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5일 타카라즈카2 (키요시코진 세이쵸지清荒神清澄寺)

同黎 2019. 2. 1. 00:12



이제 타카라즈카를 떠나


한큐 키요시코진역에 하차

여기서 도보로 20분이라지만 비바람이 들어쳐서 그냥 택시를 탔다.


도보 20분이라는데 산길로 한참이다.

그렇게 만만한 거리는 아닌 듯


본래는 순례자가 많아 200여 개의 점포가 성황이라는데 태풍이 오는 날이라 오늘은 거의 닫았다.


대문이 보인다.


메이지시대에 재건된 대문


키요시코진 세이쵸지(清荒神清澄寺, 청황신 청징사)는 진언삼보종의 대본산이다.

헤이안시대 초기 우다천황의 칙원사로 세워졌다고 하는데 본존은 대일여래지만 진수사의 신으로

모신 삼보황신의 인기가 더 많아져 삼보황신의 성지로 이름이 높아졌다. 지금도 본당과 신사

구역으로 나뉘어져 신불습합 당시 사찰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여기서 모시는 삼보황신은

일본에만 있는 신으로 수험도의 시조인 엔노 교자(역행자)가 북방(간방)을 지키는 신으로

권청해 모셨다고 하는데 이 양반 자체가 신화 속의 인물인지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도에 있는 신의 분노한 혹은 위압적 모습인 황혼(荒魂)이 밀교의 분노존와

결합되면서 생긴 신불습합의 신이 아닌가 한다. 하여튼 여기의 삼보황신은 느닷없이 불의 신,

부엌과 아궁이의 신으로 추앙받으며 크게 신앙받았고 신불분리의 아픔도 있었으나 금세

회복하여 독자 종파로 떨어져나갔다. 지금의 건물은 대부분 에도 말기 이후의 것들이다.


경내 안내도

정면이 본당, 왼쪽이 신사 쪽이다.


대문을 지나 들어간다.


한쪽에 있는 작은 신사


호우신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안에는 소 조각상이 가득한데


우두천왕을 신으로 모시고 있다고 한다.

여기 와서 소를 지키고 계신다.


한쪽에는 사료관이 있다.


비가 와서 낙수가 떨어지는 곳이 근사하게 되었다.


뭐 이런 것도 묘미지


사료관 옆의 정원은 에도시대 초기의 것으로 발굴 후 복원한 것이다.


비가 오니 여기도 운치가 있다.

본래 여기에는 서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사료관이 위치해 있다.

사료관이라고 하지만 패널 몇 개 있고 유물은 거의 없고 현대미술품만 있다.


이제 신사 쪽으로 간다.


배전

키요시코진 세이쵸지에는 본전이 없다. 대신 배전이 천당이라고 불리며

안에 삼보황신을 본존으로 천수관음과 환희천이 모셔져있다. 신체는 본전 뒤편의 나무이다.


청동 도리이


뒤편으로 가면 삼보황신이 내려왔다는 나무가 있다.


배전 뒤편으로 간다.


이것이 본전 역할을 하는 곳. 호법당 또는 내본사라고도 불린다.

안에는 삼보황신이 더 높여진 대승금강전륜왕(여래황신)과 변재천, 환희천동자가 모셔져있다고 한다.

또 뒤편에는 나무가 모셔져 있다.


정면의 신경


철제 울타리가 있는데

작은 나무가 보인다.


이 나무가 우다천황 때 삼보황신이 내려왔다는 나무이다.


한쪽의 안신사

눈을 지켜주는 신의 신사로 무슨 신인지는 모르겠다.

샘이 솟는데 그 물로 눈을 씻으면 안질이 낫는다고 한다.


납찰소

오래된 부적을 버리는 곳


한쪽에는 쇠로 된 부젓가락이 잔뜩 쌓여있다.


이곳이 부엌의 신이다 보니 부적으로 부젓가락을 사서 바친다고 한다.


어마어마하게 큰 것도 보인다.


액막이 부젓가락 안내판


행자동이라는 동굴

안에는 엔노 교자(역행자)를 모시고 있다.


에도시대 고카쿠천황의 명으로 모셨다고 한다.


나가는 길에 보이는 작은 신사


이나리신을 모시는 이나리신사이다.


내려가는 길


바로 본당이 나온다.

에도시대 말기의 건물


내부에 모셔진 대일여래상은 중요문화재이다.


잘 안 보이는구나


다시 내려가는 길

멀리 사료관이 보인다.


아래서 올려다본 본당


정원의 모습


고리 현관


비가 세차게 와서 택시를 부탁했다.


지장보살상을 지나


다시 대문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나는 여기서 내가 여권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