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2차

단풍의 간사이 - 8일 교토 라쿠난4 (히덴인悲田院·라이고인来迎院)

同黎 2017. 8. 27. 19:42



운류인에서 나가는 길

친왕 2명과 내친왕 1명의 무덤이 보인다.


특이하게 봉분 모양의 무덤


일본은 모든 황족의 무덤을 궁내청이 관리하는 게 참 신기하다.


금지사항을 적어 놓은 안내판


멀리서 본 모습


이렇게 곳곳이 무덤이다.


이제 이곳을 떠나


조금 멀리 떨어진 히덴인으로 간다.


중간에 학교를 지나


숲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히덴인의 붉은 산문이 나온다.


히덴인(悲田院, 비전원)은 쇼토쿠태자가 처음 설립했다는 환과고독을 위한 복지시설이다. 이후 교토 천도 후 동서에 두 곳 설치되었는데 이후 사찰로 계승되어 지금에 이른다. 고하나조노천황의 칙원사가 되어 최고위직 승려만 입을 수 있는 보라색 가사, 즉 자의를 주직이 입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아주 작은 사찰이다.



건물은 단촐하다


지금 건물은 다 에도시대의 것


본존 보관아미타여래상


아미타여래입상

모두 카이케이가 만들었다고 전한다.


히덴인이 유명한 이유는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때문



산 아래로 펼쳐진 교토



교토타워도 보인다


날이 좀 맑으면 좋으련만


이제 라이고인 방향으로 간다.


내려가는 길


궁내청 출장소가 나온다.


무덤을 관리하는 사무소

이곳을 지나 조금 가면


라이고인 입구


라이고인(내영원, 来迎院)은 구카이가 당나라에서 삼보황신을 모시고 창건했다고 전한다.

뭐 그건 신빙성이 별로 없고 가마쿠라시대 때 다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닌의 난으로 황폐해진 것을 오다 노부나가와 마에다 토시이에의 후원으로 제간되었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후원도 받았다.

추신구라의 주인공인 오이시 쿠라노스케가 은거하던 곳이기도 하다.



산문에 들어가는 건 무료


들어가면 정원과 본당, 황신당으로 가는 방향이 나오는데


일단 황신당으로 간다.


계단


올라간다


계단 오른쪽에는 우물이 있는데 구카이가 금강저를 던진 자리에서 터진 물이라고 한다.


우린 올라간다


옆에 보이는 기원의 돌


여기도 단풍이 예쁘게 들었다.

비가 와서 색감이 더 산다.


황신당


명응산이라는 편액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삼보황신상. 가마쿠라시대의 작품

중국에서 왔다고는 하지만 실제는 일본에서만 존재하며 불과 부뚜막의 신이기도 하다.

힌두교의 신이 일본식으로 재해석되면서 호법신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호법신상

사진이 제일 잘 나온게 이런 거다... 정말 사진 찾기가 힘들다.


본존 아미타여래상

운케이의 작품이라고 전해진다.


오이시 쿠라노스케의 호지불이라고 전해지는 승군지장상

승군지장은 일본의 수적신으로 지장보살의 분노존이다.


이제 정원으로 간다.


단풍이 떨어진 길


여기서 400엔을 내면 정원으로 들어간다.


배관 입구


차를 마시면 함취헌이라는 다실에 들어갈 수 있다는데...

다음에는 가봐야지


정원의 함취정이라고 한다.


단풍이 이쁘다



이끼에 내린 단풍



하지만 관리가 잘 안 되어서 다른 정원에 비해서는 감흥이 적은 편



다실 함취헌

오이시 쿠라노스케가 지은 다실


내부에는 그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고

차솥인 아미타당부


그가 남긴 그림


다실 옆 작은 정원


가람석, 즉 주춧돌로 만든 손 씻는 수조


심자지

관리가 안 되고 있다.


단풍은 이쁜데


작은 돌다리



단풍으로 가득한 길


서원



불상을 좀 공개하면 좋으련만


작은 대나무가 한가득이다.


이제 하산하며 다른 탑두들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