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차

入倭求史記 - 6일 텐리(이소노카미신궁石上神宮), 사쿠라이(하시하카고분箸墓古墳)

同黎 2013. 11. 14. 00:42



이제 텐리로 간다.

이소노가미신궁(석상신궁)을 보기 위해서다.


달리는 기차 밖으로 태극전이 보인다.



텐리 도착

이 거대한 도리이는 텐리시를 지배하는 천리교 총본부의 정문이다.


천리교 총본부

미키라는 아줌마가 천조대신(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에게 직접 신탁을 받고 만들었다는 종교이다.

일본에는 여러 신흥종교가 있는데, 내가 본 것만 해도 천리교, 행복의 과학, 창가학회 등이다.

그 중 천리교가 가장 교세가 세다. 텐리시 전체가 천리교의 물결이라고 봐도 된다.


한참을 걸어야 이소노카미신궁이 나온다.


신궁 입구


멀리 표석이 보인다.

이소노카미 신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3차, 13차 여행기 참조



제1 도리이


포도어혼대신이라는 신명이 현판에 쓰여있다.


마당에서 이소노카미 신궁에서 신성시하는 금계가 놀고 있다.

한국에도 있던 꼬리가 긴 관상용 닭이다.



설명문




신궁의 배전.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가마쿠라시대의 건축물이다.






배전 내부

본전으로 통하는 입구가 얼핏 보인다.


배전 뒤쪽은 신성한 구역, 발을 들여놓으면 안 되는 금족지이다.


금족지로 통하는 문

닫혀있다.



창을 넘어 금족지를 들여다본다.


금족지 안쪽



본전 기단이 보인다.






본전의 모습




이소노카미 신궁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던 칠지도 모형


신궁 본전의 누문

중요문화재




천황가의 국화무늬 휘장이 걸려있다.



이소노카미신궁의 섭사인 출운건웅신사 배전

국보, 가마쿠라시대의 건물이다.


국보인데 놀랄만큼 설명이 적어서 어떤 건물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딱 봐도 특이하게 생겼다. 가운데 칸은 비어있다.



표석 앞에서 기념샷



이 밤에 마키무쿠역에서 내려 또 계속 걸어 하시하카고분으로 간다.


이 저녁까지 여기에 온 이유는 이 고분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시하카고분(箸墓古墳)은 전형적인 전방후원분인데, 최근 국립역사민속박물관의 발표에 따르면

야마타이국의 수수께끼 여왕 히미코(비미호)의 무덤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저녁이라 사진이 영 흐리다.


무덤에서 출토된 탄화물의 탄소연대측정 결과 240~260년 사이에 축조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단다.

히미코가 247년이니 연대를 대략 맞는다.

하지만 연대가 맞다고 해서 무조건 히미코의 무덤이라고 할 수는 없다.

더욱이 야마타이국(사마대국)의 위치는 문헌에 제대로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기나이지방(기내지방, 교토부·나라현 등의 지역)에 있다고 할 수도 없다.


공식적으로는 오치하카(대시묘)라고 불리고 제7대 천황인 고레이천황(효령천황)의 딸인

야마토토토히모모소히메노미코토(倭迹迹日百襲姬命)의 무덤이라고 한다. 일본서기의 기록이다.

근데 고레이천황은 소위 결사8대라고 하여 이름만 전해지고 기록이 없는 여덟 천황 중 하나이다.

그 딸이라는 야마토토토히모모소히메노미코토는 일본 최초의 신사이자 신도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미와산(삼륜산) 오미와신사(대신신사)의 주신인 오모노누시노카미(대물주신)과 혼인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래서 그녀의 무덤인 하시하카고분도 낮에는 사람이, 밤에는 신이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대물주신과 혼인했다는 것은 차라리 미와산의 신녀가 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듯하다. 일본 역박의 발표로 최근 비미호와 야마토토토히모모소히메노미코토를

동일인물로 보는 설이 유력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고고학계가 최근 고분의 시기를

방사능탄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해 조금씩 앞당기고 있다는데

과연 제대로 보정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무덤 입구의 도리이




다시 마키무쿠역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늦은 일정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