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누야마역 도착
하지만 여기서 버스를 타는 게 아니라 메이지무라로 가는 버스를 탄다.
밥을 먹어야 할텐데...
메이지무라 안쪽에 식당이 별로 없고(있지만 비싸다) 그나마 먹을만한 곳은 저 안쪽이라고 해서...
여튼 역 반대편으로 가야 한다.
올라가는 중
버스정류장이 저 반대편에 있다.
몽키파크나 리틀월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뭐 내가 갈 일은 없겠고
이렇게 이누야마성과 메이지무라 방향은 정반대편
버스는 한 시간에 2대 꼴, 그러나 겨울은 1대 꼴이다.
편도 420엔, 왕복 840엔이니 이것도 만만치 않다.
버스 안내판
평일 안내판
휴일
나고야의 메이테츠버스센터를 지나 사카에를 경유해 메이지무라로 직접 가는 버스도 하루에 오전에만
평일에는 2회(8시 40분, 9시 40분), 주말에는 3회(10시 40분 추가) 있다고 하는데 요금은 모르겠다.
반대로 메이지무라에서 나고야로 바로 가는 버스도 1일에 2~3회 있는데, 메이테츠 패스권을 사는
사람에게는 이게 당연히 손해겠지만 메이지무라만 가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것도 방법이겠다.
앞으로 보면 알겠지만 메이지무라는 정말 미친 듯이 커서 하루 종일 봐도 된다.
버스 정류장 풍경
앞에 아무것도 없다.
밥 먹을 곳을 찾다가 세븐일레븐에서 운영하는 대형 마켓이 보여
거기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버스시간까진 30분 정도 남았기에
여기도 카라쿠리인형이 시계탑에 있다.
들어온 식료품점
역시 어마어마하게 많다.
뭘 먹을까
정말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일본 도시락 수준은 대단하다.
나는 이 찌라시스시
이게 500엔 밖에 안하다니
이건 조금 더 소박한 400엔 짜리
그리고 초밥
이것도 하나
이건 국수
초콜렛도 판다
심희곤이 산 도시락
내가 산 도시락
같이 먹으려고 연근 추가
난 연근이 좋다
찌라시스시도 추가
이거 정말 맛나다
그런데 갑자기 버스가 도착
아직 시간이 남긴 했지만
혹시나 놓칠까봐 미친 듯이 서서 먹었다.
다행히 버스기사가 1분 정도 기다려줘서 탈 수 있었다.
메이지무라로 고고
꽤 많이 가야 한다. 한 30분 못 미치게?
들어가기 전에 미리 시간표 체크
나고야로 바로 가는 버스시간표
봐라 주중 하루 1대, 주말은 하루 4대이나 겨울엔 3대
이건 이누야마행 시간표
입장권을 산다
일반인 1700, 대학생 1300엔이니 대학원생까지 꼭 학생증 가져가시라
안이 워낙 커서 버스, 전차(!), 증기기관차(!!)가 다니는데 각각 한번 타는데 500엔, 1일 종일권은 1200엔이다
모든 건물을 볼 것이라면 탈 필요는 없지만 경내가 엄청 크기 때문에 버스나 전차를 한 번 타고
5쵸메까지 가서 역으로 내려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시간 절약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매표소 모습
겨울에는 오후 4시 폐관, 봄~가을에는 오후 5시 폐관이다.
입구
박물관 메이지무라(博物館明治村, 박물관 명치촌)은 메이테츠그룹에서 만든 야외박물관이다.
일본 테마파크 중에 면적이 3위라고 하며, 사실상 박물관(민속촌 등의 개념을 포함한) 중에 가장 큰 셈이다.
1960년 가나자와의 제4고등학교 동창이었던 건축가 타니구치 요시로와 메이테츠그룹의 사장인
츠치카와 모토오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사라져가는 메이지시대의 건축물들을 보존하기 위해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이전해 보존하자는 계획을 가지고 1962년 박물관 메이지무라를 세운다.
특히 가치가 높은 건물 뿐만 아니라 그 가치가 조금 떨어지지만 긴급한 이전이 필요한 건축물도 양도, 보존받았다는 것이다. 본래 도쿄에 세우려고 했지만 그 자리가 도쿄구장 후보지가 되어, 메이테츠그룹이 출연한 이누야마시의 이루카이케(입록지, 入鹿池)라는 오래된 저수지 근처의 토지에 박물관을 세우게 되었다.
현재 면적은 100만 평방미터, 건축물 65동, 전차 2량, 증기기관차 2량, 객차 5량과 각종 기계,
근대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이 중 중요문화재가 12건, 아이치현유형문화재 1건, 등록유형문화재 60건,
철도유산 2건이 지정되어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거기에 교토 전차를 뜯어서 운영하고 있으며
증기기관차도 2대나 굴리고 있으니...
박물관 현판
이 옆에 리틀월드라는 것은 전 세계에서 뜯어온 건축물 33동을 전시한 것이란다.
포부는 좋은데, 둘다 수익이 안 나 문제라고...
관내 지도
어마어마하다.
1~5까지 총 다섯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기서는 각각 1쵸메(정목), 2쵸메로 표시하기로 한다.
경내 안내도
입구로 들어가면 보이는 구조물
뭐지?
사진 찍는 곳인가
아니면 과거의 정문인가
여튼 현재의 정문도 문화재이다.
1909년 지어진 제8고등학교 정문(第八高等学校正門)으로 현 나고야대학의 전신이다.
고등학교라고 해도 지금의 대학교 교양학부(예과)에 해당하는 과정이다.
여기를 지나야 제국대학이라던지 그런 곳으로 진학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야외전시물에는 번호가 붙여져 있는데 총 68번까지이다.
별도의 설명이 없는 한 모두 등록유형문화재이다.
안내데스크
1쵸메 경내도
이제 바로 2번으로 간다.
오오이 우육점(大井牛肉店). 고베에 있던 외국인 대상의 소고기 판매 및 소고기 식당이다.
서양식 디자인이지만 내부는 일본식 건축 구조라고 한다.
안내판
무려 1887년의 것이다! 이런 식당이 남아 있다니
안에서는 실제로 지금도 스키야끼를 팔고 있다.
그러나 1인분에 5천 엔 정도로 우리는 먹기 힘들다...
이제 3번
미에현 심상사범학교, 쿠라모치소학교(三重県尋常師範学校・蔵持小学校)
나바라시에서 이전, 1886년 건축
도쿄에 고등사범학교가 세워진 이후, 각 현에는 소학교(초등학교) 교사 배출을 위한
심상소학교가 세워졌다. 이 건물은 그 중 미에현의 건물이다. 이후 매각되어 나바라시의
사립 소학교로 사용되다가 학교가 폐교되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넓은 현관
차가 설 수 있는 곳이다.
안내문
안에 들어가볼 수 있다.
안에는 각종 교육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소학교에서 쓰던 책걸상도 그대로
기념사진 찍는 심희곤
이런 거 아직 고대 대강당에 가면 남아있다.
그야말로 흑판
바로 앞에 다음 건물이 있다.
4번 근위국본부 부속사(近衛局本部付属舎)
메이지유신 이후 천황을 호위하기 위한 황궁경비를 맡은 근위대의 건물로
1898년 지어졌다고 하며 1967년까지 황궁 호위의 업무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신기하게 목조건물이라고 한다.
복도의 열주
내부의 모습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바로 옆에는 5번인 아카사카리큐 정문 초소(赤坂離宮正門哨舎)가 있다.
아카사카 이궁은 지금은 국보로 지정된 영빈관으로 본래 황태자의 거처였다.
그래서 동궁어소(東宮御所)라고도 했다.
그 이궁의 정문 앞뒤를 지키던 4개의 초소 중 한 개를 옮긴 것이다. 1908년 건축
과거의 배치 모습
문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저 문은 지금도 남아있다.
이 초소를 설계한 건축가는 이후 나라국립박물관과 교토국립박물관을 설계한 카타야마 토쿠마이다.
5, 4, 3번 건물이 연달아 보이는 광경
초소의 모습
이렇게 번호 별로 안내가 되어 있다.
5번에서 6번까지 무려 180미터이다...
가는 길에 작은 연못이 있다.
100엔씩 내면 빵을 먹이로 줄 수 있다.
모여드는 오리들
던진다
미친 듯이 먹는 중
저 빵을 나도 먹어봤는데 아무것도 첨가가 되지 않아서 맛이 없다. 사슴센베 같은 느낌
저 위로 6번 건물이 보인다.
커다란 교회
언덕 위로 올라가면
이렇게 웅장한 교회의 모습이 보인다.
6번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성 요한 교회당(聖ヨハネ教会堂)
1907년 교토에 지어진 건물이다. 무려 가와라마치에 있었다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성공회에서 지은 것이고 미국 건축가가 설계했다.
기본적으로 벽돌조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이지만 지진을 고려해 2층은 가벼운 목재로 되어 있다.
1층은 주로 유치원으로, 2층을 교회당으로 사용했다고
교회 앞에서 보이는 이루카이케
이 지역의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키소가와를 막아 17세기 초에 지은 거대한 저수지라고 한다.
이제 들어간다
2층으로 바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올라가는 길
전반적으로 중세 유럽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창문의 모습들
한쪽에 있는 성수반
계단 입구의 목조 조각
교회당 정면
왠 하트가 떡하니...
십자가 같은 시설물은 다 철거되고 교회를 결혼식장 정도로 생각하는 일본인들의 생각이 드러난 것 같다.
전반적으로 골조가 다 드러나고 창을 통해 해가 잘 들게 해놓았다.
천정의 모습
교회당 측면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
태풍으로 파손된 것을 겨우 수복한 것이라고
아마 십자가의 길이나 성인상 같은 조형물이 있었을 것이다.
제단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교회당의 문. 이 정도 봤는데도 아직 1/10도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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