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일본 여행을 시작한다.
먼저 아침을 먹을 겸 일본 편의점의 위엄을 보여줄 겸 로손에 들리니
이미 한바탕 음식이 쓸려나간 다음이었다.
첫 목적지인 도지는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그냥 택시를 타기로 한다.
앞자리가 너무 작아서 이행묵을 앞에 앉힌다.
도지(東寺)는 웬만한 교도 관광지 중 교토역 아래쪽에 있어 교통 흐름이 끊겨져있고, 또 교토역 북쪽과
도지를 연결하는 버스 노선도 중간에 차고지에서 쉬는 등 여러모로 불편해 그냥 택시를 탔다.
금방 동문인 경하문에 도착
경하문 전경
이래봬도 중요문화재이다.
사적 교왕호국사(쿄오고코쿠지)라는 표석
정식 명칭은 교왕호국사이지만 주로 도지로 불린다.
마침 오층탑과 관정원을 공개한다는 푯말
문마다 도지라고 쓰인 커다란 등을 걸어놓았다.
도지 오층탑은 봄, 가을 공개도 하는데 겨울에도 자주 공개를 한다.
별로 비공개의 느낌이 아니다. 하도 봐서 관심도 없고
경내에 진입
먼저 식당이 보인다.
멀리 도지의 상징이자 교토의 상징 도지 오층탑도 보인다.
식당
밥 먹는 식당이 아니라 의식이 진행되던 곳이다.
1930년 소실된 것을 복원한 것이다. 여긴 무료 입장 가능
앞으로는 보장이 보인다.
뒤돌아본 경하문
도지는 정말 단골 코스이다.
나라의 불교세력이 진력이 난 간무천황이 교토로 수도를 옮기고 성 내에 단 두 개의 사찰만을
허용하며 각각 동사와 서사라고 하였다. 그중 서사는 이제 흔적도 없고, 동사는 진언종의 개조
구카이(空海)에게 내려져서 진언종의 성지이자 총본산으로 성대하게 남아 있다. 비록 몇 번의
화재로 불탔지만 그래도 헤이안, 가마쿠라시대의 건축물과 히데요리의 시주로 만든
금당이 있으며, 구카이가 가져온 당나라의 불상과 불화가 상당수 남아 있다.
지난 여행기 참조
1차 여행기
2차 여행기
3차 여행기
4차 여행기
7차 여행기
9차 여행기
작은 해자로 둘러쌓인 보장은 도지의 보물을 보관하던 곳이다.
헤이안시대의 건물로 도지 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중요문화재
안에는 수 많은 보물이 있었는데, 신불분리의 소동 가운데 외부로 유출된 문서나 불화가 상당하다.
그래도 도지 내부에 남은 것도 상당하여 지금도 많은 지정문화재가 있다.
보장에 관한 설명문
한켠에는 꽤 오래돼 보이는 등롱도 보인다.
배고픈데
아침에 로손에서 산 모찌 먹는 중
식당. 여긴 이따 가고
먼저 강당과 금당부터 보러 간다.
나는 별로 보고싶지 않지만 오층탑까지 강제구매 당해서 800엔
멀리 보이는 오층탑
일본에서 제일 큰 목탑이다.
강당
가마쿠라시대의 건물이다.
한 켠에 놓인 거대한 주춧돌
아마 헤이안시대 원래 강당이나 금당의 주춧돌이 아닐까
엄청나다
먼저 강당에 진입
강당 입구
강당은 가마쿠라시대로 중요문화재이지만 안에 모셔진 21개의 불상,
즉 오대명왕, 오대여래, 오대보살, 사천왕, 범천 제석천의 불상은 입체만다라라고 불리며
이 중 오대여래상은 중요문화재로, 다른 16구의 불상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제석천과 사천왕, 오대보살상이 보인다.
정면에서 찍은 오대보살상
가운데의 금강바라밀보살상은 헤이안시대 것은 아니고 후에 보각된 것이지만 같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정면의 오대여래상은 소실된 것을 무로마치시대에 재조성한 것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부처의 분노존인 오대명왕상이 가장 유명한데,
일본에 유행하는 오대명왕상의 조각적 원천으로 통한다.
다시 나오면서 거위를 타고 있는 제석천상 한 컷
강당을 나오면 금당이 나온다.
도요토미 히데요리가 민심을 사기 위해 시주하여 만든 많은 사찰 건축 중 하나로,
헤이안시대 금당의 모습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고 해서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제 금당으로 들어간다.
본존인 약사여래상
히데요리의 기원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대좌 아래에는 12신장이 모셔져있다.
협시보살은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아래 대좌의 모습
얼마나 거대한지 보살상 옆의 연꽃 조각만 해도 내 키를 훌쩍 넘는다.
이제 금당을 나와 목탑을 구경할 시간
하루카에도 등장할 정도로 교토인들에게는 유명한 목탑이다.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에도막부의 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자신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탑의 배치 상 원래의 자리는 아닐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엄청 크다.
정면에서 바라본 금당
1층과 2층 사이에 작은 지붕이 덧대어 단조롭지 않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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