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1차 東京

東京紀行 - 6일 가마쿠라 켄초지建長寺

同黎 2018. 4. 27. 05:11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탄다.

버스는 15분에 한 대 꼴


내가 내린 기타가마쿠라역


버스를 타고 2정거장을 가면


켄초지 앞에 하차


켄초지 입구


임제종 건장사파의 대본산인 켄초지(建長寺, 겐초지, 건장사)는 가마쿠라의 사찰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막부는 일본의 사찰에 오산십찰제를 적용하면서 교토오산과 가마쿠라오산을 두었는데, 그만큼 새 수도인 가마쿠라의 격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막부의 5대 싯켄이었던 호조 토키요리는 남송의 고승 란케이 도류(난계 도융)을 초빙하여 세운 사찰이다. 당시는 조큐의 난을 거쳐 호조씨의 세력이 공고히 된 시기이며 가마쿠라 북쪽에 거대한 사찰을 지어 가마쿠라를 수호하게 한 것이다. 

거대하게 지어진 켄초지는 가마쿠라대지진으로 13세기 말 붕괴되고 또 다시 두 번의 화재를 만나 대부분의 건물이 사라진다. 에도시대에 무려 히데타다의 부인인 스겐인 오고의 영묘를 대부분 이건하여 부흥시킬 정도로 대부흥이 있었지만 관동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래도 산문·불전·법당·방장·선당·고리 등 칠당가람을 거의 그대로 갖추고 있고 중요문화재 건조물도 매우 많이 남아있다.

국보가 3건, 중요문화재가 건조물 6건을 포함하여 25건이나 된다.


경내도


들어가는 길 큰 측백나무 아래 작은 탑이 있다.


이 문은 외문으로 천하문이라고 한다고 한다.

천하선림이라는 현판이 있다.


외문 전경


재건비

근래 재건되었다고


총문이 보인다.



총문과 방장은 에도시대의 것으로 관동대지진으로 사라진 것을 교토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거복산이라는 편액이 보인다.

배관료는 500엔



안내문


현판


들어서면 나무가 보이고


한쪽엔 괴석이


그리고 멀리 산문이 보인다.


역시 2층 삼칸의 삼문이지만 어째 가마쿠라지역의 문은 교토하고는 좀 달라보인다.

규모도 좀 작고 균형도 덜 맞는 느낌


18세기에 지어진 문으로 선종양식의 건물이다.

2층에는 보관약사여래와 십육나한 그리고 오백나한상을 모셨다고 한다.

관동대지진에도 지붕이 조금 파손된 것 말고는 손상이 없었다고.

본래 초가지붕이었는데 동판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안내문


한 쪽엔 초가로 된 종루가 보인다.


안에 모셔진 범종이 국보이다.


가마쿠라시대 겐초지가 창건될 당시의 유품으로 란케이 도류의 찬문이 새겨져 있다.


건장선사라는 명문이 있는데 일본에서 禪寺라는 단어가 들어간 최초의 사례라고 한다.

 

역시 엔가쿠지의 종에 비할 정도로 크다.



거대한 향나무


저 안쪽은 수행도량인 탑두사원이다.


종의 모습


전형적인 일본종이지만 무늬나 뽑아진 모습이 아름답다.


옆에서 본 산문


오래된 나무들


저 멀리 보이는 특이한 건물이 불전


보통 사찰건축과는 다른 모습


사연이 있다


경내의 편백나무

란케이 도류가 창건 당시에 심었다고 한다.



한쪽은 손 씻는 곳


중요문화재인 이 불전은 2대 쇼군 히데타다의 정실인 스겐인 오고노카타의 영묘였다. 스겐인은 히데요시의 측실 요도도노의 동생이자 3대 쇼군 이에미츠의 어머니이다. 유일무이한 정실 출신 쇼군의 모친이자 남편을 쥐락펴락했다는 평가답게 영묘도 화려했다. 조죠지에 있던 그 영묘를 교체할 즈음 이 곳으로 당문과 함께 그대로 옮겨오면서 전소된 조조지 영묘의 모습을 알 수 있게 하였다.


안내문


현판


내부의 모습


내부에는 무로마치시대의 지장보살상이 있다.

지장보살이 본존인 이유는 최초의 켄초지가 지어진 자리가 심평사라는 절터였고

그 절의 본존이 지장보살이었기 때문이다.


내부 채색과 조각을 보면 매우 화려한데 영묘건축을 그대로 지키고 있기 때문


천정화가 그대로 남아있다.


채색들


불전에서 바라본 삼문


바로 뒤에는 법당이 있다.


한 눈에 다 안 들어오는 이 거대한 건물은 가마쿠라의 건축 중 가장 큰 건물이라고


19세기 초에 재건된 건물로 그 규모와 건축의 세장함 때문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해동법굴이라는 현판

해동이라는 단어를 여기서 보다니


안에는 천수관음이 모셔져 있다.


과거에 있었다는 오층탑의 모형


법좌가 설치되어 있다.

일종의 강당


안에는 간다라의 석가고행상 모형이 모셔져 있다.


천수관음

시대는 잘 모르겠다.


운룡도


천정 목판에 직접 그린 것이 아니라 따로 그려 올린 것이라고

 

이제 뒤편으로 간다.


방장 입구의 당문


화려한 금채의 당문(가라몬)

최근 대수리를 거친 것이라고

역시 스겐인의 영묘에서 가져온 것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여기서 제대로 보이는 법당


당문의 화려한 모습



비가 오네


방장의 모습

역시 에도시대의 건물로 교토에서 이축한 것이다.


입구


측면에서 본 당문


안으로 들어가본다.


입구를 지키는 위태천



방장 앞마당


방장 내부


방장에서 바라 본 가라몬


비가 와서 좀 쉬어간다.


용왕전이라는 현판


조용하다


비가 와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얼마나 화려했을까 

대공습 때 사라진 건물들은


앞마당에 심어 놓은 연꽃


이제 옆으로 가본다.


방장 정원



이 정원은 무소 소세키의 작품으로 전해진다.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중간의 다리


새파란 잔디


교토에서는 이끼만 보다가 잔디를 보니 신기하다.



새파란 잔디


방장 옆 새로 지은 건물이 좀 풍경을 망쳤다.


다시 방장을 나온다.


다시 당문을 지나


나름 운치가 있었다.


다시 방장을 바라보고


법당을 지나 절을 나선다.


멀리 보이는 불전


법당 측면


법당 정면



오래된 향나무들


산문 한 쪽에 세워진 부엉이


산문 아래에는 비 피하는 사람들이 쉬고 있다.


산문의 구조


이제 총문을 나와


가마쿠라 시내로 나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