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6차

폭설의 간사이 - 3일 나라4 (뱌쿠고지白毫寺)

同黎 2014. 6. 8. 14:22



나라에 6번째 오는데, 매번 가던 데만 가니 좀 새로운 데에 가고 싶어졌다.

원래 료센지라는 절에 가려 했는데 동선이 너무 무지막지해서 포기하고 대신 뱌쿠고지(백호사)를 넣었다.

동대사 앞에서 택시를 잡고 갔는데, 그냥 걸어왔으면 좀 힘들 뻔했다.

택시가 계단 바로 앞에서 내려준다.

 

도보 관광안내도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원래 매표소인 곳이 보인다.


수부는 올라가서

400엔이다.


으으 끝이 없는 계단이 펼쳐진다. 

길이 이쁘긴 한데 힘들다.


계속 올라가는 중


드디어 표문에 도착


담의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부자 절은 아니다.

덴지천황(천지천황)의 7번째 아들인 시키황자(지귀황자)가 죽은 후 천황의 명령으로 황자의 산장을

절로 하사하였다고 한다. 그 후 여러 번 재건과 복구를 거듭하였는데 한때 고후쿠지의 말사로 법상종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진언율종의 사찰이다. 나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치 좋은 절로 유명하다.


표문 앞에서 노준석 셀카


문 앞에서 바라본 나라 풍경

날씨가 조금만 좋았으면 더 장관이었겠다.


절 내부

보장과 어발당이 보인다.


어발당


헤이안시대 뱌쿠고지(백호사)는 구카이(공해)의 삭발처라고 하는 석연사라는 절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 이후 석연사는 사라졌는데 지금 그 흔적이 어발당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보장


보장 정면



보장 옆에는 전망대가 있다.


멀리 고후쿠지 오층탑이 보인다.



엄청 계단을 올라와 생긴 땀을 식히며 나라를 바라본다.


보장으로 입장


입구에 있는 염마왕의 그림


보장 내부

안에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가마쿠라시대의 7건 8구의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사진은 염마왕상과 그 협시인 사명, 사록의 반가상

각기 수명과 인연을 관장한다.


지장보살상과 아미타여래좌상


흥정보살과 태산대왕

태산대왕은 지옥 10왕의 한 명으로 일본에서는 염라대왕(염마왕) 빼고는

거의 신앙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 보니 신기했다.


다시 정면의 지장보살, 아미타여래, 문수보살상


염마왕상


확대




흥정보살과 태산대왕상


다시 정면


본존 아미타불의 확대


광배 좌우가 떨어져나갔다.


밖에 있는 육도의 폭포 지장보살상의 탁본


밖으로 나가면 산을 따라서 석불의 길이라는 곳이 있다.


정면에 보이는 시왕지장상


위의 탁본에 있던 바로 그 지장보살이다.

지장보살 주위로 지옥 10왕을 새겨놓았다. 아주 특이한 도상이다. 무로마치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길을 따라서 석불이 쭉 늘어서있다.


지장보살도 보이고 앉아있는 분도 보인다.


손이 여러 개 달린 관음보살님도 보인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부처님


아마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것을 모아온 것 같다.


지장보살과 보협인탑, 미륵불을 새긴 석불들


가장 입체적인 부동명왕상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


훼손이 심하긴 하지만 부조가 아니라 입체적인 조각이다.


그 옆의 작은 무덤



석불의 길을 나온다.


천연기념물인 동백나무의 설명문



수령은 오백 년 정도라고 한다. 나라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편에는 만엽집의 시가 새겨져있다.


뱌쿠고지가 만엽집에 등장한다는 설명문


본당

에도시대의 건물이다. 나라시 지정문화재이다.


건축적 가치는 크지 않지만 나라시대 이후 건물의 크기를 그대로 지켜오고 있다고 한다.


정면


안으로 들어간다.

본존으로 모셔진 아미타여래 좌우로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이 있고,

뒤에는 금강계와 태장계 만다라가 걸려있다.


본존은 연대불명의 불상


야마토좌라는 일본 특유의 꿇어앉은 모습을 한 세지보살

 아미타불이 극락에서 사바세계로 내려오는 것을 모시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


편의 불상

아미타불로 추정


다른 한편에는 쇼토쿠태자(성덕태자)를 모셔놨다.


측면에서 찍은 정면 불단

앞으로 한껏 몸을 숙인 협시보살들, 아미타내영의 모습을 표현한 듯하다.


이 절은 간사이 25 꽃의 절이라는 순례지에 속해있다.

그 납경장 샘플


꽃의 절은 왜 순례하는지 모르겠다.


다시 절을 나온다.

관리가 잘 안 되는 가난한 절이기는 하지만 차라리 더 소박하다.

그리고 여기서 내려다보는 나라의 풍경은 대단하다.



내려가는 길



멀리 대불전도 보인다.


이렇게 뱌쿠고지를 나와 신야쿠시지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