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히라노신사와 기타노텐만구에 들리기로 한다.
오늘 매화마츠리를 하기 때문
히라노신사(평야신사, 平野神社)
히라노신사는 교토 북부를 지키는 신사로 황태자의 수호신사로도 유명하다. 기록에 따르면 칸무천황의 생모인 타카노노 니가사의 조상신을 칸무천황이 헤이안천도 때 모셔와 궁궐에 안치한 것이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연희식 22사 중 상칠사에 속하는 신사로 격도 높다. 지금도 황태자가 폐백을 올리는 신이기도 하다.
제신은 모두 4명인데 이마키노스메오카미(금목황대신), 쿠도노오카미(구도대신), 후루아키노오카미(고개대신), 히메노오카미(비매대신)이다. 이 신들의 정체는 잘 알기 어렵지만, 타이라씨, 미나모토씨, 타카시나씨, 키요하라씨, 나카하라씨, 오에씨, 스가와라씨 등 많은 신적강하한 공경들이 자신들의 씨신으로 숭경하고 있다. 이 4명의 신은 유래를 찾아보면 도래계 신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칸무천황의 어머니가 백제계이고 백제계 도래인인 야마토씨가 조상신으로 모시며, 속일본기에는 백제 무령왕의 아들 순타태자가 야마토씨의 조상이라고 하여 백제계 도래신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에 한국에서는 백제 성왕이 이마키신이라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유사역사학으로 추정되는 듯. 하지만 일본 신도가 정리되면서 이마키신은 야마토 타케루(일본무존), 쿠노신은 주아이천황, 후루아키신은 닌토쿠천황, 히메신은 아마테라스로 보고 있다.
건물들은 대부분 에도시대 전기의 건물이지만 신기하게도 본전 2동만 빼고는 중요문화재가 아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건물이 황실에서 기증한 것인데도..
들어가는 길
동문
결혼식 중
배전이 보인다.
배전은 에도시대 전기 2대 쇼군 히데타다의 딸이자 고미즈노오천황의 부인인 도후쿠몬인이 기증한 것이다.
바로 옆에는 신목이 있다.
돌면서 소원을 비는 신목
인연을 상징하는 신석
멀리 본전이 보인다.
두 개의 건물이 한 동으로 이어져 있는 본전
앞의 중문이 배전의 역할을 한다.
중문
정면의 모습
중문은 교토부등록문화재이다.
회랑 뒤편으로 본전 2동이 보인다.
발 너머로 신을 모신다.
본전의 모습
기본적으로 춘일조로 가스가대사의 본전 모습을 본땄으나
약간 독특한 모습으로 평야조라고 칭하는 특이한 모양이다.
저 뒤쪽으로 아가타신사라고 하는 섭사가 있다고
역시 에도시대 전기 건물
간신히 찍었다
배전을 나와
다시 도리이를 지나
기타노텐만구로 간다.
두 신사는 서로 거의 연결되어 있다.
여기도 무수히 왔다.
기타노텐만구(북야천만궁, 기타노텐만궁, 北野天満宮)는 스가와라노 미치가네를 천신이자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신사이다. 어령신앙에 대한 공포로 사후 20년 만에 관작이 복권되고 신탁을 받아 교토의 기타노에 먼저 신궁사를 짓고 이후 거대한 기타노텐만구가 지어지게 된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는 규슈의 다자이후텐만구가 있지만 아무래도 교토에 있는 이곳이 더 크고 해서 텐만구의 총본산으로 모셔지게 된다. 이후 연희식 이십이사에도 올라간다. 신불분리 당시 신궁사를 파괴되었고 신사에 쓰던 궁자도 떨어졌지만 특명으로 다시 궁자를 회복하고 전후에는 국가신도로부터 탈피한다.
본전 수리 중 오니상 13구가 수습되었는데 시대는 헤이안시대까지 올라가는 듯
수리를 마치고 얼마 전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정확한 용도는 불명이다.
유례가 없다고
장왕권현 같기도 하고
기타노텐만구의 사전은 배전과 본전이 이를 이어주는 복도로 이어져
1동이 되는 권현조라는 특이한 양식인데 후에 도쇼구에도 채택되는 방식이다.
텐만구 안에는 수만 그루의 매화가 있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평소에 매화를 좋아했는데 그가 죽은 후 매화가 그를 사모해
날아왔다는 전설에 기인하여 텐만구에는 어디나 매화를 가득 심어놓는다.
이곳에서는 매년 미치자네의 기일인 2월 25일에 매화를 바치는 우메마츠리를 연다.
배전 앞 사람들
특히 학문의 신으로 유명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이기에 수험생의 참배가 대단하다.
배전 정면
수많은 참배객들
와니구치도 많다.
오니인 슈텐동자의 퇴치와 관련된 전설이 있는 등롱으로 중요미술품
슈텐동자 관련 전설은 잘 모르는지라...
대충 미나모토노 요리미츠의 사천왕 중 하나인 와타나베노 츠나가
오에야마의 오니인 슈텐동자를 퇴치했다는 건 알겠는데 석등하고는 연결은 모르겠다.
여기 보물관에는 슈텐도지의 부하 이바라지도지를 베었다는 와타나베노 츠나의 명도
타치 히게키리도 보관되어 있으니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간주석
곳곳에 있는 소 모형
미치자네의 운구를 했던 소라고 하여 신의 사자로 모셔지고 있다.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믿음이 있다.
중요문화재인
중문(삼광문)
화려한 조각
막부의 후원으로 온갖 화려한 조각을 다해 만들었다.
문 장식
중문 전경
가득한 꽃들
삼광문 측면
처마 장식 부분
고마이누
홍매화
매화가 가득하다
각종 섭말사들
에마소
삼십육가선도가 걸려있다.
각종 에마들
끝도 안 보이는 인파
여러 색의 매화가 섞여 피었다.
보물관
도검남무에 등장하는 칼들이 나온다고 안내 중
신락전
다시 중문
멀리 보이는
누문
다시 본전으로
본전을 감싸고 있는 담도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이제 신사를 나와 식사하러 간다.
두부요리를 먹기 위해 찾은 곳
렌게츠차야라고 하는 곳
대부분의 교토 전통 두부요리집은 일찍 닫는다.
먼저 등장한 나베
전채
심심한 맛
유바
이건 맛있다
모찌?
그라탕
오뎅탕
마지막 밥
맛있다
디저트까지 먹고 마지막 목적지로
교토국립박물관 야간개장 도착
해가 지고 있다.
주차하고 오니 금새 일몰
헤이세이 신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여전히 지키고 있다.
구 교토제실박물관 본관
중요문화재
이제 교토박물관의 주요 유물을 살펴본다.
답사기 8년 만에 새로운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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