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북경 답사 2차

뼈속까지 북경여행기 - 2일 경산공원景山公园

同黎 2020. 8. 26. 00:26



경산공원

전에 갔을 때도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었다


자금성 나온 기념사진


경산공원의 입구인 만세문으로 입장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기망루. 경산에는 팔기의 자제를 위한 학교인 경산관학당이 자리잡았는데 기망루는 그 중심 건물로 공자의 위패를 모시는 곳이었다


경산공원은 명청시대의 후원으로 본래 원나라 황궁의 일부로 생각되는 곳이다. 강이 없는 북경에 북해, 중난해 등 인공 호수를 파고 그 흙을 쌓아 산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만세산, 후의 경산이다. 이후 영사전, 수황전 등 사당과 절, 궁전 등이 들어서게 되었다. 명나라 숭정제가 최후를 맞이한 곳도 이곳 경산이다

의화단 사건 당시 팔개국 연합군이 이곳을 습격하여 경산 오정이라고 불리는 건물의 불상을 털었고 정자 하나는 불질렀다. 이후에도 문혁 당시 북경아동궁 등이 들어서면서 옛 모습을 크게 잃었다


내부


모란인가


이 때가 봄이었는데 맞나


산을 오른다


하 계단...


서쪽의 제1정인 부람정

내부에는 불공성취불을 모셨었다고


바로 다음 정자가 나온다

집방정

아미타불을 모신 곳인데 의화단 사건 당시 팔국연합군이 불태워서 다시 지은 것이다


서서히 경산공원에 오는 이유가 나타난다


멀리 보이는 자금성의 모습


반대편 수황전

여긴 쫌 이따 설명하고


언덕 위에 부는 바람과 함께 탁트인 경치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수황전

명나라 때부터 지어진 황실의 역대 선조를 제사지내는 곳으로 지금의 건물을 건륭제 때의 것이다. 북경아동궁으로 쓰이다가 최근 수년간의 복원을 거쳐 요새는 공개 했다던데 이 때는 공개 한참 전이었다


얼핏 보이는 호수

중난하이인지 북해인지


이제 꼭대기로 올라간다


산이라고 해도 50미터가 안되는 작은 언덕이지만

북경에는 산이 없어 전체가 다 보인다


꼭대기에 있는 정자인 만춘전


안에는 비로자나불이 있었는데 문혁 때 훼손 당했다고 한다


만춘정에서 보는 자금성


신무문에서 천안문까지 황색 기와의 물결이 보인다


이 경관을 보기 위해 올라오는 것


기념사진


ㅋㅋ


동쪽


남쪽


수황전이 있는 북쪽


서쪽


아래에는 기념사진 찍는 곳이 있다


누구나 이곳에 오면 경탄을 할 수 밖에 없다


한눈에 들어오는 드라마틱한 풍경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등나무 꽃


동쪽 제2정인 관묘정

아촉불을 모시던 건물


팔각 정자이다


더 내려가면 주상정이 보인다


원형 정자


아래로 내려가서 숭정제가 목 메어 숨진 곳으로 간다


현재 나무는 2대째


처음 왔을 때는 한참 찾았는데 이번엔 한번에 찾았다


남명에서 올린 시호인 사종의 순국처라는 안내문


여러 기념비


문제의 시작

경산공원 근처에서 내려오면 시간대가 저녁이라 택시도 없고 택시가 잘 서지도 않는다

잠깐 고민하는데 이륜차를 개조한 차가 와서 태워다 준단다


여기까진 신나게 잘 가고 있었는데


점점

이상한 곳으로 간다


아직 뭔지 모르고 신나하는 중


이상한 골목으로 오더니


후퉁 투어를 했다니 돈을 내놓으란다


뒤에 일행도 같이 따라와서 뭐라뭐라 소리를 질러대서

결국 여권이 빼앗길까봐 생으로 돈을 몇백위안이나 뜯겼다

하..


밥을 먹으로 왔지만


무슨 맛인지


딘타이펑이었던 것으로 기억


다행히 여비 일부만 들고 나왔지에 망정이지..


하... 이렇게 찝찝하게 하루가 다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