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4차

겨울 교토 여행기 - 4일 교토 북부 (시모가모신사下鴨神社)

同黎 2013. 2. 16. 02:57



교토역 도착!


잠시 교토역의 종합관광안내소에 들렸다.

이유는 작년에 열린 제46회 겨울의 교토 여행 가이드북을 재구입하기 위해서이다. 작년에 사온 것을

잃어버렸는데, 페이스북에서 교토관광협회에 부탁하니 여기에 내 이름으로 한 부 가져다 놓겠다고 했다.

다시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이다.


관광 안내소는 항상 사람들이 북적인다.


친절하게 한국말로 설명해주는 아주머니



덕분에 책을 잘 구입하고 몇 가지 정보도 얻고 시모가모신사로 향한다.

교토역 버스센터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찍은 교토타워 건물


숙소에서 항상 등대처럼 보이는 교토타워.

하지만 올라가보지는 못했다.


버스를 타고 가모가와를 건넌다.


도착!


하차!


여기까지 온 이유는 도주경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시모가모신사 바로 근처에서 사는 도주경을 위해, 그리고 시모가모신사를 못 와본 채홍병을 위해

겸사겸사 이곳을 약속 장소로 정했다. 결과는 매우 좋았다.


사실 보통 시모가모신사로 들어가는 입구는 타다스노모리 정류장에 있다.

천여 년 동안 손대지 않은 울창한 숲을 지나 신사로 진입하는 것이 훨씬 더 좋기 때문.

이 쪽 입구는 잘 알려지지 않아 굳이 저렇게 표시를 해 놓았다.


진입한다


경내로 진입 중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섭사


경내 안내도


세계문화유산 표지석



또 작은 섭사이다.


여기가 본전과 배전이 있는 곳이다.

뭔가 공사중이다.


시모가모신사의 거의 모든 건물은 기본적으로 중요문화재이고, 동서 본전은 국보이다.

이 문 안에도 신사 운영을 위한 각종 건물이 있는데 모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특별공개 중인 듯 한데 이미 시간이 지나서...

다음을 기약




밤의 산사는 꽤나 운치있다.

시모가모신사도 기본적으로 계속 개방하는 듯하다.


섭사인 미쓰이신사(삼정신사)


시모가모신사와 가미가모신사에 나누어 모시는 가모와케이카즈치노미코토와 그의 어머니인

다마요리히메와 다마요리히메의 아버지의 가모타케쓰노미노미코토를 모두 모시는 신사이다.

참고로 시모가모신사에 대해서는 2차 여행기 참조



미쓰이신사 배전에서 바라본 내부


음 이제 좀 보이네


공사 중인 신복전


등롱을 봉헌하는 곳


본전에 들어가는 입구인 중문


중문 앞에는 무전이 서 있다.

신을 위해 춤을 바치는 곳이다.


계사년이라 큰 뱀 에마가 바쳐져있다.


에도시대 초기의 건물이라고 한다.


아우 이건 좀 징그러운데...


귤전이라는 건물. 어음제 때 신보를 보관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여기서 춤을 비롯한 여러 예능을 바쳤다고 한다.



무전과 중문

갑자기 눈이 펑펑 오기 시작했다.


중문 안으로 진입


회랑이 본전 영역을 둘러싸고 있다.


특이한 점은 배전과 중문 사이에 7개의 건물이 있고

거기에 12간지가 나누어 모셔진 신사인 언사가 있다는 것.

그 중에 자(쥐띠)에 해당하는 신사이다.


해(돼지띠)와 축(소띠)의 신사


7개 언사의 유래에 대한 설명


미(양띠)와 사(뱀띠)


언사 뒷면

7개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기단이 특이하다.


오(말띠)


유(닭띠)와 묘(토끼띠)


술(개띠)와 인(범띠)


신(원숭이띠)와 진(용띠)


옆에는 신사의 여러 일을 보는 건물들이 있다.


내부

다른 섭사의 본전과 연결되어있다.


당문

칙사가 들어오는 곳



당문 안에 또 여러 건물들이 있다.


음 여기로 들어가고 싶지만 출입금지


이제 배전 안쪽을 들여다본다.

동서 본전은 국보. 시모가모신사는 가모씨의 시조를 모시고 있다.

가미가모신사에는 벼락의 신으로 알려진 가모와케이카즈치노미코토를 모시고 있고

시모가모신사에는 그의 어머니인 다마요리히메와 그녀의 아버지인 가모타케쓰노미노미코토를 모신다.

가모와케이카즈치노미는 처녀였던 다마요리히메에게서 태어났다. 가모씨의 씨족신사였지만 교토로

천도하면서 교토의 수호신사가 되었고, 교토를 포함하는 산성국의 이치노미야(쿠니의 최고 신사)가 되었다.

아들인 모신 가미가모신사와 어머니와 외할아버지를 모신 시모가모신사가 서로 상하 경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결국 윗항렬을 모신 시모가모신사가 이겼다고 한다.

 

가모신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오래된 신사 건물은 식년천궁을 하기 때문에 지금의 동서본전은 시대가

불과 에도시대의 것이다. 그럼에도 국보로 지정된 이유는 고대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


한창 보고 있는데 누가 나타난다.


여기 온 목적인 교환학생 도주경 등장


하치만 아랑곳하지 않고 채홍병은 사진을 찍으러 간다.

이제 중문을 나왔다.


하늘에는 길조 까마귀가 떠다닌다.


시모가모신사를 흐르는 미타라시가와(어수세천)

미타라시는 신사 입구에서 손과 입을 씻는 물이다.

그 위에 있는 다리 이름은 윤교



귤전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특이한 신사가 나온다.


미타라시사(어수세사)이다

신사 밑으로 강이 흐르고 있다.



미타라시사에서 바라 본 중문과 윤교



내려가서 손과 발을 씻을 수 있게 해놨다.



직회전



제례가 끝나고 의복을 벗고 정제하는 해제소



중요문화재 세전

천황, 법황, 관백 등이 신사에 행행할 때 머물던 곳



귤전 아래로 강이 흐른다.


다시 중문으로 돌아왔다.

눈이 좀 그쳤다.


하늘에는 길조가 떠다니고



회랑에는 헌납한 신주가 가득하다.

저거 나한테 좀만 주면 참 잘 먹을텐데


시간이 되어서인지 중문을 닫는다.


나가야지


사진 못 찍어 죽은 귀신


이제 타다스노모리를 따라서 신사를 나선다

나가는 길에도 각종 섭사가 가득하다


섭사 상생사

일본인 미안... 채홍병도 너를 찍은 건 아닐거야.


국가와 관련된 무슨 돌이라는데 잘 모르겠다


지난 식년천궁에서 나온 돌인데 무슨 신비한 힘이 있다고 하는 것 같다.


도리이가 나왔다


타다스노모리는 정말 깊은 숲이다.

낮에 왔다면 강과 어우러진 숲을 더 잘 보았을텐데

대도시 근처에 이런 숲이 있다는 것은 복이다.



경내 안내도


끝이 보인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한 까페에 강아지(라기엔 좀 너무 크지만)가 우리를 처다본다.


교토에서 반년을 산 도주경은 그러나 우리보다 음식점을 모른다.

그러니 일단 무조건 시조로 가자고 한다.


버스를 타고 시조 가와라마치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