 잠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