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0차

간사이대원정 6일 - 아리마 (험난한 아리마온천有馬温泉)

同黎 2016. 7. 13. 00:01



그런데 역에서 난리가 났다. 이승형이 JR패스를 잃어 버린 것. 결국 역 앞의 안내소에 가서 카쿠린지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없단다. 아마 사진 찍느라 정신 없을 때 흘린 것 같다고. 결국 심희곤의

하루카 패스를 주고 나머지는 사비로 다니는 것이 그나마 합리적인 것이라 결론을 맺고 이동


고베로 이동하는 길 멘붕왔던 이승형의 모습


뭐 여행이란게 다 그런거지


고베의 중심지 산노미야역 도착

여기서 아리마온천에 가기로 했다.

교토나 오사카에서 마땅히 갈 만한 온천이 없기도 했고, 아리마온천이 그렇게 유명하다니 가보기로 한 것


JR산노미야역에서 나와 고베전철로 환승을 하러 가는데


와플을 판다...


나가사키와 함께 빵의 고장인 고베답게

빵을 정말 많이 판다.


결국 다들 하나씩 사먹는다.


메이플 시럽 와플

100엔 남짓이었다


어쨌든 돈 안 쓴다고 했다가 결국 다들 와플 처먹고 고베전철 산노미야역으로 간다.

여기서 2번 환승해야 아리마온천이다.


아 힘들다


타니가미역

환승이라고 해도 거의 바로바로 연결되긴 한다.

내리면 반대편 승강장에 바로 다음 열차가 있는 식으로


아리마구치역

여기서 마지막 환승


오늘 엄청 걸었는데


이 정도면 악으로 깡으로 가는 거다.


마지막 열차를 기다린다.


드디어 천신만고 끝에 아리마온센역에 도착


아리마온천에서 돌아가는 시간표


뭐 차는 많은 편이다.


드디어 아리마온천 도착


저녁이라 상점은 거의 다 닫았고 대부분 숙박까지 해야 하는 온천이 많다.


온천을 옆에 끼고 올라가는 중


건너편에 보면


동상이 있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상이다.

그와 그의 부인 네네 등이 아리마온천을 즐겨 찾았다고 한다.


다리 이름도 태합교이다.

태합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부르던 말이다.


아리마온천을 가로지르는 강


특이하게 꾸며놨다.


청계천 비슷하군

뭐 온천의 원천이 흐르는 것 같은데 다들 힘들어서 그냥 올라간다.


밤이라 잘 보이지도 않고


저 건너편 아리마온천의 원탕이 보인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분위기는 있다


숙박시설이 몰려 있다.


조금 올라가니 금탕이 나온다.

그나마 숙박하지 않고 저렴하게 온천만 당일치기로 할 수 있는 곳이 금탕(金の湯)과 은탕(銀の湯)인데

은탕이 사람도 적고 더 좋다고 한다. 가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다음에 오면 은탕도 가봐야겠다.

낮에 가면 은탕 근처에 오래된 온천사나 온천신사도 있다니 구경도 할 겸

하지만 이날은 비도 내리기 시작했고 다들 너무 지쳤기에 그냥 가까운데로 가자 하고 들어갔다.


금탕 전경


금탕은 원천이 염분을 함부하고 또 철분도 있어 누런 색을 띈다.

그래서 금탕이라고 한단다. 반대로 은탕은 탄산이 있어 은탕이라고


입장


밖에 있는 음수대

이렇게 누런 물이다.


무료 족욕탕도 있다는데 우리가 갔을 땐 이미 끝나 있었다.


문제는 한 번 씻고 다시 엄청 멀리 돌아가야 한다는 것

아리마온천 버스터미널도 있다. 우메다 앞까지 가는 버스도 있던데

6시 30분이면 막차가 끊기기 때문에 열차 밖에 방법이 없다.


입탕료 650엔에 수건 값이 100엔인가 붙는다.

그래도 밤 10시까지 하니 다행이다.

참고로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많고, 대부분 중국인, 한국인이다.


들어가기 전 기념사진


이승형도


나오는 길 온천사이다 하나씩 사줬다.


탄산온천수에 설탕을 탄 사이다의 원조 격이다.


바나나 우유도 하나


이렇게 목욕이 끝났다.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


아리마구치로 가는 열차를 타러 간다.


다시 타니가미역 도착

참 이렇게 산노미야로 가서 또 열차를 타야 된다니


다들 지침


열차에 우리 밖에 없다.


왜 온천을 했는데 더 피곤한 것 같지


ㅋㅋㅋㅋ


힘들다


매우 힘들다


좋단다


이제 숙소로 빨리 가고 싶다.


여친이랑 문자하는 이승형


거의 퍼진 나


아직 고베는 멀었는가?


ㅋㅋㅋ


사진만 찍어대는 심희곤


이제 JR타고 오사카로 돌아간다.


우메다(오사카역) 도착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뻗은 이행묵


머리가 산발이 된 심희곤


그래도 이걸 빼놓을 순 없지


결국 또 편의점에서 이거저거 털어와서 술을 마신다.


매우 힘들어진 우리는 과감히 내일 일정을 대폭 축소하기로 한 뒤 술을 먹고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