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7차

자체휴강 일본여행기 - 4일 교토3 (도요쿠니신사豊国神社, 이총耳塚)

同黎 2015. 1. 26. 03:40



교토박물관 정문 밖으로 나가기 전 거대한 석축이 있다.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은 호코지의 석축으로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호코지 이야기는 조금만 이따가


정문을 나가 조금만 더 가면 도요쿠니신사(풍국신사)가 나온다.


히데요시를 신으로 모신 신사다. 그의 사후 그가 풍국대명신으로 신격화되고 지어진 신사이다.

그러나 에도시대 폐기되었고 호코지에 붙어 근근히 유지되다가 메이지천황에 의해 다시 세워졌다.



풍국대명신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여기 오는 이유는 바로 저기 저 당문을 보기 위해


국보다


왜 국보일까


이 당문(가라몬)은 히데요시의 거성인 후시미성에서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역사적 의미도 크다.


가라몬 뒤 배전과 본전은 별로 볼 것이 없다.


신사 바로 옆에 있는 호코지(방광사)


지금은 본당만 남은 작은 절에 걸맞지 않게 거대한 종과 종각이 있다.

바로 국가안강의 종이다.


호코지는 히데요시의 꿈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히데요시는 도다이지 대불보다 큰 호코지 대불을 교토에 만들고 이것을 자신의 통치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삼으려 했다. 과시하기 좋아하던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대불은 만들어지는 족족 불타서 녹아버렸고 히데요리의 사후 목조로 재건되었으나

낙뢰를 맞아 대불전과 함께 18세기에 불타버렸다. 그리고 종만 남게 된 것이다.


그럼 이 종은 무엇이냐


종에는 종을 만든 경위와 바라는 바를 적은 종명이 새겨져있다.

근데 여기에 국가안강(國家安康) 군신풍락(君臣豊樂)이라고 적혀있는데, 하야시 라잔이라는

일본 유학의 대가가 나서서 국가안강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의 가강(家康)을 나누어 버렸고,

군신풍락은 도쿠가와 히데요시(풍신수길)의 풍신(臣)을 붙였으니 이건 이에야스를 저주한 거다!(...)라고

몰아붙여 이를 빌미로 진짜 전쟁이 일어났다. 이게 오사카 겨울 전투이다.


종의 모습



문제의 부분


타고 남은 대불의 조각


종각 위의 벽화들

호코지 본당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한다.


이제 이총으로 간다.

도요쿠니 신사 바로 앞에 이총공원이 있다.


어린이 공원이라고 하기엔 이름이 좀...


드디어 왔다. 미미즈카(이총)


임진전쟁 당시 베어온 코와 귀를 묻은 무덤이다.


실제 발굴 당시 귀와 코 뼈가 나왔다고...

참 전쟁의 잔인함을 증명하고 있다.



앞의 제단


정상 부분의 오륜탑


이렇게 4일째 공식 일정은 모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