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32일 카메오카 (아나오지穴太寺)

同黎 2019. 10. 27. 01:49



오늘도 떠난다.

다만 잇따른 강행군, 떨어지는 돈 등으로 본래 계획을 수정한다.

본래 카메오카에서 미야즈를 찍고 마이즈루로 가는 미친 일정이었으나

마이즈루를 포기하고 아마노하시다테로 가기로 결정


다시 교토로 이동한다.


산인선 방향으로 이동


아마노하시다테는 사철인 교토 탄바 철도로 가야하지만 이게 과거 국철이라서 교토역에서

한 번에 가는 특급이 있다. JR 패스로 추가비용 없이 갈 수 있는 게 장점. 심지어 특급을 타도

첫 목적지인 아나오지가 위치한 카메오카역에서도 특급 하시다테가 서기 때문에 다행이다.


잘생겼네




외국인도 탄다

아마노하시다테에 가는 모양


교토역을 지나면


산길이 나온다


여기가 토롯코 관광열차가 지나는 곳


경치로 명성높은 관광열차로 예약도 잘 안되고 언제 탈 수 있을지 모르니 이렇게 간접적으로 볼 수 밖에


카메오카역 도착

금방이다


역은 꽤 크다

인구 10만이 안되는 도시지만 그래도 교토의 배후도시니 왔다갔다 하는 인원은 꽤나 있을 듯

묘하게 유리궁전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특급 시간 맞춰야해서 바로 택시탄다.


5분 정도 달려서 아나오지 도착(穴太寺, 혈태사). 천태종 사찰로 전승에 의하면 몬무천황의 측명에 따라

나라시대 귀족 오토모노 코마로가 창건했다고 한다. 본존은 약사여래인데 헤이안시대 후기에 관음영장으로

유명해졌다. 콘자쿠모노가타리에 있는 전래에 따르면 이곳을 다스리던 군사(君司)가 유명 불사에게 청을

해 관음보살을 만들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자신의 명마를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말이 아까워진 군사는

몰래 돌아가는 불사를 활로 쏘아 죽이고 말을 찾아오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관음보살상에 화살이 꽂혀

있었다. 이에 그는 회심하여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고 꿈에 관음보살이 약사여래에게 치료를 받는

모습이 나오자 약사여래를 본존으로 모셨다고 한다. 비슷한 이야기가 부상략기에도 전해지는데

여기서는 불상을 의뢰한 이가 남자의 부인으로 내용이 좀 다르다.

하여튼 이후 관음영장으로 유명해졌으나 중간 역사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다만

무로마치시대에는 쇼군의 비호를 받았으나 오닌의 난 이후 황폐화된 것을 17세기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건물은 18~19세기에 재건된 것이다. 특히 그 관음보살상은

중요문화재이지만 1968년에 도난당한 이후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서국 삼십삼소 관음영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곳에 왔다.


인왕문

에도시대 중기


교토부 등록유형문화재이다


인왕상


전형적 에도시대의 인왕상


상반신



측면



본당

18세기 전반의 건물로 교토부 지정문화재이다.


경내는 무료이고 대신 내부는 배관료를 받는다.


다보탑

19세기 초

교토부지정문화재


종루

교토부 등록유형문화재


사찰의 지정문화재들


사찰 연기를 담은 안내판


본당 전경


다보탑 정면


내부는 보기 어렵다.


먼저 납경소로 간다.


서국 삼십삼소 영장 납경을 받는다.


본당 정면

여러 사람이 바친 등롱


본당


옆으로 보이는 가람들


작은 우물도 있다.


염불당


이제 본당으로 간다.

여러 현판과 현불이 달려 있다.


중앙 현불

대비강

에도시대 중후기부터 유행했던 집단 신앙 공동체들의 흔적


많다

관음영장이라 그런지 이름을 적은 부적도 많이 붙어있다.


아나오지라는 현판


본당 배관으로 간다.

본당 뒤로 서원, 방장, 고리 등이 있다.


본방 표문

교토부등록유형문화재


뒤의 고리와 방장도 역시 같은 교토부등록유형문화재


방장 현관


여기로 들어갈 수는 없고


통로를 통해 들어간다.


본당으로 가는 길


부동명왕상


본당


내부 주자에 약사여래와 관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주자의 모습


가운데 약사여래를 모신 중앙

신경이 같이 있다.


관음보살상

전립상이다


옆에는 열반상이 있다.


열반상은 가마쿠라시대의 것이라고 전해지는데 지정은 아니다.

열반상은 매우 드문데 일본에서도 6구 뿐이라고

아픈 곳을 만지면 낫는다고 해서 닳아있다.


한쪽에 모셔진 아미타여래상


열반상


한쪽의 후스마에


화로와 철병


정원 앞의 서원


정원

교토부 명승이다

에도시대 중기 재건 시 조영


전경


뒤로 다실도 보인다.


소박한 모습이다


츠쿠바이 앞으로 튀어나온 작은 마루


서원에 있는 불상


아미타여래


에도시대 것인 듯하다.


서원 전경


방장으로 가는 길 밖으로 보이는 풍경


방장 후스마에


도비라에와 병풍

고문서들이 붙어있다


서장들이 붙어있는 병풍


각종 사보가 모셔진 진열장


천황들의 봉납품


메이지천황이 바친 폐백

 

정원


역시 교토부 명승

다보탑도 잘 보인다.


작은 회유식 정원


서원 정원에 비해 관리가 잘 되었다.


전경


물 관리가 좀


잉어도 살고 있다.


다시 돌아나가는 길


나름 풍경이 아름답다.


손상이 심한 불상


이제 나오는 길


멀리 보이는 풍경


돌아갈 때는 시간이 남아 버스로 간다.


버스 탑승


버스가 싸긴 싸지


출발


길을 달린다


정말 작은 동네이다.


카메오카 출신의 18세기 호상이자 학자 이시다 바이간


주자학자이기도 하다


지루하게 기다리는 중


카메오카에서 특급 하시다테를 기다린다.


하시다테는 마이즈루행과 분리되기 때문에 잘 타야한다.


과거 태풍으로 범람한 위치를 표시하는 탑도 있다.


특급 하시다테 도착. 아마노하시다테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