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6차

폭설의 간사이 - 7일 오쓰3 (엔만인圓満院)

同黎 2014. 7. 2. 15:28



열차 도착. 출발한다.


칙칙폭폭


미이데라역 도착


역에서 미이데라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있는 비와호 수로. 교토로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오 미이데라를 창건한 지증대사 엔친(원진)의 탄생 1200주년을 맞이하여, 올해 10월에 특별공개를 한단다.


국보로 지정된 엔친의 좌상

이것도 비불인데 공개한다고


수장고도 개방하고... 여튼 큰 구경거리인 듯


여기에 맞춰서 한 번 더 오기로


미이데라 앞에서 점심을 때운다.

그냥 별 기대없이 들어왔다.


내가 시킨 오야꼬동과 우동 세트

그냥저냥 괜찮다.


김쌤이 시킨 오야꼬동


밥을 먹고 미이데라(삼정사)로 들어가려다가


예전부터 벼르고 있던 엔만인(원만원) 표시가 보여서 거기부터 들어가기로


여기가 엔만인 입구이다.


문적사원이다. 일본에서 천황이 머물거나 황족과 관련이 깊어, 주지를 반드시

황족이나 천황으로부터 인정받은 이만 하도록 정해놓은 사찰이 문적사원이다.

전 일본에 17군데 밖에 없는데, 그 중 간사이 지방에 15개 있다.

그 중에서 14개를 가봤으니 하나만 더 가보면 끝난다.


입장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부동명왕을 모신 건물이 나온다.

요상하게 생긴 탑이 있는데 요즘 지은 티가 팍팍나서 그냥 무시하기로


배관 입구가 보인다.


명승 사적으로 지정된 엔만인 정원

우리나라에서는 경관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하는 사적 명승이 있었는데 폐지되었다.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에서 따온 것으로 일본엔 아직도 꽤 많은 정원은 사적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엔만인(원만원)은 천태종 계열의 단립사원으로 헤이안시대에 무라카미천황(촌상천황)의 아들이 창건했다.

그 후 미이데라의 명존 스님이 고스자쿠천황(후주작천황)의 후원을 받아 재건하였다.

지금의 건물은 에도시대 초기의 것들이 많다. 주로 고미즈노오천황(후수미천황)이 기증한 것들이다.

많은 문화재가 있었으나 2차 대전의 혼란기에 많은 문화재가 흩어져 다른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위치상으로도 알 수 있듯이 본래 천태사문종 사찰이었으나 2009년 절 전체가 경매로 넘어가서;;

어떤 종교법인으로 넘어가 지금은 이름 뿐이지만 총본산 간판을 내걸고 있다...


칙사문

앞에는 모래가 깔려 있다.


뒤에 있는 건물이 신전이다. 천황의 옥좌가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원본 후스마에를 복제한 모조품이 보인다.

  


화조도



비와호를 그린 건가





중국풍의 화려한 그림으로 보인다.


신전의 문


벽에 그린 그림들


방 내부


다른 칸의 후스마에들


전체 풍경

수행을 하는 곳


유람하는 사람들


신전 앞의 정원은 물을 끌여다가 만든 아름다운 정원이다. 17세기 신전을 조영할 때의 건물이다.

이 신전은 고미즈노오천황이 2대 쇼군 히데타다의 딸인 도후쿠몬인과 결혼할 때 만든 건물이라고 한다.

빨간 우산이 아름답다.


천황이 머무는 방의 후스마에


옥좌


고미즈노오천황의 옥좌라고 한다.

뒤의 후스마에는 진품이다.


한켠의 연못


신전 옆의 본당


본당은 호수 안가운데 섬에 있는 형상이다.

아름답다.


본당에서 바라본 신전


본당에서 바라본 정원


본당 내부


고미즈노오천황의 목상


잠깐 본당 마루에 앉아서 쉰다.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정원이다.


본당 뒤편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정원

발을 쳤다.


본당을 다 보면 오쓰에(大津絵) 미술관이 나온다.

오쓰에 미술관은 도카이도(동해도)를 순례하는 순례객들이 오쓰에서 사가던 그림으로 주로 불화가

주를 이룬다. 재료도 조악하고 솜씨도 서툰 것이 대부분인데 일본 민예의 대가 야나기 무네요시에

의해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재평가되었다. 그런 오쓰에 수백 점을 모아 놓는 것이다.


소장품 몇 개

오니


아미타불


역시 오니


신장?


매를 들고 있는 귀공자인데

아마 초본인 것 같다.


여인도


이건 엽서의 일부

봄에 오면 이쁘겠다.


생각지도 못한 정원에 기뻐하며 칙사문 앞에서 기념사진


나오는 문 앞에 있는 종을 치면서 엔만인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