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밥 먹으러 닌나지 앞으로 왔다.
닌나지와 묘신지 사이에 있는 아게타테이
일본에 오면 항상 찾아가는 맛집이다.
깔끔한 가게 풍경
한국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저씨가 리치메이칸대학 나오셔서
가게를 물려받은 집으로 일본에서는 꽤나 유명하다고 한다.
메뉴판과 주인장 등이 걸려있는 벽
메뉴판
이 집의 추천메뉴는 무엇보다도 텐동과 오야꼬동
그 중에서도 텐동은 일품이다.
새우 두 마리가 들어간 텐동
다른 야채 튀김도 일품이다.
진짜 여기 텐동을 먹으면 한국의 덴뿌라는 다 거짓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점심식사 후 애들은 닌나지로 보내고 나는 그 동안 가보려고 벼르기만 하던 렌게지를 가보려 한다.
닌나지 바로 옆에 있는 절이다.
닌나지 주차장 가는 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이렇게 우측으로 렌게지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진언종 어실파 별격본산이라는 렌게지
렌게지(蓮華寺, 연화사)는 헤이안시대 후기인 11세기 후지와라시대 고레이제이천황에 의해 지어졌다.
원래 위치는 닌나지에서 더 한참 서쪽으로 간 곳이었는데
상당히 큰 절이었다고 하며 지금도 렌게지 오쿠노인이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오닌의 난 이후로 모든 사찰이 황폐해진 것을 에도시대 초기 상인이 시주하여 복구하면서
5개의 큰 석불 등을 조성하였는데 1928년 본당이 소실되고 모시던 석불들이 이리저리 흩어지자
이곳으로 절을 옮기고 석불들도 다시 옮겨 놓았다.
산문을 지나면
이렇게 오체석불이 나타난다.
뒤의 공사 중인 건물은 본당인데 막혀있어 안을 볼 수는 없었다.
본존은 아미타불이라고 한다.
에도시대 즈음의 불상인 듯하다.
이것이 에도시대 만든 5체석불이다.
에도시대의 것이고 또 일본에서 보기 힘든 석불이어서
솜씨가 아주 정교하진 않지만 그래도 제법 괜찮은 조각이다
이것은 약사여래. 동방을 맡고 있다.
보생여래
과거불 중 하나이다.
북방을 맡고 있다.
중앙의 대일여래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다.
서방의 아미타여래
남방의 석가여래
그 뒤로는 홍법대사 공해, 관음보살, 역행자 등 11체의 크고 작은 석불이 모셔져있다.
석불의 뒷면
양감이 좀 부족하고 덩어리 같은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에도시대 다른 조각보다는 생동감이 있다.
작은 종루
오체불 옆 부동당으로 가면 안내판이 서 있다.
부동당 현판
부동당 내부
밀교사찰인만큼 부동명왕에 대한 신앙이 각별하다.
여기는 특이하게 자신의 액운을 오이에 대신 옮겨 액땜을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부동명왕상
이것 역시 석불이다.
앞에는 고우다천황의 위패와 목조 부동명왕상이 모셔져 있다.
이렇게 렌게지를 보고 급히 아래로 향한다. 그러는 사이 애들은 닌나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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