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4차

겨울 교토 여행기 - 3일 교토 히가시야마1 (곤치인金地院)

同黎 2013. 2. 6. 22:47



게아게역에 도착


출구로 나오면 사실 당황하게 된다. 음? 여기 어디 절이 있다는 거지?

나도 처음 왔을 때는 그랬다.


역 바로 앞에 있는 이 굴다리를 지난다.

이것도 꽤나 오래된 것인데, 19세기 말~20세기 초의 것이다. 이 터널 위는 인클라인이라는 철도길인데,

바로 비와호 운하를 올라가는 배를 옮기는 역할을 했다. 수위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중간을 이 철도길로

보충했던 것이다. 비와호 운하에 관한 이야기는 난젠지에서 더 할 것이기에 적당히 줄인다.

여튼 지금은 운행을 중단했고 그 자리에 벗나무를 심어 봄에는 벚꽃 터널로 유명하다고 한다.


굴다리를 지난다.



터널을 지나면 이렇게 조용한 동네가 펼쳐진다. 이 인근은 고급 주택과 난젠지 말사들이 가득하다.


곤치인(금지원, 金地院)의 도쇼쿠(동조궁, 東照宮) 입구가 보인다.

고민하다가 이 쪽으로 다시 오는 것은 동선 낭비이기 때문에 곤치인(금지원)을 먼저 들어가기로 했다.


입구는 조금 더 가야 나온다. 여긴 입구가 아니다.



한 20미터만 가면


곤치인 표문이 나온다. 임제종 남선사파 난젠지의 탑두사원이다.



곤치인의 정원은 국가 특별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매표소에서 400엔을 내고 입장한다.


곤치인 경내도


고리로 입장한다.

고리는 보통 밥을 하는 연기가 빠져야하기 때문에 지붕을 높이 잡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정원의 당문 역할을 하는 아케치문.

아케치 미츠히데의 어머니가 시주하여 다이토쿠지에 건립한 것을 곤치인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아케치 미츠히데라는 오다 노부나가를 죽인 인물에 대한 흥미 때문인지 건물도 여러 군데로 흩어졌다.

조리돌림당하는 것 같아서 맘이 좋지는 않다.



정원으로 간다.


가장 처음으로 보이는 연못. 변천지라는 연못이다. 다리 건너 섬에는 변재천을 모신 신사가 있다.




신사 도리이가 보인다.


작은 폭포를 만들어 놓았다.


연못을 거슬러 올라간다.


도쇼쿠로 올라가는 길


연못이 있는 지천회유식 정원도 아름답지만 사실 곤치인의 정원은 이 정원으로 유명한 것은 아니다.




중요문화재 곤치인 도쇼쿠로 간다.



곤치인의 도리이

보통 신사는 도리이가 두세 개지만 격에 따라서는 하나만 있는 곳도 있다.

도리이의 갯수가 신사의 격을 말해주는 셈이다. 아 물론 후시미이나리대사 같은 곳은 예외이다.


도쇼쿠로 가는 길


도쇼쿠 배전이 보인다.



중문은 비가 새는지 비닐 천막 같은 것을 씌어놓았다.



도쇼쿠 배전

도쇼쿠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동조대권현으로 모시는 신사를 말한다. 

여기만 있는 건 아니고 유명한 닛코의 도쇼쿠와 구노잔의 도쇼쿠가 있고 사카모토의 히요시대사

도쇼쿠가 있다. 곤치인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책사이자 검은 법복을 입어 흑의재상이라고 불렸던

곤치인 스텐(숭전)이 머무르던 곳이었기 때문에 그 사연으로 지어진 듯하다.

 

배전 모습


배전 위에 붙여진 현불.

현불은 보통 신사나 절에서 본존을 드러내지 않고 그 모습을 본따 조각해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신체나 본존은 비불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모습이다.


창방 위의 조각




배전 내부

뒤로 신전이 보이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중신들인 4천왕과 16신장의 초상이 보인다.


천정에는 용그림이 있다.



배전 안에는 신체를 모신 신전이 있다.



배전에 있는 이 펼쳐진 부채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마표이다.

본래 도금되어 있었는데 세월이 지나 벗겨진 듯하다.


여러 초상화들

스님도 있는 것 봐서는 덴카이나 스텐 같은 이에야스의 책사들도 있는 것 같다.



이에야스의 유훈



설명문


도쇼쿠 측면으로 간다.

배전 뒤로 신전이 있고 그 사이가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제 도쇼쿠를 나선다.


이 길을 따라가면 개산당이 나온다.


숲이 우거진 곤치인



개산당

곤치인을 세운 스님을 모신 곳이다.



개산당 내부


본존은 곤치인을 세운 덕기스님


좌우에는 나한상을 모시고 있다



이제 방장으로 간다.


흰 모래로 가득한 정원의 시작




유명한 학과 거북이의 정원이 보인다.

다도의 명인이자 정원가로 유명한 고보리 엔슈의 작품이다.


학의 섬




방장에 앉아 정원을 감상 중


모래로 만든 망망한 바다 위에 양쪽으로 각각 바위로 만든 봉래산과 학과 거북이가 있다.

그 밖에도 많은 바위가 모두 의미가 있는데 일일이 다 알기는 어렵다.


난젠지 대방장의 정원과 더불어 유명한데, 고보리 엔슈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원형을 간직한 것은 드물어서 특별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석등 옆의 돌이 삼존석불이다.




기운을 받는 중


거북이의 섬



거북의 섬




방장 내부


방장의 문


방장의 장벽화는 가노 탄유의 작품이다.




금박에 그린 그림들

아주 호화롭다. 과연 에도막부의 중신이었던 스덴의 절답다.


방장 본존






정원에서 기념사진



다시 연못으로 돌아와서 나간다.





저 돌다리도 거의 자연석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정원의 명석을 설명한 사진



곤치인을 나온다.


이제 난젠지로 이동한다.


난젠지 총문과 칙사문이 나온다.


난젠지 총문


난젠지 칙사문

중요문화재이다.



유명한 난젠지 삼문이 보인다.

하지만 먼저 밥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나중에 보자


자동차 진입을 막은 펜스

새가 센스있게 올라가 있다.


난젠지의 탑두사원


마리지천을 모시는 절이다.


본당 내부의 모습


사원 밖의 고마이누


난젠지 북문 쪽의 음식점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