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기다리는 중
버스가 그렇게 자주는 없네
버스가 곧 도착하고
아사히가와를 건너
오카야마역으로 향한다.
오카야마엔 다른 미술관도 많던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고싶다.
오카야마역 도착
결국 유명 가츠돈 집은 못 찾고 우리끼리 알아서 찾아보기로 한다.
역 건너편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자 작은 음식점이 나온다.
가격이 500엔 내외로 저렴해서 들어가기로 한다.
얼핏 보아도 개업한 지 수십 년은 되어 보이는 작은 가게이다.
안에는 단골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병맥주에 음식을 반주삼아
테레비에서 방영되는 사극 사나다마루를 보고 있다.
일본 특유의 오래된 담배 냄새가 가득하고 손님과 주인이 별 말 안해도 서로 잘 알고 있는 듯한 곳이다.
모두 가츠동을 시킨다.
뭔가 기대 반 걱정 반의 표정
마침내 나온 가츠동
고기는 적당히 두껍고 계란이 포들포들하다.
옆에 나온 츠케모노도 맛있다.
다른 놈의 밥그릇
500엔 정도의 아주 싸고 맛있는 음식
가끔씩 이렇게 만나는 식당이 있어서 일본여행이 즐겁다.
나오는 길에 상호 확인
코토부키라는 식당이란다.
다시 오카야마역으로
이제 쿠라시키로 가야한다.
쿠라시키로 가기 위해서는 재래선을 타야 한다.
오사카에서는 보통 지하철처럼 JR을 타서 잘 몰랐지만 여기 오니 재래선이란 표현이 새삼 낯설게 느껴진다
어쨌든 산요본선을 타고 이동하여
20분 정도 만에 쿠라시키역에 도착
쿠라시키, 구라시키(倉敷)
구라시키가 맞춤법에는 맞지만, 쿠라시키가 현실적인 발음이다.
우리가 가려는 곳은 쿠라시키 미관지구
지도를 보니 800미터 정도 걸어야 할 듯하다.
지도를 살피는 중
남쪽 출구로 나가면 된다.
한국말도 많이 보인다.
미관지구 일대 지도
최근 한국 TV에 나오면서 뭔가 한국에도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와서 더 유명해지기 전에 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앞으로
설명하겠지만 생각보다 크지 않고 딱 일본의 인사동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어디든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이지만, 외국인을 위한
곳이라기보다는 주로 일본인들이 찾는 공간 같았다.
그래서 일본 전통의 모습(주로 에도시대)와 동시에 이국적 개항기의 풍경도 함께 보여진다.
쿠라시키역
특이하게 나오면 2층이다.
육교를 통해 내려가야 한다.
버스정류장들로 육교의 여러 부분이 연결되어 있다.
역 광장의 거대한 꽃시계
역을 내려왔다.
미관지구로 가는 길
정면으로 가도 측면으로 가도 된다. 일단 측면으로 가보기로 한다.
미관지구 자체는 측면으로 가는 것이 빠르지만 어차피 미관지구의 핵심인 운하 부분으로 가는 건 똑같다.
미관지구 가는 길
뭔가 보인다
여기도 역시 거의 먹는 거 위주구나
라멘집을 비롯한 여러 식당들이 즐비하다.
여기는 그냥 평범한 뒷골목 같다.
슬슬 근대기 풍의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긴 주로 일본인 관광객이 많다.
드디어 가까워지는 것 같다.
사찰 한 곳을 지난다.
개방하지는 않는 듯하다.
여기서 골목을 도니 딱 봐도 개항기와 에도시대가 뒤섞인 곳이 나타난다.
미관지구 도착이다
정면 오른쪽이 주코쿠은행 쿠라시키혼초 출장소이다.
등록유형문화재
이건 쿠라시키공민관
오래된 건물은 아닌데 설계를 어울리게 한 것 같다.
한쪽 골목으로는 야트마한 산과 터널이 보인다.
저기에는 쿠라시키를 수호하는 신사와 사찰이 있다.
전방후원분을 장식하던 하니와를 구워 파는 상점
전형적인 에도시대 상업도시의 모습이다.
이곳은 에도시대 막부의 직할령으로 빗츄노쿠니(備中国)의 남부를 지배하는 대관소(代官所)를
설치하였던 곳이다. 뒤편으로는 츠루가타야마를, 옆으로는 쿠라시키가와를 끼고 있는 평야에
계획된 상업, 정치도시를 만든 것이다. 그 이후 이곳에서도 나름 상인들이 재벌로 발전하였고
그 결과 오하라 재벌 같은 집단도 나타났다.
주코쿠은행 쿠라시키 출장소
전형적인 메이지시대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이다.
출장소 근처의 거리
등록유형문화재라는 명패
한국의 등록문화재와 명패 색깔까지 똑같다.
석회를 바른 에도시대의 거리
이런 골목길을 걷다 보면 저 멀리 파르테논 신전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이 곳이 오하라미술관이다.
일본에도 나름 기층 상인세력과 신흥 상인세력이 있었단다. 그 중 오하라씨와 오하시씨가
수운과 염전을 통해서 자본을 축적하고 이를 다시 방직, 방적, 모직 산업으로 발을 넓혔으며
이후 은행을 설립하고 전력회사와 비료산업, 교육사업까지 뛰어들어 거대한 재벌이 되었다.
조금 있다가 들어가겠지만 이 미술관은 주코쿠은행을 소유한 오하라가에서 만든 서양미술관이다.
쿠라시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운하가 보이고
강변에 상인들의 집들이 보인다.
이곳은 오하라가의 별장인 유린장(有隣荘)이다.
쇼와천황이 묵었을 정도라니 호화롭겠다.
바로 옆에는 중요문화재인 오하라가의 저택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한국인을 만나 찍사가 되버린 심희곤
가장 유명한 다리인 오하라미술관 앞 이마바시에서 바라본 운하
안타깝게 일부만 남아있고 일부는 복개되어 있다.
일단 기념사진
아 힘들다
걷기 힘들다
이렇게 배를 타고 쿠라시키가와를 다녀볼 수도 있다.
일단 나는 오하라미술관을 보고, 애들은 미관지구를 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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