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42

관서구법순례기 - 7일 교토 산비3 (고잔지高山寺)

사이묘지를 나와 마지막 목적지인 고잔지(고산사)로 간다. 가는 길에 있던 신사 이번에는 강을 반대방향으로 끼고 걸어간다. 물이 깊고 푸르다.여름에 들어가면 시원할 것 같다. 고잔지로 가는 길 큰 길 왼편에 고잔지로 가는 참배로가 있다. 참배로 입구처음만 계단이고 나머지는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우거진 숲 사이로 고잔지 금당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오른쪽은 차밭이다. 하지만 10월이라 잎은 없다. 고잔지 표석고잔지(고산사, 高山寺)는 본래 진고지의 말사였는데, 고토바천황이 고잔지에주석하던 명혜(묘에, 明惠)를 위해 칙액을 하사하면서 고잔지라고 이름하게 되었다. 본래 무대조의 큰 금당과 많은 건물이 있던 거대한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축소되었다.남은 건물은 금당과 개산당, 그리고 석수원 뿐인 작은 절이지만..

관서구법순례기 - 7일 교토 산비2 (사이묘지西明寺)

이제 진고지를 나온다. 진고지 누문에서 보는 산비 전경 길을 따라 사이묘지로 간다. 이 길은 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가까이서 봐도 물이 굉장히 맑다. 여기서부터는 걷기 편한 길이다. 조금의 오르막이 있긴 하지만 400계단에 비하면 이 정도야 뭐.이민우는 역시 젊어서 이런 시골이 싫은가보다. 나는 좋은데 왜놈머리를 하고 조깅 중이다. 저 이를 드러내고 웃는 표정은 뭐지. 숲 속으로 난 길을 쭉 따라간다. 이민우를 따라하는 노준석 물이 깊어지는 곳색이 참 좋다. 좋다.이 맛에 여기 오는 것 같다. 다리를 건너 사이묘지로 간다. 뭐 이제 이 정도 계단은 아무것도 아니지. 사이묘지 입구 계단을 올라간다. 사이묘지(서명사)는 헤이안시대 홍법대사의 제자가 지은 진언종 사찰이다.현재 건물은 에도시대 5대 장군의 어..

관서구법순례기 - 7일 교토 산비1 (진고지神護寺)

오늘은 산비(삼비) 가는 날 아침부터 정찬우가 꽃단장을 하고 있다. 잠든 자는 챙기지 않는다. 한큐선을 타고 교토로 간다. 남들이 출근할 때 우리는 여행을 가니 참 기분이 묘하다.뭐 이렇게 잠시 일탈하는 맛에 여행을 가는 거지. 무사히 좌석에 착석 사이인(서원) 역에서 내린다. 아라시야마도 여기서 갔는데 다시 왔다.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산비는 바로 아라시야마, 사가노에서 산을 하나 넘으면 바로 있는 곳이다.물론 두 곳 사이에는 길이 없어 한 번에 넘어다닐 수는 없다. 차가 별로 없다.날은 적당히 맑고 구름이 좀 있다. 답사하기 최적의 날씨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건너편에서 아저씨 두 명이 유세 중이다.일본 공산당에서 입후보한 사람들이다. 한명의 성은 요시다, 한명의 성은 야마다이다. 야마다 아저씨는 차 ..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중부5 (도요쿠니신사豊国神社·호코지方広寺·이총耳塚)

이제 걸어서 도요쿠니신사(풍국신사)로 간다. 길을 건너 교토국립박물관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박물관 앞 거리 박물관 인근에도 많은 사찰이 있지만 이번엔 가지 못했다. 박물관 현재 휴관 중이며 2014년 봄까지는 특별전만 관람할 수 있다. 2014년 봄에 상설관이 새로 준공된다고 한다. 단 뮤지움샵은 이용 가능하다. 중요문화재 교토국립박물관 본관이 보인다. 휴관 중 도요쿠니신사 도착 2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40 도요쿠니다이묘진(풍국대명신)이라는 신호를 쓴 현판이 보인다. 현재 신사는 당문을 제외하고는 메이지시대에 다시 지은 것이다. 에도 막부가 히데요시를 기리는 신사를 가만 둘 리 없다. 카라몬 국보 카라몬 모모야마시대의 건축물이다. 후시미성의 문을 옮겨왔기 때문..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중부3 (칸치인観智院)

북쪽 문으로 나가면 다리가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칸치인(관지원)이 나온다. 다리 아래에 두루미와 거북이가 같이 있다. 묘하다. 이 둘은 일본에서 풍류의 상징인데. 어떤 아줌마가 빵을 던져주고 있다. 다 왔다 칸치인(관지원, 観智院)은 도지의 탑두사원이다. 그 중에서도 격이 높다. 자세한 것은 2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41 절 안으로 입장 신을 벗고 국보인 객전으로 들어간다. 유명한 오대의 정원 돌과 모래로 중국과 일본, 배 등을 형상화한 정원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산 일본을 상징하는 산 용과 거북이를 상징하는 돌들 용 물고기 칸치인의 본존은 오대허공장보살이다. 역시 공해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중요문화재 순서대로 업용허공장보살, 연화허공장보살, 법계허공..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중부2 (도지東寺)

도지에 도착했다. 진언종의 중심 사찰인 도지(동사, 東寺)의 정식 명칭은 교오고코쿠지(교왕호국사, 教王護国寺) 이 곳은 벌써 3번째이니 지난 설명을 참조http://ehddu.tistory.com/41http://ehddu.tistory.com/135 도지 홈페이지 http://www.toji.or.jp 표석 이번엔 동쪽의 경하문으로 입장 이 문도 중요문화재이다. 입장 도지에 속한 중학교 보장 헤이안시대의 건물로 국보이다. 식당이 보인다. 여기는 나중에 가기로 하고 입장한다. 가을 특별공개 기간 동안 언제나 관람할 수 있는 금당과강당 이외에 목탑, 보물관, 칸치인(관지원)을 공개한다. 목탑은 11월부터 개방이라 못 들어가고 나머지 곳에 들어가기로 한다. 불이루 목탑이 보인다. 교토의 랜드마크인 도지의 오..

관서구법순례기 - 6일 교토 중부1 (류코쿠대학龍谷大学·니시혼간지西本願寺)

카라스마에 도착 교토의 번화가이다. 버스를 얼른 타야 니시혼간지와 도지에 갈 수 있다. 한큐전철이 보인다. 길을 건너는 중 도지로 가는 버스를 타러왔다. 도지로 가는 길에 니시혼간지도 갈 수 있다. 쿠조 오미야에서 내리면 된다. 쿠조 오미야에서 내리자 류코쿠대학이 보인다. 니시혼간지가 총본산으로 있는 정토진종 혼간지파에서 운영하는 대학이다.여기 박물관이 좋다는데 나중에 꼭 들려야겠다. 먼저 밥을 먹는다. 류코쿠대학 근처 밥집으로 들어간다. 처묵처묵할 준비 중 돈까스까레 양은 좀 적지만 기본적으로 돈까스가 맛있고 카레도 진해서 맛있다. 오무라이스 밥을 먹고 류코쿠대학을 통과해 니시혼간지로 간다. 사진은 기숙사로 보이는 건물 류코쿠대학 니시혼간지 부지 일부를 잘라 만들었다. 캠퍼스가 좁아 인근에 건물을 더 ..

관서구법순례기 - 5일 교토 (니조성二条城)

버스를 타고 니조성 앞으로 간다. 버스 하차 시간은 3시 57분,니조성 매표소가 닫는 시간은 4시 정각, 남은 거리는 300미터, 결국 애들은 뛰어갔고, 나는 걸어갔다. 뛰어간 애들은 막표를 사서 입장, 나는 4시 1분에 도착해서 결국 들어가지 못했다. 괜찮다. 나는 사실 안 들어가고 싶었다. 이미 2번이나 니조성에 왔었다. 애들은 입장 에도막부의 쇼군이 교토에 오면 머물던 곳 뭐 자세한 설명은 1, 2차 여행기 참조http://ehddu.tistory.com/39http://ehddu.tistory.com/132 위 사진은 국보인 니조성 니노마루 어전(고덴) 열라 화려하다. 니조성 당문은 니시혼간지 당문, 도요쿠니신사 당문과 함께 교토 3대 당문(가라몬)이라는데 공사 중이다. 고덴 앞의 종 어전을 나와..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4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교토국립박물관京都国立博物館·호쥬지法住寺·요겐인養源院·지샤쿠인智積院)

니조성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한 번에 박물관 산쥬산겐도 앞에서 내린다.내리면 바로 앞에 산쥬산겐도가 있다. 산주산겐도는 삼십삼간당이라는 뜻. 보이는 건물이 본당인데 33칸이다.원래 이름은 연화왕원(렌게오인).본 절은 지샤쿠인 옆에 따로 있고 여기엔 이 건물과 남대문만 남아 있다.안에는 천 개의 천수관음과 대형 본존 관음상이 안치되어 있고 풍신, 뇌신상과 28부중상도 있다. 1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31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40 3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256 6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978 7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061 9차 여행기http:/..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3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니조성二条城)

쇼코쿠지를 나오면 도시샤대학이 보인다. 리츠메이칸과 함께 교토의 양대 사립 대학이다.천황이 옮겨가서 생긴 빈 터를 외국인 기독교 선교사들한테 하사하고 거기에 대학을세웠다고 한다. 윤동주 시비와 정지용 시비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들어가지는 않았다. 캠퍼스는 이쁜 것 같다. 너무 다리가 아파서 우리는 처음으로 택시를 타기로 했다. 기본요금은 580~640엔덜덜 떨면서 니조성까지 미터기를 쳐다보는데 다행히 800엔에서 막았다. 니조성 밖 운하 사적 구 이조이궁에도막부 폐지 후 잠시 황실 소유였기에 리큐(이궁)라 불린다. 오테몬(대수문) 니조성은 에도시대에도 막부의 쇼군이 교토로 왔을 때 살던 곳이다.고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5층짜리의 천수각이 있어 위엄을자랑했다고 한다...

일본 간사이 여행기 - 4일 교토 중부2 (쇼코쿠지相国寺)

고쇼에서 조금 걸어가면 도시샤대학이 나오고, 그 위에 쇼코쿠지(상국사)가 있다.相國이라니... 동탁이 했던 그 관직이다.아시카가씨의 무로마치 막부 3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는 아예 천황을 하려는 마음을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고쇼 바로 위에 이 요상한 이름의 큰 절을 지어서 천황을 압박했다고 한다.현재 임제종 상국사파 총본산으로 은각사와 금각사를 거느리고 있다. 홈페이지가 아주 좋다. 2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236 5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737 10차 여행기http://ehddu.tistory.com/1238 http://ehddu.tistory.com/1239 13차 여행기https://ehddu.tistory.com/1629 16차 ..

일본 간사이 여행기 - 3일 교토 (긴카쿠지銀閣寺·니시혼간지西本願寺·기요미즈데라清水寺), 오사카(도톤보리道頓堀)

서둘러 오쓰는 나온 이유는 교토의 몇 개 절을 보기 위해서다. 원래 히에이산을 하루 종일 보려고했는데, 겨울철이라 버스가 다니지 않아 엔라쿠지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려면 한 시간 이상등산을 해야 한다는 현실을 깨닫고 차라리 교토를 더 보기로 합의를 봤다. 원래 교토 동·서부의많은 절들을 각각 보는 날을 정해 절의 날 1,2라고 해두었는데, 심사숙고 결과 특히 절이 많은교토의 히가시야마를 하루 만에 다 보는 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사태를 불러올 수 있음을인정하고 은각사를 미리 보기로 결정했다. 더불어서 일정상 볼 수 있을지 어떨지 불안했던도지를 가기로 했다.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한 철학의 길교토제국대학의 니시다 키타로라는 철학자가 즐겨 산책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철학의 길이다.비와호 수로의 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