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詩

다른 대륙에서 온 새 - 잘랄루딘 루미

同黎 2013. 10. 6. 01:31

다른 대륙에서 온 새


                           잘랄루딘 루미


하루종일 그것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밤이 되어 말한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히 안다
내 영혼이 다른 곳에서 왔다는 것
그리고 그곳으로 돌아가리라는 것

나는 취했으나 이 취기는 다른 술집에서 시작되었다
그곳으로 돌아가면 완전히 술이 깨리라
그때까지 나는
이 새장 안에 앉아 있는
다른 대륙에서 온 새
다시 날아갈 그날이 오고 있다
지금 내 귓속에서 내 목소리를 듣는 이는 누구인가
내 입을 통해 말하는 이는 누구인가
내 눈을 통해 보는 이는, 영혼은 무엇인가
질문을 멈출 수가 없다.

만일 그 해답을 한 모금이라도 맛볼 수 있다면
술에 취해 이 감옥을 부술 수도 있으리
그러나 나는 이곳에 스스로 오지 않았으며
그런 식으로 떠날 수는 없다
누가 나를 이곳에 데려왔든 
그가 나를 다시 집으로 데려가야만 한다

이러한 말들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이 시는 내가 쓰려고 한 것이 아니다
이 말을 마치고 나면
나는 다시 깊은 고요와 침묵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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