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리를 건넌다.
성과 정원을 자연하천을 끼고 마주보게 하다니 신기하다.
건너 보이는 울창한 숲이 고라쿠엔의 담장 역할을 한다.
아사히가와의 모습
뒤돌아 보는 오카야마성
이렇게 멀리서 보니 또 멋있다.
꽤 큰 성인데 정말 조금만 남아있어서 아쉽다.
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이제 다리를 다 건넜다.
우리는 남문으로 가야 한다.
사실 울창한 나무 울타리 때문에 여기까지는 별로 감흥이 없었다.
심지어 강변 따라 그냥 갈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은 노면전차로도 접근할 수 있는 그 시간표를 써 놓았다.
이건 성에서 오카야마역 방면
이건 고라쿠엔에서 오카야마역 방면
프리 와이파이라고 광고 중
정원에 입장하려면 400엔을 내야 한다.
별 기대없이 입장했는데
입장하자마자 신세계가 펼쳐진다.
모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경내 안내도
한국어 안내도
강 가운데 섬 전체를 차지하는 꽤 큰 규모의 정원이다.
일본 3대 정원이라고 불리며, 특별명승으로 지정된 고라쿠엔은 1687년 이케다가문의 4대 번주인
이케다 츠나마사가 가신 츠다 나가타다에게 명하여 완성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에도시대 초기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원래는 시골 풍경을 재현하기 위해 논과 밭을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18세기 번의 재정악화로 지금처럼 잔디를 많이 심었다고 한다.
메이지유신 이후 정부에 넘어갔던 고라쿠엔은 다시 이케다에게 넘어가고 성을 나온 번주의 후손들은
여기에 머물게 되지만 이케다 가문의 재정 악화로 인해 현에 매각한다. 이렇게 겨우 지켜왔던 정원도
오카야마 공습때 건물 거의 전부를 잃게 되고 이후 1967년까지 완전히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찾았다.
정원 전체를 흐르는 물은 정말 관리가 잘 되는지 깨끗하고 잉어들도 살고 있다.
들어가자마자 마주한 작은 연못 옆으로는 염지헌(廉池軒, 렌치켄)이라는 작은 다실이 보인다.
이 건물은 2차 대전의 폭격을 모면했으며 돌다리 역시 옛 모습 그대로라고 한다.
특이하게 꺾인 다리를 건너 다실로 들어가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뒤편으로는 나무가 울창해서 이런 공간이 있는지 상상도 못하도록 해 놓았다.
겨울이라 정원의 잔디는 넓은 금잔디이다.
금잔디 가운데로 유유히 시냇물이 흐른다.
정원 한가운데는 인공 언덕이 있다.
유심산(唯心山, 유이신잔)이라고 하는 산이다.
여름에는 이런 풍경이라고 한다.
뭐라고 해야 하나 이 물길들이 너무 우아하게 각각의 연못으로 연결되어 있다.
기념사진
배를 탔던 곳 근처에는 잉어들이 모여 있다.
황금빛 비단잉어
연못 건너로 보이는 유심산
저 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작은 계곡 같은 곳을 건너서
유이신잔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한다.
막간 기념사진
산 꼭대기가 보인다.
올라가는 중 기념사진
올라가는 길도 바위를 심어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 놓았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이 이걸 본따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비슷하다.
올라가며 보는 풍경이 좋다.
기념
나도 사진 찍는 중
찍사 심희곤도 기념사진
올라가보면 보이는 정원의 모습
물과 잔디의 조화가 아름답다.
물길이 겹겹이 나 있어 정원 설계가 대단히 정교함을 알 수 있다.
건너편 호수에는 몇 개의 섬이 있고 그 안에 정자가 있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들
유심산(유이신잔) 안내판
저 멀리 보이는 곳은 공사 중인가보다.
정원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사와노이케라고 한다.
멀리 보이는 본관 역할을 하는 연양정(延養亭, 엔요테이)가 보인다.
더 멀리로는 오카야마 시가지가 보인다.
반대편 매화밭의 모습
가운데에는 논도 보인다.
바로 주나라의 정전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허허 정전을 여기서 보다니
하여튼 풍경은 아름답다.
물 사이에 길을 내다니...
봄이면 철쭉과 진달래가 장관이라고 한다.
산 꼭대기에서 잘 구경했으니 이제 내려가자
반대편으로 내려가는데 정자가 하나 보인다.
육각형의 아주 작은 정자이다.
힘들다 일단 앉아서 좀 쉰다.
이행묵도 착석
토족금지라고 되어 있으니 신발만 벗으면 된다.
추위 타는 이행묵씨
정자 옆의 동백나무는 꽃을 맺었다.
잠시 앉아서 동선을 확인하는 중
이렇게 정자 하나 점거하고 앉아 있으니 좋다.
이렇게 큰 정원은 처음이라 당황 중이다.
지도와 눈 앞의 풍경을 맞춰본다.
논의 중
기념사진
정자에서 바라 본 정전의 모습
반대편의 매화숲
이제 정자를 내려온다.
내려오니 아름다운 징검다리를 거쳐 다른 건물로 연결된다.
여름에는 이곳이 창포로 가득하다고 한다.
디테일이 돋보인다.
유심산 옆으로 물이 흐른다. 이제 고라쿠엔의 나머지 부분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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