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6차

일본횡단기 - 10일 타카오카2 (즈이류지瑞龍寺1)

同黎 2020. 3. 24. 03:04



급히 택시를 타고 즈이류지로 이동


여기도 공사중인가?


중요문화재 총문 공사 중

다행히 여기만 공사 중이고 내부는 괜찮았다.


공사 이전의 모습

중요문화재


하여튼 드디어 왔다.


주육과 오신채를 금한다는 금지비


총문 내부에 모셔진 오추사마명왕


총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니


즈이류지 산문이 보인다.

드디어 왔다


즈이류지(瑞龍寺, 서룡사)는 조동종 사찰이다. 마에다가의 2대이자 카가번 초대 번주인 마에다

토시나가가 오다 노부나가와 그 장남 노부타다의 명복을 빈다는 이름으로 카나자와에 세운

호엔지라는 사찰을 시초로 한다. 이후 토시나가는 당주의 자리를 이복동생인 토시츠네에게

물려주고 토야마에 은거했다가 토야마성의 화재가 일어나자 다시 타카오카성으로 옮긴다.

이후 토시나가가 죽자 호엔지를 타카오카로 옮겨 보리사로 삼고 토시나가의 법명인 즈이류인에서

본따 절의 이름을 즈이류지로 바꾸고 새로 거대한 사찰을 세운 것이 지금의 즈이류지이다.

토시츠네는 토시나가의 33주기에 맞춰 즈이류지를 완공시키는데 중국 항주의 경산사와 같이

인간의 오장육부를 본딴 가람배치를 하고 불전·법당·삼문·선당·고리·욕실·동사의 칠당가람과

회랑을 만들었다. 이후 18세기 화재로 사찰 산문과 총문 등이 소실되기도 했지만 카가번의

후원을 받아 융성하였다. 그러나 메이지시대 카가번이 해체되자 사찰 역시 곤궁해져서

욕실과 동사는 해체되어 팔리는 등 고생을 했으나이후 수리를 통해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지금은 불전, 법당, 산문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본래의 가람배치

현재 동사와 욕실은 소실


삼문

국보


현재의 삼문은 19세기 초에 재건된 것으로 높이 18미터에 이른다.


비록 재건된 것이지만 가람배치의 핵심을 이루는 명작이기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영향각이라는 현판


현판


거의 공개되지 않는 산문 2층

보관석가여래와 십육나한을 모셨다.


1층에 모셔진 금강역사


에도시대 후기의 조각


반대편


매너리즘이 두드러진다


뭐 그냥 귀엽다


반대편


회랑

특이하게 회랑에 벽이 달리고 창문이 있다.

중요문화재


반대편


고강산이라는 현판


1층에 달려 있다.


회랑 내


반대편


산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불전이 보인다


불전까지 늘어선 석등


선당(승당)

중요문화재


본래 일부가 헐려서 쇼와시대까지 1/3만 남아있던 것을 부재를 찾아내서 원래 크기로 복원했다.

그래도 중요문화재로 지정


반대편 대고리

중요문화재


에도시대 후기에 헐려 사라진 것을 보수공사 당시 흔적을 찾았고 절내를 조사해 부재를 찾아냈다.

그러던 중 다른 절에 일부가 이축되어 있는 것도 찾아내어 다시 복원

북회랑의 부속문화재로 중요문화재로 지정

옆에 종루도 보인다.


불전


전형적 선종풍의 건물

현재 납으로 만든 기와 47톤이 올라가 있다. 전해지는 말에는 급할 때 녹여 총알로

쓰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아니라 많은 적설량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종루


불전에 걸린 대웅전 현판


법당 내부


수미단 위에 석가여래와 문수,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다.


규모에 비해선 불상이 작다.


거대한 천개


통층으로 지붕이 뚫려있다.



한쪽에 모셔진 달마대사


개산조의 상


건물 뒤편으로 법당이 보인다.

역시 국보


여러 불상들

부대사


각지의 권현들


대권수리보살

쇼코쿠지에서도 봤는데 여기도 있다.


대권수리보살은 조동종에서 중시하는 가람신, 호법선신으로 서유기 등에 등장하는데,

조동종 교조 도겐이 당에서 귀국할 때 모습을 나타낸 호법신 중의 하나로 보며

아육왕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워낙 마이너한 신이라 그런 듯


밖으로 보이는 종루


법당으로 가자


당파 앞의 조각


서룡사라는 현판


법당으로 올라간다


건물 가운데 칸에는


마에다 토시나가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곳은 사진 제한이 없어서 좋군


번주가 방문 시 머무는 곳이기도 해서 극히 화려하게 지었다.

도코노마


십삼불을 모신 주자


뭘까


차를 마시는 칸


창건 당시 즈이류지의 모습


법당에서 보니 뒤로 석실들이 보인다.


옆에 있는 다실


작다

별도의 설명은 없는 것을 보니 최근의 것 같다.


저기는


조금 이따가 가기로 하고


법당 내진으로 들어간다.


천정


창건 당시의 벽화가 그대로 남아 있다.


한쪽에 있는 주자


오추사마명왕을 모시고 있다.


일본에서 오추사마명왕은 화장실의 신, 즉 측신의 역할을 맡는데

지금은 사라진 즈이류지 동사의 본존이었다고 한다.


절에서는 가마쿠라시대라고 하지만 학술적으로는 무로마치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오추사마명왕의 조각상으로는 가장 크고 조각도 좋은 것으로 현재 현지정문화재이다.


오추사마명왕

 

옆에는 대차당이 있는데 지금은 수리 중이다. 매점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공사 이전의 모습

중요문화재

차가 들어가지만 석회를 바른 창고풍의 건물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창고 역할을 한 거 같다.


법당에서 보는 회랑과 승당


불전


거대하다


회랑 뒤편으로 나간다.


잠깐 신발을 고르고


무덤으로 간다


현지정문화재인 즈이류지 석묘

총 다섯 기의 석실이 있다.


이 절의 창건이 오다 노부나가 부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진 것이고

이후 마에다 토시나가와 토시이에 등의 무덤이 더해저 총 5곳이 되었다.


하나씩 살펴보자


다실


타카오카 등 카가번 다도의 중요한 역할을 한 아리타 소칸의 동상이 있다.


법당 측면


화려한 조각이 된 석실


마에다 토시나가와 그 정실의 무덤

가장 화려하다


그 다음


마에다 토시이에의 무덤


좀 작다


그 옆이


오다 노부나가의 무덤


가장 초기에 세워졌다고 한다.


오다 노부나가의 유골을 분골해 왔다고 하는데 진짜인지는 미상


오다 노부나가의 측실인 쇼카쿠인의 무덤


아마 노부타다의 어머니인 이코나 키츠노를 가리키는 듯

노부타다의 어머니라 모셔져 있나보다.

석실도 작다


마지막 석실은


오다 노부타다의 묘


마에다가가 오다가의 가신이었던 점에서 모신 듯


전경


옆에는 역대 주직들의 무덤이 있다.


무봉탑 스타일


불전 측면


옆에서 본 모습


산문


회랑을 따라 내려간다.


크다


왜 국보인지 알겠다


선당


선불장이라는 현판


크다


좌선


내부에 모셔진 승상


안내문


좌선에 쓰는 방석


목어


이렇게 지나가는 건 아쉬우니 특별전 도록으로 소장품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