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8차 九州

남국유랑기 - 2일 나가사키11 (일본26성인기념관日本二十六聖人記念館)

同黎 2020. 5. 30. 17:03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니시자카 언덕의 일본26성인기념관에 왔다.


멀리 보이는 순교자비와 기념관


성 필립보 성당


이곳이 니시자카의 언덕

26성인의 순교지이다


일본 26성인 기념관(日本二十六聖人記念館)은 1596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에 의해 나가사키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한 26인의 성인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관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스페인-포르투갈에 의한 노예무역, 키리시탄 다이묘들에 의한 불교 핍박 등을 계기로 금교령을

내리고 바테렌 추방령을 내리는 등 가톨릭을 탄압했지만 본격적인 금교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생 펠리페 호 사건에서 일어난 스페인인의 도발적 언사, 즉 이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세계를 정복하려 한다는 말 때문에 이시다 미츠나리를 시켜 본보기로 전국에서 24명의

천주교인을 체포하고 본보기로 이들을 교토에서 조리돌림한다. 이후 주요 무역항구인

나가사키로 가는 중 일본인 2명이 자신이 교인임을 밝히고 순교의 행렬에 동참하여

총 26인이 나가사키에 가게 된다. 그리고 1597년 연말 골고다와 닮은 니시자카

언덕에서 책형으로 죽는다. 즉 십자가에 매달아서 창으로 찔러 죽였다고 한다.

죽은 이들 가운데는 스페인이나 멕시코인, 중국인도 있었으며 배교를 거부하고 죽은 12살의

루도비코 이바라키나 부모를 달래고 죽은 13살의 안토니오도 있었다. 가장 유명한 성인은 십자가에 매달려 구경꾼에게 설교한 바오로 미키이며 직업도 신부와 선교사, 수도자와 전 승려, 공인 등

다양했다. 이들은 순교 후 선교사인 루이스 프로이스의 보고로 1627년 교황 우르바노 8세에 의해

시복되었으며 일본이 개항된 1862년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일본의 첫 번째 성인이며

후 에도시대에 순교한 성 토마스 니시와 동료 순교자 총 16위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되며 총 42위가 되었다.

일본에는 이 밖에 1867년과 2008년 시복된 총 393위의 복자와 2014년 시복된 타카야마 우콘이

있으나 일본 천주교 주교회의의 대답으로는 2008년 시복된 복자 베드로 키베와 187위 순교자는

문제가 없으나 그 이전 시복된 205위 순교자 명단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한다. 아마 순교가 아닌

사람이 섞여 있으나 시복식은 성령의 영역이므로 수정하지 못하는 중인 듯. 그래서 그런지 205위

순교자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튼 이들 393위의 복자 중 15위가 임진왜란 당시

끌려갔다가 신앙을 가지게 된 조선인들이다.


순교지는 나가사키현 사적으로 지정 중이다.


건립 연혁비와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 기념비


나가사키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순교자 기념비

아주 인상깊은 작품이다.


성령의 강림을 형상화한 성 필립보 교회


여긴 시간이 없어 내일 본다.


성인상

모두 제각기 다르다


가운데 작은 키의 어린이 성인도 보인다.


어린 성인


순교한 십자가


생각보다 꽤나 동적이다.


교황청의 순례지 인증비


옆면


뒤로 돌아가면 기념관 입구가 나온다.

 

거대한 나무 밑둥


한글도 보인다


건축 당시 나온 것인데 모양이 순교자의 고통을 연상케해서 놔뒀다고


성 필립보

멕시코인 프란치스코회 수도사로 교토에서 체포되어 순교했다.

본래 귀국 후 사제가 되기로 했었다고

멕시코인으로 최초로 시성된 성인이기도 하다.


멕시코 교회의 기념비


입구


자료관이라는 현판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기념비

법왕이라고 적었네


입구의 모습


성인의 말을 적은 비석


나가사키시에서 세운 경관중요건조물


입구로 돌아가니 교황 프란치스코의 모습이 보인다.

방문했었다고


경내 안내도

2층으로 되어 있다.


과거 우라카미 천주당 벽을 장식하던 천사상


원폭으로 인해 성당이 붕괴되고 머리만 남았다.


안내문


천정에 매달려 있는 이십육성인의 성화


일본 채색화 기법으로 그려진 성화이다.


한 줄로 쭉 배열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상

17세기 유럽


일본에 상륙해 처음 선교했던 성인

동양의 사도


영원의 순례자


이십육성인 기념비의 소형 모형

원본에 해당한다


이십육성인 상본


시복식 당시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성화라고 한다.


이십육성인 중 예수회 성인 바오로 미키 등을 새긴 메달


26성인의 유해 일부


순교 이후 극비리에 유럽에 보내져 보관되다가 이후 일본에 반환

근데 성유물인데 너무 전시관에 있는 거 아닌가... 공경이라고 할 수 있게 성광에라도..


시성식 당시 풍경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스의 성해를 감싸던 모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18세기 스페인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메달


예수회에서 펴낸 일본인 순교자들의 서간


발굴된 메달과 묵주 잔해


성 십자가 교황

교황 식스토 5세가 아리마 하루노부에서 보낸 것이다.


아리마 하루노부의 공격을 받아 침몰한 포르투갈 함선 마드레 데 데우스호의 창문 조각


남만모자

순교한 예수회 신부의 유품이다.


키리시탄 무사들이 사용하던 십자가가 새겨진 츠바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일본 사절을 만난 기록


덴쇼 소년사절단의 로마 성전 방문을 기념하는 메달


덴쇼 소년 사절의 한 명으로 파견되어 후에 예수회 신부가 되어 순교한 복자 나카우라 줄리안


아마쿠사에서 발견된 키리시탄 유물


종문개장


키리시탄에서 불교로 개종했음을 증명하는 문서

이러고도 계속 정기적으로 후미에를 행해야했다.


영화 사일런스에 사용된 후미에 모형

기증받아 전시 중


데지마의 모습


성모와 베드로를 새긴 메달

몰수 후 후미에로 사용


키리시탄을 금지한 목찰


후미에를 하는 모습


순교자 마스토릴리 신부의 서간



하라성에서 출토된 탄환


성 바오로 미키


순교할 당시의 모습으로 그가 십자가 상에서 했던 말이 적혀있다.


복자 나카우라 줄리안의 편지



뒷면


키리시탄들이 쓰던 메달들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의 자필 편지

예수회의 설립자

귀중한 성물인데 이런 곳에 있다니


안내문


예수회의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 프란치스코 보르자 등의 성유물함


각종 성인의 메달


예수회 5대 총장인 아쿠아비아의 초상


성 프란치스코 보르자의 성유물함


예수회의 3대 총장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상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의 성물 성광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의 초상


성인 메달


각종 저술


성 프란치스코 보르자가 포르투갈 여왕에서 보낸 편지


확실히 일본에선 예수회 영향력이 크다.



인쇄본 예술의 십자가, 생명의 나무

유럽의 초기 인쇄본 중 하나


칠장의 법전

역시 귀중한 유럽 고서



마카오에서 만든 우산


로마 예수회 본부에 있던 것으로 대나무 껍질에 비단과 마키에로 그림을 그린 것이다.

고니시 유키나가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등이 그려져 있다고



복자 타카야마 우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영지를 버리고 신자로써 계속 살아가다가,

후일 아예 필리핀으로 이주한다. 증거자로 복자품에 올랐다.

전국시대 무장 중에 유일한 복자


나카우라 줄리안의 편지



운젠지옥

당시 시마바라번의 고문 장면이다.


오이타 탄죠에서 발견된 키리시탄유물

오이타현지정문화재



묵주


유물을 담은 항아리


십자고상


포르투갈에서 만든 일본인 순교자의 이미지를 넣은 상자

17세기 후기 일본 배가 표류하던 걸 포르투갈 선단이 구해주고 교류 재개를 하고자 했는데

일본에서 표류민만 받고 거부했다고. 당시 구해줬던 배의 잔해로 만든 상자라 한다.


안내문


순교자의 유골 상자


안내문


라틴어로 기록된 묘지명

안에서 실제 유골이 나왔다고 한다.


발굴된 유골은 여기에 보관


그래도 이름까지 나왔다.


상자 안쪽에 붙어 있던 납판의 파편



26성인의 피가 묻은 펀을 보관한 성물함

스페인에 있다가 일본으로 반환



히라도의 순교자 무덤 위에 자라는 나무로 만든 십자고상


안내문


키리시탄의 금교를 알리는 고찰



성모자상


마리아 관음


마노로 만든 것으로 중국제이다.


성모자상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상(성모설지전)의 성화를 본따 그린 것이다.


성모자상

카쿠레 키리시탄이 만든 것



일본의 성모상

일본인이 그린 것으로 프랑스에 보관해 오다가 개항 이후 복귀한 것



일본에서 만든 원죄 없으신 성모 메달



나가사키 숲 속에서 발굴된 피에타상



카쿠레 키리시탄들이 예수상으로 모신 반가사유상

한국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



카쿠레 키리시탄들이 의식에 쓰던 거울

점점 신도와 민속신앙 등이 섞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십자고상

땅 속에서 발굴



나가사키의 오래된 주택 공사 중 나온 십자가


우라카미 키리시탄의 지도자 중 하나인 모리야마 진자부로



모리야마 진자부로가 쓴 순교자명부


복교 후의 기념사진


모리야마 진자부로의 수기



카쿠레 키리시탄의 제단


각종 기도문들


신찬상


이런 건 신도와 비슷하네


마지막 박해 당시 감옥으로 쓰였던 민가의 기둥


안내문


2층으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는 성인상

성 요한 고토


성 바오로 미키

모두 18세기의 유럽 제품


2층으로 올라가는 모습


영광의 공간이라고 한다.


복자 타카야마 우콘


가운데에는 제단이 놓여 있다.


안에는 순교자의 성유물이 봉헌


정면

한국에서는 신을 주님으로 부르는데 비하여 여기는 신(카미)라고 한다.


천정


한쪽에는 188위 복자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마카오에 있다가 귀환한 성유물들


유해


친구하고 기도


유해가 많다


성 야고보 키사이의 유해



마카오에서 26성인의 성해를 보관하던 성유물함



마리아 관음


많은 양의 마리아 관음이 전시되어 있다.


복자 권 빈센트

일찍이 시복된 205복자 중 한 분으로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군에 끌려가 예수회 수사가 되었다.



비에이라 신부의 순교



성 바오로 미키



복자 디에고 데 산 빅토레스의 수단 조각



괌에서 순교한 필리핀인 성 베드로 카룬소드


복자 디에고 데 산 빅토레스의 편지



성 필립보



성 루도비코 이바라키



합장



어린 나이에 죽은 성 토마스 고자키의 편지


하라성 지도


아마쿠사 군기대전

메이지시대 발간된 시마바라의 난 기록


안내문


시마바라 전쟁기


거대한 성가집

15세기 필사본



호소카와 타다오키의 부인 호소카와 가라샤의 초상


세키가하라 전투 직전 이시다 미츠나리에 의해 인질이 될까봐 사실상 자살했다.


호소카와 타다오키의 편지


영화 사일런스의 각본집


당시 한중일의 모습을 소개하는 유럽의 책


이십육성인 순교도


순교도


역시 순교도


화형당하는 신자들


유럽에서 인쇄된 일본도



당시 신자들이 갇힌 상자 모형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간다.

한일순교자기념비가 있다고 하다.


한일순교자기념비


양국의 순교자를 같이 기리는 비석이다.


한쪽에는 잠복 키리시탄의 묘비가 있다.


경내


이제 밖으로 나왔다.

순교비를 한 번 보고


측면


정면



순교지 기념비에도 불이 들어온다.


전경


이제 숙소로 간다.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이 여기 근처구나

내일 와야겠다


택시를 타고 나가사키 대교구청이 있는 나가사키 가톨릭센터로 이동


방이 많진 않지만 도미토리가 1인당 3천 엔 밖에 안 하는 착한 가격을 자랑한다.

매우 싸고 깨끗하다. 하루 이틀 머물기엔 적당

내일 미사에도 참례하기로 한다.


미사 체험도 권하는 중

이렇게 나가사키에서의 밤이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