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6일 나라3 (도다이지東大寺)

同黎 2019. 2. 4. 23:22



다음은 바로 도다이지로 간다.

도다이지(東大寺, 동대사). 너무 많이 와서 설명이 필요한지. 일본 나라불교의 결정체이자 화엄종 대본산.

일본 최초의 국분사이자 모든 국분사의 총본산인 곳이다.

의외로 중세~근세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고후쿠지에 딸린 절 취급을 받았지만 도다이지 대불은

천하인을 꿈꾸던 혹은 천하인이 된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소실과 재건을 거듭했다.

현재 나라시대의 것으로 남아있는 것은 법화당, 전해문, 대불전 앞 청동등롱, 대불의 연화대좌 부분,

불상들 일부이고, 가마쿠라시대에 재건한 남대문, 종루와 개산당 및 그 주변의 몇몇 건물이 있으며

대부분은 에도시대 5대 쇼군 츠나요시의 도움으로 코케이(공경)가 재건한 것이다.



남대문에 안치된 거대한 인왕상


운케이가 탄케이, 카이케이 등 케이파 불사들을 총지휘하여 만든 대작으로 높이 8.4미터에 달한다.

국보로 지정


어미 젖을 빠는 어린 사슴


비가 많이 와서 잠시 뮤지엄샵에 들려 말차와 다과를 마셨다.


멀리 보이는 중문과 대불전


중문에서 바라본 대불전


대불전 회랑으로 입장

회랑과 중문, 좌우문 모두 중요문화재이며 대불전은 국보이다.


정면에서 본 대불전

본래 나라시대 대불전은 폭 85.8미터, 높이 37미터였다고 전한다.

현재의 대불전은 폭 57.5미터, 높이 50.5미터로 높이는 커졌고 폭은 줄어들었다.

에도시대에 재건하면서 다른 건 가마쿠라시대에 들어온 대불양의 양식을 살렸으나

1층 지붕 가운데에 만든 에도시대의 당파풍 향배는 두고두고 욕을 먹었다.

    

천 년 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청동등롱

국보


각 면마다 비천상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불이 들어가는 곳은 사자가 지키고 있다.




국보로 지정된 노사나불


부위별로 시대가 모두 다르다.

연화대좌와 다리 부분은 당초의 것이며 본체의 등 부분 일부는 가마쿠라시대,

나머지 본체 대부분은 무로마치시대 말기의 복원 부분, 머리는 에도시대의 것이다.


무지 크긴 하다.


높이 14.7미터, 기단 둘레만 70미터이다.


대불 뒤의 광배는 에도시대의 것으로 18세기에 완성되었다.


평소에는 대좌 목책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는 연화대좌에 그려진 화엄변상도


측면의 모습


사천왕상

18세기의 작품으로 광목천과 다문천만 현존하며 나머지 두 개는 완성하지 못하고 머리만 남아있다.


대불 뒤편에 있는 나라시대의 도다이지 모형


광배 측면


지탱이 안 되어서 70년대 대수리 때 철제 빔으로 받쳐놓았다.


가마쿠라시대 때의 대불전 모형


남대문 모형


광배 뒷면


사천왕상의 머리 부분


대불전 초석은 나라시대의 것이다.


큰 나무가 없으니 나무를 모아 쇠를 둘러매어 기둥을 만들었다.


다문천왕상


나오면서 본 대불

연화대좌의 모습이 보인다.


협시인 여의륜보살상

18세기의 작품으로 다른 협시인 허공장보살상과 함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불의 상호


밖에는 빈도로존자가 우비를 쓰고 앉아있다.


좀 들여다놓지..

풍화를 정면으로 받아 기괴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불쌍

18세기 작품이라고 한다.


안내문


대불전에서 바로 본 등롱과 중문


이제 밖을 나온다.


대불전 옆에는 과거 목탑의 상륜부를 상상해 만들어 놓았다.


법화당으로 간다.


입구 쪽 정면

법화당 정면의 외진 예당


이 부분은 가마쿠라시대에 덧붙여진 것이다.


법화당 안내문

삼월당이라고도 불리는 이 건물은 내진에 속하는 부분은 나라시대 원래의 것이고,

내외진의 구분이 생기는 가마쿠라시대 때 외진을 덧붙인 것이다.


법화당 내부의 불상들

전부 국보다.


불공견삭관음을 중심으로 범천과 제석천, 금강역사상과 사천왕상을 모셨는데 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저기서 모아온 것이다. 아마 화재 등의 과정에서 화를 피하기 위해 여러 불전의 불상이 섞인 듯하다.
그나마 법화당 보수공사를 하면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길상천과 변재천, 지장보살, 부동명왕상을
빼면서 이 정도로 정리된 것이다. 법화당의 불단 뒤편 주자에는 집금강신이 모셔져 있다.


염불당(사월당)

가마쿠라시대의 건물로 중요문화재


무슨 행사를 하는지 가건물을 짓고 있다.


사월당 정면


이월당으로 올라간다.


이월당 표문


이월당 전경


아래쪽으로 이월당에 바치는 물을 긷는 우물을 보호하는 알가정옥이 보인다.

중요문화재


이월당

음력 2월에 수이회라는 큰 법회를 해서 이월당이다. 수이회가 매번 불을 사용하는 법회이기 때문에

수 차례 화재를 입었고 지금의 건물은 에도시대에 재건된 것으로 건축기법이 특이해 국보로 지정되었다.

내부에 모시고 있는 나라시대의 십일면관음상은 절대비불로 유명한 관음영장 중 하나이다. 그러나

화재가 하도 많이 나서 과연 실존하는지 의문이다. 현재 광배는 산산조각나서 밖으로

옮겨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십일면관음의 지물로 알려진 부속 잔편이나

대좌의 연꽃잎 조각 등이 밖으로 유출되어 있다.

실존하는지도 모르겠고, 설사 실존하더라도 상당히 파손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렇게 하니


불이 안 나는게 용하다.


테미즈야


여기서 납경을 받는다.


이월당 입구


이월당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장관이다.

옛날부터 유명했다고

삼월당과 사월당이 보인다.


이월당 마루에 걸린 등롱들


하늘이 흐리다.

그래도 비는 그쳤다.


내려다보이는 개산당과 대불전


이월당 참롱소(중문)과 회랑


본존에게 참배하는 곳


멀리 나라 시내가 보인다.


이월당 조춘(早春)은 옛부터 유명했다.

지금은 가을도 아니지만


회랑으로 이어진 참롱소

과거에는 이월당까지 오르지 못하고 저기서 참배를 해야 했다.


이월당 식당

현재는 휴게소로 사용 중


대불전과


나라시내


회랑과 계단


이월당의 무대

공포를 올려 놓아 2층 구조처럼 만들어놨다.


측면의 모습


멀리 보이는 알가정

나무 뒤에 보이는 건 귀자모신사이다.


내려간다


알가정옥

알가라는 단어 자체가 불교용어로 맑은 물이라는 뜻이다.


개산조 료벤이 심었다는 삼나무


옆에서 본 알가정옥


법화당 측면

왼쪽 부분이 나라시대 본래의 건물


멀리 보이는 종루


종루는 가마쿠라시대에 지어진 국보이다.


종루 옆에 있는 에도시대 초기의 준승당

가마쿠라시대 도다이지를 재건한 중흥조 초겐(중원)을 모신 곳이다.

12월 16일에만 내부 공개


종루의 모습


헤이안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국보 대종


이제 종루를 내려와

아래로 내려간다.


중문

에도시대의 중요문화재


대불전 앞의 거대한 연못


이제 뮤지엄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