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4차

겨울 교토 여행기 - 2일 교토 니시진5 (묘신지妙心寺)

同黎 2013. 2. 3. 04:12



닌나지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가 다시 우회전해서 골목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묘신지(묘심사)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아케타친이라는 가게가 나온다. 작은 가게인데 돈부리 전문이다.

돈부리가 아주 맛있는데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을 예정이다.

아직 11시밖에 되지 않아서 일단 묘신지부터 가기로 했다.



좀 더 가다보면 란덴열차 묘신지 역이 나온다. 여기도 지나간다.


묘신지가 코 앞이다.


멀리 묘신지 북문이 보인다.


드디어 도착


묘신지는 임제종 묘신지파의 대본산이다. 

본래 교토 5산 중 하나였는데 무로마치시대 쇼코쿠지(상국사, 相国寺)가 지어지면서 5산의 지위를 잃었다. 

쇼코쿠지는 쇼군 직영 사찰이었기 때문. 하지만 그 후에도 계속 번성하는데 특기할 만한 사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첫번째 아들 도요토미 쓰루마쓰(풍신학송, 豊臣鶴松)를 잃었을 때 여기에 무덤을 쓰고 소지품들을 헌납했다는 사실과 아케치 미츠히데가 오다 노부나가를 죽였을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쫓겨 여기로 숨었다는 것이다.   


묘신지 방문은 이번에 두 번째이다. 2차 여행기 참조

http://ehddu.tistory.com/58



묘신지 안. 30여 개의 말사가 안에 모여있어 마치 조그마한 마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묘신지 경내 안내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엄청나게 넓다.


길을 따라 걷는다.


수많은 말사(탑두사원)들

이번 묘신지 답사의 목적은 작년에 너무 휘까닥 지나간 것을 반성해 20분짜리 가이드도 듣고,

묘신지의 말사 중 4곳을 방문하기 위해서이다. 


안에서 바라본 북문


대부분의 말사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



여기도 비공개 사원




춘광원



여기는 외국인을 상대로 선 체험을 시켜주는 곳인 것 같다.

문 앞까지만 들어가 보았다.


현관 앞에 놓인 밧줄로 묶인 돌 하나. 이것도 정원의 일종이다. 

이렇게 보니 그럴싸하다.


아래에서 본 정원


다시 나온다.




정말 말사가 많다.



구세관음상이 있는 한 말사


종각

묘신지에는 종각이 서너 개 있다.



곧 거대한 묘신지 법당이 보인다.

법당 반대편 복도 쪽에는 묘신지 가이드 투어 매표소가 있다.



겨울의 교토 여행으로 묘신지 대고리와 경장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가면 시간이 너무 없을 것 같아 패스


올라간다


법당으로 통하는 통로 

가이드 신청을 하면 여기로 들어갈 수 있다.


묘신지 가이드는 매시 정각, 20분, 40분 이렇게 20분마다 한 번씩 있다. 12시만 30분에 딱 한 번 있다.

가이드 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묘신지의 대방장. 평소에는 비공개이다.


엄청 크네


당문


둘이서 역적 모의를 하고 있다. 과장님과 집행부라서 저러나 보다.


입장료는 500엔

시간이 되자 매표소에 있던 아줌마가 벌떡 일어나서 가이드를 하기 시작한다. 셀프 서비스로군


영어 안내문

안내문 위의 용그림은 법당 천장화이다. 에도시대 유명한 화가인 가노 탄유의 그림이다. 

실제로 보면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그림이다.


출발한다. 


법당 뒤편


가이드 아줌마의 설명이 시작된다.

근데 너무 빨라서 일본어를 웬만큼 하는 사람이 3명이나 있었음에도 거의 알아들은 것이 없다.


법당으로 가는 길


법당은 스님들이 일종의 강의를 하는 곳이다.

들어가면 사진에서 보이는 의자의 100배 쯤 되는 옥좌같이 생긴 의자가 있다.

거기서 설법을 하는 것이다.


법당 내부



법장 천장의 운룡도

가노 탄유의 명작이다. 


법당에 모셔진 국보 묘신지종. 

황동으로 만든 종인데, 나라시대 초기의 것이라고 한다. 


다이마데라에서 본 종과 함께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다.

특히 명문이 있어 정확히 만들어진 해를 알 수 있다. 

잠깐 종 소리를 녹음한 테이프도 들려준다.


당문

이제 밖으로 나간다.



법당을 지나 불당 쪽으로 간다.


경장을 지난다.


욕실 옆에 있는 종루

가이드의 설명을 다 알아듣지는 못했는데, 아마 아케치 미츠히데가 여기에도 숨었던 것 같다.



불전과 법당


멀리 방장이 보인다.


불전



삼문

붉은 색이 인상적이다.




그 유명한 욕실로 들어간다.



욕실 입구



이것이 욕탕이다. 증기가 나와서 마치 사우나처럼 목욕을 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혼노지에서 오다 노부나가를 죽인 아케치 미츠히데가 야마자키 전투에서 패한 후

여기로 도망쳐 자살하려 하다가 스님에게 훈계를 받고 영지인 사카모토로 돌아갔다고 한다.


욕실은 촬영이 된다.


욕탕 내부


왼편에 물을 끓이던 부뚜막이 남아있다.


솥에서 끓인 물을 저 구멍으로 넣으면 증기가 위로 나왔다고 한다. 






저기 있는 석조로 물이 고여 저 물을 솥에다 끓였다.



한 켠에는 대나무가 심어진 작은 정원이 있고 뭐라고 설명을 하던데 모르겠다..


욕탕 전경


삼문 전경

꽤나 멋진 편이다.





보통 선종사찰에는 칠당가람이라고 해서 중요한 7곳의 건물이 있다.

산문, 불전, 법당, 방장, 고리, 욕실, 경장이 그것이다. 욕실 대신 동사, 즉 화장실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묘신지의 칠당가람은 모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경장이 보인다


불전 전경


내부


선종사찰에서는 불상이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불상의 수가 적고 크기도 작은 편인 경우가 많다.


또 하나의 종루


이제 묘신지의 말사들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