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5일 니시노미야1 (니시노미야신사西宮神社)

同黎 2019. 2. 1. 14:15



니시노미야로 가는 동안 멘붕에 빠져있었다. 지나왔던 절들에 전화를 걸어봐도 여권은 없다고 하고...

여권 분실시 대사관에 전화 걸면 되지만 문제는 내 여권이 미국여권이라

한국대사관이 아니라 미국대사관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일단 일정을 수행하기로

다만 워낙 멘붕이라 가장 먼 일정인 도리텐쇼지는 포기하기로 한다.

뭐 다행히 이 일은 며칠 후 순조롭게 풀렸다.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에서 이마즈 방향으로 환승


여기서 이마즈까지만 간다.


나도 어렸을 때 다녔던 ECC

한국어 교실이 꽤나 유행인가 보다. 지하철 광고도 붙어 있다니


이마즈역에서 한신선으로 환승


니시노미야역으로 간다.


한신은 정말 오랜만이네


니시노미야역 도착

니시노미야신사 광고가 붙어 있다.


여기서 남출구로 나가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한신 니시노미야역


고베와는 또 다른 부자동네이다.

 

신사로 가는 길에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망한 희망의 당 포스터가 보인다.


드디어 보이는 니시노미야신사 담벼락


하지만 입구는 아직 멀었다.


한쪽에 빼꼼히 보이는 입구

몇 번을 물어봤다.


드디어 보이는 니시노미야신사의 표문


니시노미야신사(西宮神社, 서궁신사) 전국 에비스신의 총본산이다.

그래서 이 곳에서는 니시노미야 에비스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에비스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처음 국토를 만들 때 여성이

남성 먼저 나와서 불완전하게 태어나 바다에 흘려보낸 히루코가 에비스신이라고 믿고 있다.

니시노미야신사의 창건은 미상인데, 연희식 신명장에 대국주서신사(오쿠니누시니시신사, 大国主西神社)

라는 이름이 있어 그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연희식의 기록상 행정구역, 즉 군(郡)이 맞지

않기 때문에 과연 그러한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같이 서술하고 있는 히로타신사는 다른

군에 속하는데 불과 200미터 떨어져있고, 또 히로타신사의 섭사인 남궁사가 니시노미야신사 안에

있어 니시노미야신사가 오쿠니누시니시신사라는 설도 아예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니시노미야라는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에비스신이 처음 신앙되던 이곳이 과거 항구의 역할을 해서

서쪽 방향의 궁이라고 불렸다는 설, 교토 서쪽에 있는 니시노미야신사부터 히로타신사까지의 일련의

신사군을 서궁이라고 불렀다는 설, 앞서 나온 오쿠니누시니시신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에비스는 상업과 풍요의 신으로 서민들에게 인기가 많아 이곳에 많은 순례자가 왔으며 이 근처에는

인형사를 비롯한 많은 예능집단들이 있었다. 오다 노부나가나 에도 막부의 후원도 있었다. 그런데

메이지시대에 갑자기 이 곳이 과거 연희식의 오쿠니누시니시신사가 맞다고 규정하고 섭말사였던

오쿠니누시의 신사를 본사로 하고 에비스를 주신에서 밀어낸다. 전후에 에비스는 주신의 위치를

찾았으나 본전에 에비스, 오쿠니누시, 아마테라스, 스사노오가 함께 모셔지는 어정쩡한 상태이다.

신사 측에서는 니시노미야 에비스 신사로 개칭하려 했으나 교부성에서 그럼 오쿠니누시니시신사의

원 위치를 찾아 증거로 가져오라며 거부했다한편 니시노미야신사 자체는 2차대전 시기의 공습으로 4대

쇼군인 이에츠나가 지어준 본전이 불탔다. 그나마 담장과 표문은 옛 것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담장

무로마치시대의 것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축지식 흙담이라고 한다.

중요문화재


표문 안내문


모모야마시대의 것이다.


니시노미야신사 표석


화려한 청동등롱


축지병을 대연병이라고 부른다.


담장 모습


표문으로 들어간다.


신사 경내


섭말사들


남궁신사

본래 히로타신사의 섭사인데 이곳에 있다.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대대로 신기관의 일을 맡아보던 황족 신관 집안인

시라카와하쿠오가(白川伯王家)와 연관이 있어 대대로 참배했다고 한다.


안내판


본전으로 가는 길


경내도


신마소


불소


기도하기 전 불제를 하며 더러운 것을 털어내는 곳


안은 금족지


섭말사인 정진화신사


안내판


안쪽의 금족지

고분의 형태로 남아있는 과거 고대신앙의 흔적이라고 한다.



배전과 본전


4개의 본전이 잇따라 서 있다.


배전의 모습

공습으로 불타버린 것


배전 앞에는 두 개의 다리가 있는데 모두 등록유형문화재이다.


본전 정면


비가 많이 온다.


평범한 편


본전 안쪽의 모습


한쪽에 있는 동종은 모모야마시대의 종으로 니시노미야시 지정문화재이다.


안내문


어두워져서 화질이 영


17세기 섭사 마쓰오신사의 고마이누

한신대지진 당시 부서진 것을 수습해 놓았다.


안내판


나갈 때는 남쪽 정문으로 나간다.


정문


표문

이제 바로 옆 히로타신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