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신사 입구
보자마자 엄청난 규모의 계단의 압박이 눈에 띈다.
아치신사(阿智神社)의 유래가 적혀있다. 아치신사는 본래 3~4세기 후한 영제의 증손자라고 전해지는
아지왕(阿智王)의 후손인 아치씨(阿智氏)가 씨족신사로 건립했다고 한다. 아치씨는 이른바 신찬성씨록에
7대 한성(漢姓)으로 일컬어지는 성씨인데, 후한 영제의 증손은 시대를 따져봐도 맞지 않는다.
또 한편으로는 신공황후가 정벌을 떠날 때 여기서 아치씨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하며, 동시에
바다의 여신인 무나카타 삼여신을 모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묘견궁(妙見宮)이라 하여
북극성과 동일시되는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天之御中主神)를 묘견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모시다가
신불분리령이 떨어진 후 아치신사라는 이름으로 분리되었다. 현재 주신은 무나카타 삼여신이고
좌우로 신공황후의 아들인 오진천황과 이름 모를 지역신 30여 주를 모시고 있다고 한다.
신사 입구부터 계단이 펼쳐진다.
계단마다 나름대로 이름을 붙였다.
미수판(88세를 미수라고 하는데 장수하라고 미수판이라고 했단다)
올라가면 쿠라시키가 보인다.
더 올라가보자
경치는 좋을 것 같지만
올라온 계단만 해도 까마득한데
또 다른 계단이 나타난다.
이번에는 환력판
자신이 태어난 갑자가 되돌아 오는 61세라서 건강 61단 환력판이란다.
환력판을 다 오르면 드디어 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마지막 계단이다.
나를 놀리는 듯한 이행묵
마지막은 제액판
매 33년마다 액이 찾아든다는 일본 전통의 의식에 따라 제액판이란다.
나는 아직 올라가는 중
드디어 마지막 계단
여기서 보이는 풍경
조금 더 올라가야 잘 보이겠다.
수신문이 보인다.
신사 입구를 지키고 있는 수신상
근래의 것인지 타일무늬가 보인다.
드디어 올라온 아치신사 배전
배전 처마에 거대한 밧줄이 보인다.
여기까지 겨우 올라왔다.
참배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신사 자체는 작다.
배전을 돌아 옆으로 가면
절벽 위에 세워진 회마전이 보인다.
회마전에서 바라보이는 쿠라시키 풍경
미관지구를 넘어 멀리 도시도 보인다.
배전 옆에 있는 거북바위(귀석)
예전에 신이 내려앉던 자리라고도 하고, 고대 정원의 유적이라고도 한다.
하여튼 아치신사의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배전 뒤에 있는 본전
거북바위 옆으로도 여러 돌들이 보인다.
아치신사는 유난히 이런 바위가 많단다.
신사 뒤편 계단으로 내려가자 거대한 등나무가 나온다.
아치의 등이라고 불리는 오카야마현 천연기념물이다.
일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등나무로 유명한데 수령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300~500년으로 추정된단다.
원래 등나무가 이렇게까지 오래 살기는 어려운데, 무로마치 막부의 아시카가 타다요시가
고다이고 천황의 군대 1500명을 여기서 몰살시키고 위령의 의미에서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등나무 표지
크기는 엄청나다.
늦봄에서 초여름에 이렇게 아직도 등꽃을 탐스럽게 피운단다.
아치신사를 떠나 내려가는 길
종탑이 보인다
아치신사와 한몸이었고 관리하던 사찰이었던 칸류지(観龍寺, 관룡사)
저 종은 에도시대 중기에 세워진 것으로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종으로 사랑받았다고 한다.
담 너머 보이는 사찰 건물
칸류지 산문
산문 아래의 계단
멀리 주코쿠은행 출장소가 보인다.
진언종 어실파의 별격본산인 칸류지는 본래 쿠라시키의 다른 곳에 있다가 무로마치시대 이 곳에
옮겨오면서 이름을 칸류지로 바꿨다. 이후 아치신사의 별당사가 되었고, 에도시대 중기 대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세워졌다. 이후 에도막부의 직할지였던 쿠라시키가 메이지유신 이후 조슈번에
흡수되면서 여기서 조슈번 군사와 막부군의 전투도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전투가 일어났던 상황에 대한 설명
칸류지 안내판
이건 다른 종루다.
안에는 보협인탑도 있고
방장에
대사당에
멀리 본당까지
대충 있을 건 다 있다.
중간에 있는 염마천 석불
대사당 모습
구카이를 모신 곳
본당의 모습
본당 정면
작은 목조건물 안에는
석불도 모셔져 있다.
약사여래인 듯하다.
한쪽에 있는 신사
묘견보살을 모신 묘견당이다.
북극성을 묘견보살이라는 신도와 불교의 중간 단계의 신으로 모시는 곳이다.
대충 둘러보고 뒷문으로 나선다.
아치신사의 뒤편 도리이
우리가 지나온 길
이렇게 다 둘러보고 나온 뒤 저녁은 돈을 아끼기 위해 요시노야다.
하긴 나야 처음 일본 왔을 때부터 질리게 규동만 먹었지만 얘들은 많이 안 먹어봐서 이것도 좋아한다.
나는 사라다 세트
야채를 먹어야 한다.
다 먹고 나서 애들은 도톤보리를 구경하러 간다.
사진 찍는 성지인 구리코(글리코)맨
운하인 도톤보리
사람이 너무 많아 공황장애가 올 것 같았단다.
유명한 게 요리집인 카니도라쿠
게가 움직이는 간판
여기가 본점이다.
사람이 정말 많다.
겐로쿠스시
회전초밥의 원조라지만 별로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다.
쇼핑의 성지인 돈키호테
타코야키
여기서 먹으면 절대 안 된다.
그래도 왔다고 셀카질이다.
좋냐
여기가 에비스바시 위이다.
사람 정말 많다.
좋니?
이렇게 도톤보리는 말없이 흐른다. 8일째가 지났다.
'日 > 일본 여행기 10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 나치4 (나치폭포那智大滝-히로신사飛瀧神社) (0) | 2016.07.30 |
---|---|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 나치3 (세이간토지青岸渡寺) (0) | 2016.07.28 |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 나치2 (구마노나치대사熊野那智大社2) (0) | 2016.07.28 |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 나치1 (구마노나치대사熊野那智大社1) (0) | 2016.07.26 |
간사이대원정 9일 - 구마노로 가는 길熊野へ向かう旅程 (0) | 2016.07.25 |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4 (쿠라시키미관지구倉敷美観地区2) (0) | 2016.07.25 |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3 (오하라미술관大原美術館2) (0) | 2016.07.24 |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2 (오하라미술관大原美術館1) (0) | 2016.07.23 |
간사이대원정 8일 - 쿠라시키1 (쿠라시키미관지구倉敷美観地区1) (0) | 2016.07.21 |
간사이대원정 8일 - 오카야마7 (고라쿠엔後楽園2) (0) | 2016.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