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5일 교토 아라시야마4 (코겐지弘源寺)

同黎 2017. 8. 7. 01:22



세이료지에서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텐류지로 이동


입구에 대본산 천룡사라는 표석이 우뚝하게 써 있다.


교토오산에 속하는 텐류지

무로마치시대 고다이고천황의 명복을 밀기 위해 세워졌다고 하며 임제종 천룡사파의 대본산이다.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중문


이 안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된다.


아라시야마의 풍경


칙사문


텐류지는 대부분 화재로 소실되었기 때문에

현재 법당은 방장과 뚝 떨어져 있고, 다른 건물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과거 산문 자리에는 연못과 다리만 남아있다.


들어가는 길 오른쪽에는 여러 탑두들이 서 있는데

그 중에 한 곳이 눈에 띈다.


봄, 가을에만 문을 여는 코겐지(弘源寺, 홍원사)

텐류지의 탑두로 무로마치시대 막부 가신이었던 호소카와씨의 발원으로 세워진 사찰이다. 본래 니존인 남쪽에 광대한 영역을 갖고 있었으나 화재로 차츰 사세가 줄어들었고 신불분리의 과정에서 결국 말암 중 하나의 자리로 옮기면서 지금은 작은 사찰이 되었다. 금문의 변 당시 조슈번 군사들의 둔영지로도 유명하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비사문천당


이곳을 지나 본당으로 향한다.


본당 입구


문 앞의 작은 정원


본당은 에도시대 전기 건물로 특별한 것은 없다.


본당 당의 정원은 호소의 정원

호소는 호랑이의 울부짖음을 말한다.

가운데 바위가 인상적인 모습이다.


본당 가운데 걸린 현판


본당 정면의 어칸


아주 작다


본존은 성관음보살로 정확한 연대는 미상

다만 주자나 광배, 대좌는 모두 에도시대로 추정된다.


정원 풍경


단풍이 조금 덜 들었다.


이 그림들은 근대 일본화의 거장인 타케우치 세이호의 문파 제자들의 작품이다.

그가 이 절과 인연이 깊고 또 그의 무덤도 있기에 여러 제자들이 작은 그림을 바쳤다.


더 깊은 쪽의 정원


연못도 보인다


내부 깊은 곳은 가장 격이 높은 곳


역시 타케우치 세이호의 제자들이 그렸다는 후스마에


조수인물희화도

다케우치 세이호의 작품


여기저기 칼자국이 있는데 이것이 조슈번사들의 칼자국이라고 한다.


이케다야의 난 이후 도막파인 조슈번은 아이즈번주이자 신센구미 등을 이용해 이케다야 사건을 주도했다고 생각되었던 마츠다이라 카타모리를 제거하기 위해 교토고쇼의 합어문이라는 곳에서 그를 기습한다. 이후 이는 거대한 전쟁으로 번지고 결국 아이즈가 승리하고 조슈번이 퇴각한다. 이 때 조슈번은 무사히 퇴각하지만 아이즈번 등에서 조슈번 잔당을 소탕하겠다고 불을 지르는 바람에 히가시혼간지 등이 소실되었다.


이곳은 조슈번사들의 둔영지로 곳곳에 칼자국이 있는데


설명에 따르면 무슨 무력 충돌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혈기를 이기지 못한 병사들이 장난치다가 생겼단다...


한마디로 난동피운 흔적


순간 맥이 좀 빠졌다.


안내문


이제 밖으로 나와 비사문천당으로 간다.


가는 길

아름다운 모양의 모래정원


비사문천당 현판


다문천이라는 이 현판은 홍법대사 구카이의 친필이라고 전한다.


안에는 중요문화재인 비사문천상이 모셔져 있다.


헤이안시대 초인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작품


정면


굉장히 특이한 도상


허리가 많이 꺾였다.

보기 드문 형태로 중요문화재로 지정


다시 나오는 길


멀리 보이는 고리


이제 문을 나선다.

조금 허탈하지만 그래도 이때 아님 보기 힘드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