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이어지는 덕수궁 돌담길
한 아마추어 화가가 그림을 판매하고 있다.
이가은 뒷모습
대한문에 도착.
대한문 앞에서는 돌아가신 쌍용자동차 22분의 추모대회가 진행중이다.
생각보다 사람이 좀 적어서 서글펐다.
작은 문대차의 모습
여튼 우리는 일단 덕수궁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
본래 이름은 대안문인데, 고종 퇴위 이후 대한문으로 바뀌었다. 여러 속설이 있으나 명확하진 많다. 본래 덕수궁의 남문인 인화문은 따로 있었는데, 지금은 훼철되었고 대한문이 대신 정문 노릇을 하고 있다. 그나마도 태평로를 확장하면서 뒤로 수 십 미터 옮긴 것이다. 본래 자리는 지금의 시청광장 즈음이다.
잠시 설명 중
안에서 바라 본 대한문
이제 대한문 앞은 여러 집회의 상징이 되었다. 비롯 바로 어제 이를 막으려는 중구청의 시도가 있었지만 아마 계속 복원될 것이다.
덕수궁은 본래 경운궁으로 임진왜란 이후 왕이 임시로 거처하던 정릉동 행궁을 확장한 것이다. 그러나 폐위된 인목대비가 여기에 유폐되었고 반정 후 광해군이 다시 유폐되어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조선후기에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을미사변을 겪은 고종은 많은 외국 공사관이 자리 잡고 있던 경운궁에 주목하여 이 곳을 정궁으로 삼고 대대적으로 확장하였다. 이 때 확장된 경운궁은 크게 두개 권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중화전을 중심으로 한 일군의 전통건축물군과, 석조전을 중심으로 하는 일군의 근대건축물군이 그것이다. 건물군 그 자체로 대한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 경운궁이다. 고종 퇴위 이후 태황제(고종)의 거처로 정해지면서 이름도 덕수궁으로 바뀌었는데 작년에는 이를 다시 경운궁으로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일기도 하였다.
사진은 함녕전 일곽
중화전 앞에는 중화문이 있고 중화문 양 옆으로 중화전 일대를 월랑이 둘러쌓고 있었는데, 다 헐리고 바로 이 조그만 부분만 남아 관람객의 휴식처로 쓰이고 있다.
중화문
중화전 쪽에서 바라본 중화문
멀리 구 이왕가미술관이 보인다
중화전. 덕수궁의 정전이다. 고종이 경운궁을 중건하면서 이층으로 지었는데 순종 때 화재로 불에 타 1층으로 복구하였다.
설명을 듣고
품계석으로 달려가는 짐승들
정1품석에 띠꺼운 얼굴로 서 계신 꽈장님
종1품석 앞에 선 꽈대
외무대신은 정2품
학회장은 종2품
찍사는 정3품
종1품석 앞에 선 앞으로 해도 정혜정 뒤로 해도 정혜정
중화전 답도. 상징적인 왕의 길이다.
대한제국 때의 것인지라 쌍용이 새겨져 있다.
중화전에서 바라본 중화전 앞 월대
여기서 조회가 있었겠지
중화전 내부의 옥좌
중화전 보개
역시 쌍용이 조각되어 있다. 창덕궁과 창경궁은 봉황이다.
내부 가구
기붕마다 종이로 된 주련이 붙어 있다.
중화전 뒤로 보이는 준명당
구 이왕가미술관 (지금의 덕수궁미술관)과 한국 최초의 서양식 정원
중화전 상월대 위로 왕권의 상징인 정(세발달린 솥)이 보인다
준명당과 즉조당
준명당은 한 때 고종의 편전이었고, 덕혜옹주의 유치원이 자리잡기도 하였다. 즉조당은 덕수궁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건물로 선조가 거쳐했었고 광해군과 인조가 즉위한 건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두 화재로 다시 지은 것이다.
석조전. 정면 박공 위로 황실의 상징인 이화장이 조각되어 있다. 해방 후에는 미소공동위원회가 열리기도 하였다.
현재 내부 복원 중이다.
멀러 석어당이 보인다.
브이질하는 봉규
광명문. 함녕전의 남문이었는데 이제는 무슨 문화재 보호각이 되었다. 곧 제자리로 이동시킨다고 한다.
화차. 신기전을 이용한 화차의 유일한 예이다.
흥천사종.
정동은 본래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의 능인 정릉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흥천사를 지어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나 태종이 정릉을 강제로 지금의 정릉동 자리로 옮겨버리면서 주인 없는 절이 되었고, 16세기 화재로 소실되면서 사대문 밖으로 옮겨져 지금은 돈암동에 위치해있다. 절은 불타고 종만 남았는데 이 종이 또 대단히 큰 종이라서 흥선대원군이 광화문을 다시 세운 후 그 문루의 종으로 활용했는데 일제시대 이왕가박물관에 전시되었다가 해방 후 덕수궁으로 옮겨져 있다.
자격루. 나무로 된 기계장치는 사라지고 청동으로 된 물항아리들과 돌로 된 받침만 남았다.
국보이다.
이제 석조전 쪽으로 간다
일제가 고종과 순종을 위해 지어준 이왕가박물관.
계단 좌우로 큰 사자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석조전
돌아서 석어당으로 간다. 궁궐 건물 중에 유일한 2층 건물인데 (누각 제외) 인목대비가 유폐되어있던 건물이다.
정관헌으로 가는 길.
담 넘어 성공회 서울성당 지붕과 세실빌딩이 보인다.
정관헌 쪽에서 바라본 함녕전과 석어당
영신문으로 들어간다
정관헌, 서양식과 중국식을 섞어 지은 건물이다.
정확한 용도는 모르지만 서양식 다과를 즐겼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4시까지는 들어가볼 수도 있다.
정관헌 내부
고종은 커피를 좋아했는데 이를 이용해서 러시아 통역관 하나가 커피에 치사량의 아편을 타 고종을 암살하려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고종을 이를 알아채고 뱉어냈다. 대신 순종은 그걸 삼켜서 지능을 잃었다고 한다.
함녕전 뒤편
고종의 침전이었던 함녕전.
끝내고 근처 우동집으로 식사를 하러 갔다.
이날은 학회장님의 생신인데 류슬비씨가 급하게 케잌을 사가지고 달려왔다.
청주 가는 기차를 타려고 서울역으로 가나 회군해온 학회장님
좋아하는 척을 하고 있다.
촛불이 많다
저 케잌은 고스란히 청주로
밥을 먹고 나오니 경찰이 추모대회 대오를 둘러쌓고 행진을 불허한다.
나쁜놈들
남의 눈물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도 그 사람을 위해 슬퍼해주지 않는다.
구 경성부청사와 그 위에 있는 괴물같은 서울시청 신청사를 보며 역사기행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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