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6차

폭설의 간사이 - 4일 우지3 (만푸쿠지萬福寺)

同黎 2014. 6. 13. 03:37



잠깐 시간을 돌려 김쌤의 시점으로 돌아가보자

늦잠을 잔 김쌤은 뒤늦게 우지로 출발

하지만 눈이 펑펑


역으로 가는 길에 본 가모가와에도 눈이 펑펑


우지로 가는 철도 위에도 눈이 펑펑


결국 미무로도지를 포기하고 가보고 싶었던 만푸쿠지로 간다.

시간을 보면 나와 노준석이 호조인에 가 있었던 시간과 겹친다.


만복사로 가는 길을 표시한 지도


우리가 거쳐갔던 반쇼인이 보인다.

아우 눈이 참 많이도 내린다.


드디어 총문에 도착

만푸쿠지는 4차 일본 여행기에서 욕심을 부려 모두를 비행기를 놓치는 공멸로 밀어넣은 절이자...

청초 중국 황벽산 만복사의 주직이었던 은원 융기(인겐 류키) 스님이 세운 것이다.

그의 명성이 일본에도 알려지자 나가사키에 머물던 중국 승려들이 그의 제자를 초정했으나 그 중간에 배가 뒤집어져 그는 죽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63세의 융기가 초대되었는데 처음에 고사하던 스님도 제자의 죽음을 보상해주고 싶어서 초대에 응한다. 30명의 제자를 데리고 일본으로 간 그는 막부의 융숭한 대접을

받고 끝내 일본에 뼈를 붇는다. 4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쓰나가 땅을 하사하고 건물을 지어 만푸쿠지가

완성되고 융기스님을 종조로 하는 선종계 종파인 황벽종이 창시되었다. 만푸쿠지는 황벽종 대본산이다.

만푸쿠지는 목수와 재료를 중국에서 조달하였고 그 후로도 철저히 중국식으로 운영되어 사찰 안에서의

용어나 음식조차 중국식이었고, 최근(2007년) 까지는 주지도 중국 출신이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중국식 건물들로 주요 건물 전체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휴게소

가방을 맡겼다가 비행기를 놓치는 참극이 일어난 곳이다.


경내 안내도


엄청 큰 절이다.


나무에 쌓인 눈


거대한 삼문

만푸쿠지는 거의 모든 건물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들어가는 길


만복사라는 편액 

천황의 친필로 중요문화재이다.


삼문을 들어가면 보이는 천왕전


우리의 사천왕문 같은 곳이다.


정면


가운데에는 미륵불의 화신이라는 당나라 말기의 고승 포대화상이 모셔져있다.


포대화상


측면에는 사천왕이 모셔졌다.





천왕전 옆으로 난 회랑을 따라 걷는다.

이것도 중요문화재


회랑 바깥쪽의 연못

경내에는 굵은 소나무가 즐비하다.


연못



연등당

법등을 이어간다는 곳인데 무슨 곳인지는 모르겠다.


종루

중요문화재


가람당

절을 지켜주는 관우를 모신 건물이다.


건물 내부

관우가 얌전하게 생겼다.


대웅보전으로 통하는 길에는 눈이 소복하다.


적막한 눈길


가람당 전경


계속 회랑을 따라 걷는다.


가람당 옆의 재당

선열당이라는 현판을 지니고 있는데 식당이다.


선열당 현판


공양시간을 알리는 목어가 있다.


한국의 목어와는 달리 측면을 망치로 친다.


귀엽게 생겼네


길게 이어진 회랑

절 전체가 이런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재당 앞 정원에는 흰 모래 대신 눈만 가득하다.


만덕존이라는 현판이 있는 건물

뭔지는 잘 모르겠다.


대웅보전에 도착

건너편에 천왕전이 보인다.


대웅보전 내부


불단에는 석가모니불과 아난, 가섭존자가 모셔져있다. 


본존 세부


본존의 측면


좌우에는 18나한이 모셔져있다.


석가모니의 제자들







대웅보전 뒤쪽에는 법당이 보인다.


대웅보전 뒤쪽으로 가서 사진을 찍는다.

2층 추녀가 하늘로 날아갈 듯 올라가있다.

일본 건축에서는 보기 어려운 양식이다.


법당 현판


법당 옆에는 동서방장이 있다.

이건 서방장 현판


안내문

총문과 함께 최초의 건물이며 뒤에는 역대 쇼군을 제사한 위덕전이 있다.


방장 내부로 올라가는 길


방장 입구의 가리개


방장 측면의 정원


끽다실이라는 이름의 내부


다른 건물들이 보인다.



작은 정원들


서방장 전경


서방장을 나선다.


위덕전

역대 쇼군을 제사지낸 곳이다. 내부는 비공개


저번에 왔을 땐 바빠서 못 보았던 건물인데 생각보다 허름하다.


회랑을 걷던 중 보이는 납골당

자광당이라는 건물로 중요문화재에선 제외이다.


자광당(납골당) 내부


선당

말 그대로 참선을 위한 공간이다.


선당 설명문


조사당

역대 조사를 모신 곳


조사당 설명문


중앙에 달마대사를 모시고 뒤에 역대 주지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조사당 전경


조사당 밖 작은 정원

눈에 너무 와서 뭐...


고루

북을 치는 곳이다.


고루 밖에는 중국식 정원이 있는데 역시 눈에 덮여서...


거의 한 바퀴를 다 돌았다.

대웅보전 전경


엄청 크다


대웅보전 정면




천왕전 후면

위덕장엄이라는 현판이 달려 있다.


눈 덮인 연못


수탑이라는 불리는 건물

만복사의 창건조이자 황벽종의 교조인 은원 융기(인겐 류키)의 묘이다.


6각형 건물 안에 부도를 모셨다고 한다.


앞서 보았던 반쇼인, 호조인의 묘가 다 이것을 본딴 것이다.


은원 융기(인겐 류키)을 모신 개산당


작은 고산수식 정원이 펼쳐져 있다.

눈 온 정원도 괜찮네


개산당 회랑


드디어 문을 나선다.


뒤로 보이는 삼문. 이 때쯤 서로 연락이 되어 우지역에서 만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