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4차

겨울 교토 여행기 - 4일 나라2 (한냐지般若寺)

同黎 2013. 2. 13. 01:06



킨테츠 나라역의 버스터미널에서 한냐지로 가는 버스를 본다. 


청산주택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다행히 한 시간에 다섯 대 꼴로 버스가 다닌다. 비교적 많은 편


버스노선도. 시내에 해당하기 때문에 200엔이다. 음 근데 번호는 4개면서 노선은 같다니 무슨 시스템이지...


한가로운 나라 시내의 모습들



킨테츠 나라역


빵 먹고 싶다


버스를 타고 한냐지로 가는 중

10~1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나라현청이 보인다.



현청을 지나 도다이지 다이부츠덴(대불전) 앞이 아니라 좌회전을 해서 도다이지 북쪽으로 올라간다.


한가로운 사슴들의 풍경

영도자 송혜영과 심보람새끼와 장순기새끼와 교환학생(진)은 사슴과 놀고 있겠지.


가는 길에 도다이지 유일의 창건 당시 건물인 전해문이 보인다.

지금은 도다이지 영역에서 벗어나 한참 북쪽에 있다.

나라시대 초기의 건물로 국보로 지정되어있다.

 

드디어 도착


저 멀리 대불전이 보인다. 

이 멀리서도 저렇게 보이다니 정말 크긴 큰 건물이다.


길가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한냐지가 보인다.

한냐지의 트레이드 마크인 거대한 십삼층석탑


오 더 가니 한냐지를 찾은 이유인 국보 한냐지(반야사) 누문이 나온다.

가마쿠라시대의 건물로 일본 전통의 건축방식인 화양과 인도(천축)양식이 섞인 건축이라고 한다.

현재 남아있는 사찰의 누문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기 때문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누문 아래로 들어가지 못한다.


오기 힘든 곳에 왔기 때문에 기념사진


유일하게 나를 따라온 채홍병도 기념사진


누문 너머로 본당과 십삼층석탑이 보인다.


누문 옆에 있는 햔냐지로 입장


역사의 길 지도

이렇게 보니 아직도 못간 곳이 꽤 있다.

북산십팔간호라던가 흥복원이라던가... 뭐 다 가야지...


한냐지 입구. 본래 아스카시대부터 나라시대 삼론종 사찰로 창건되었다.

고구려의 승려 혜관이 수나라에서 삼론종을 배워와 삼론종의 시조가 되었고 작은 암자를 세웠다.

이후 쇼무천황(성무천황)이 나라로 천도하면서 한냐지가 헤이조쿄의 귀신이

들어온다고 믿는 북서방향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수호사찰로 지정되고 크게 번창하였다.

그러나 다이라씨와 미나모토씨의 전투 중 다이라노 시게하라의 나라 방화로 건물이 모두 소실되었다.

가마쿠라시대에 다시 재건되었고 특히 남송인으로 일본에 건너온 석공 이행말이 지금의 석탑을 지었다.

지금의 본당은 에도시대에 재건된 것이다. 현재는 종파에 소속되지 않은 단립사원이다. 

 

한냐지 경내 안내도

어렴풋이 느껴지겠지만 참... 관리가 시급했다.


입장~

입장하고 싶으면 500엔


본당 측면으로 들어간다.

본당 옆과 주변에는 오래된 순례코스인 서국 33 관음영장의 각 사찰 관음상을 조각한 석불들이 33개

위치해있다. 순례를 가고 싶지만 사정상 갈 수 없는 이들은 이렇게 편법으로라도 관음보살을 만난다.

이 관음상들은 모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아래에 몰아서 정리하겠다.


작은 석조 삼존불

귀엽다


본당 옆 종루


본당 앞에서까지 농사를 짓고 있다... 뭐지


본당, 나라현지정문화재

에도시대의 건물이다.


본당 안에는 문수동자상에 모셔져있다.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고다이고천황이 시주한 것이라고 한다. 중요문화재


사실 본당의 본존은 아스카시대의 이 불상이다.

통인을 취하고 있어 정확한 명호를 알기는 어렵지만 아미타불로 전해지고 있다.

높이가 40센치나 되는... 소형 금동불 중에 대형에 속하는 것이다.

한반도의 냄새에 느껴진다. 고구려계에 속하는 불상이다.


본당 옆의 일체경장

가마쿠라시대의 건물로 중요문화재


석등을 밝히는 이 우아하고 정교한 석등롱은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역시 중요문화재이다.


가마쿠라시대의 십삼층석탑. 중요문화재

높이가 14미터가 넘는 일본 최대의 석탑이다.

남송인으로 일본에 건너왔던 석공 이행말이 만든 대표작이라고 한다.


우뚝하다





본당 전경



다른 편의 관음상들


다른 구석에는 역시 돌로 만든 비석같은 것 두 개가 서있다.


이것은 중요문화재 입탑파. 즉 삿갓형 탑이다.

이행말의 아들이 죽은 부모를 위해 세웠다고 한다.

그 후 이런 형태의 탑이 여럿 세워지는데 이것이 가장 오래된 입탑파이다.



저 쓰러져가는 건물은 한냐지의 수호신사이다.

교토시 문화재이던데 수리는 안하나...


일체경장 전경


탑 옆에는 석탑의 본래 상륜부가 내려와있다.

지금의 상륜부는 쇼와시대 수리 때 교체한 것이라고 한다.




국보 누문

안에서 바라본 누문


누문 가는 길에 있는 관음상들


이제 서국삼십삼소 관음상들은 만나보자

모두 중요문화재이다.


1번 세이간토지(청안도사, 青岸渡寺)


2번 기미이데라(기삼정사, 紀三井寺)


3번 고카와데라(분하사, 粉河寺)


4번 세후쿠지(시복사, 施福寺)


5번 후지이데라(갈정사, 葛井寺)


6번 미나미홋케지(남법화사, 南法華寺)

보통 츠바사카데라(호판사, 壺阪寺)라고 한다.


7번 오카데라(강사, 岡寺)

본명은 류가이지(용개사, 龍蓋寺)


8번 하세데라(장곡사, 長谷寺)


9번 고후쿠지(흥복사, 興福寺)


10번 미무로도지(삼실호사, 三室戸寺)


11번 다이고지(제호사, 醍醐寺)

그 중에서도 준제관음을 모신 준제당이 해당된다.


12번 쇼호지(정법사, 正法寺)

이와마데라(암간사, 岩間寺)라고도 불린다.


13번 이시야마데라(석산사, 石山寺)


14번 미이데라(삼정사, 三井寺)

본명은 온조지(원성사, 園城寺)


15번 칸논지(관음사, 観音寺)

보통 이마쿠마노칸논지(금웅관음사, 今熊野観音寺)라고 통칭한다.


16번 기요미즈데라(청수사, 清水寺)와 17번 로쿠하라미츠지(육바라밀사, 六波羅蜜寺)


18번 쵸호지(정법사, 頂法寺) 보통 육각당이라고 통칭한다.


19번 교간지(행원사, 行願寺)


20번 요시미네데라(선봉사, 善峯寺)


21번 아나오지(혈태사, 穴太寺)


22번 소지지(총지사, 総持寺)


23번 카츠오지(승미사, 勝尾寺)


24번 나카야마데라(중산사, 中山寺)


25번 기요미즈데라(청수사清水寺)

효고현에 있는 것으로 교토의 것과는 다르다.


26번 이치죠지(일승사, 一乗寺)


28번 나리아이지(성상사, 成相寺)와 27번 엔교지(원교사, 圓教寺)


29번 마츠오데라(송미사, 松尾寺)


31번 쵸메이지(장명사, 長命寺)와 30번 호곤지(보엄사, 宝厳寺)


33번 케곤지(화엄사, 華厳寺)와 32번 칸논쇼지(관음정사, 観音正寺)


이제 한냐지를 나온다.

한냐지 바로 앞에는 소를 직접 키우는 목장이 있고 거기서 나오는 우유로 만든 유제품을 팔고 있다.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멀리 대불전이 보인다.


한냐지 앞 버스 정류장


정리권



다시 지나는 전해문


가는 길에 보이는 도다이지 구 경내 표석


나라공원이 보인다.


사슴들은 여전하군



고후쿠지도 보인다.


다시 나라역으로 돌아왔다.

이제 아키시노데라로 갈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