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차 아침
빌어먹을 태풍이 또 온단다.
오늘은 나라와 교토 사이의 미나미야마시로(南山城) 지역을 간다.
도지를 지나 남쪽으로 국도를 따라 달려
먼저 나라현, 교토부, 오사카부의 접경지대로 간다.
오사카부 시마모토초에 위치한 미나세신궁
정면에서 사진을 찍고
주차장으로
미나세신궁으로 간다.
미나세신궁(水無瀬神宮. 수무뢰신궁, 미나세진구)는 조큐의 난 당시 가마쿠라막부에 의해 유배를 간 고토바
천황, 츠치미카도천황, 준토쿠천황 3명의 천황을 신으로 모시고 있다. 조큐의 난은 가마쿠라막부에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두 아들이 제거되어 권력이 사실상 싯켄 호조씨에 돌아가자 고토바상황이 막부를
토벌하고 친정을 도모한 사건이다. 그러나 요리토모의 부인인 호조 마사코의 카리스마로 동국의 무사들이
모여들어 거병은 실패하고 조정은 완전히 막부 우위로 돌아간다. 고토바천황 자체는 요리토모에 의해
옹립된 인물이었지만 막부에 의해 오키노시마로 유배하고 아들 준토쿠천황은 사도로 유배가게 된다.
그리고 준토쿠천황의 이복형인 츠지미카도천황은 혐의가 없었으나 스스로 유배를 청해
현재의 토쿠시마현인 아와로 유배갔고 대접도 잘 받았다고 한다.
미나세신궁은 고토바천황의 이궁이 있던 곳으로 유배갔던 천황의 유언에 따라 이궁 터에 사찰을 세운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무로마치시대 고츠치미카토천황이 고토바천황의 신령을 오키에서 모셔와
궁호를 내린 신사를 만들었다. 이렇듯 사실상 사찰이었으니 메이지시대 사찰을 없애고 신사식으로
개조하고 아들 츠치미카도, 준토쿠천황을 합사해 관폐대사 미나세신궁으로 개칭하였다. 과거
사찰의 흔적은 모모야마시대 지어진 객전과 고미즈노오천황이 하사한 다실만 남아있다.
안내문
정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미나세 축국 관련자료
신궁으로 들어간다.
안내문
현재 신사 본전, 배전, 신고, 신문, 테미즈야는 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모두 교토고쇼의 내시소를 옮겨 지은 것으로 모모야마~에도시대 초기의
건물인데 변형이 있어서 그런지 중요문화재는 아니다.
신문
객전이 보인다
모모야마시대의 건물로 중요문화재
내부의 다실은 비공개
배전
등록유형문화재
테미즈야
등록유형문화재
이 곳의 물은 명수로 유명해 다들 떠간다.
이궁의 물이라는 표석
도성을 그리는 국화라는 이름의 국화
준토쿠천황이 유배갈 때 미나세의 국화를 사랑하여 가져갔고
아버지 고토바천황에게도 보내 이 지역 국화에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신궁 안내표
국보로 지정된 고토바천황의 초상과 발원문,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고토바천황의 유묵과 고무라카미천황의 발원문이 소장되어 있다.
노무대
배전
정면
내부 정면에 고토바천황의 초상이 걸려있다.
국보로 지정된 초상의 모사품
시치고산 하는 아이
신관의 모습
기도하는 중
시치고산이 끝난 아이
역대 천황이 폐물과 찬물을 봉납했다는 액자
뒤편 다실
중요문화재로 고미즈노오천황이 하사한 것
배전을 나온다
이제 바로 옆 동네의 대암을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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