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6차

폭설의 간사이 - 6일 교토 데라노우치1 (호온지報恩寺)

同黎 2014. 6. 29. 01:59



기온에서 호리카와데라노우치로 가는 버스를 탄다.


호리카와데라노우치에 도착

정류장에 내려서 골목 안으로 들어가자 데라노우치라는 동네의 안내판이 나온다.

절의 안(寺內)이라는 동네 이름답게 절이 참 많다.

이중 나는 호온지, 묘켄지, 혼포지, 묘렌지의 4곳을 간다. 이곳저곳 공개하지 않는 절도 많다.


호쿄지(보경사) 입구

봄 가을을 제외하고는 비공개 사찰이다.


호쿄지 문적이라는 표석


호쿄지는 인형의 절로 유명한데, 호쿄지는 대대로 황녀들이 머물던 어소로

그녀들이 쓰던 인형들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인형은 사람을 닮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오래된 인형이나 고인이 쓰던 인형을 공양하는 전통이 있다.

특히 호쿄지에서 그러한 공양이 유명하다고 한다.


배관 거절이라는 푯말이 써 있지만 살짝 들어가 본다.

현관이 보인다.


인형이 새겨진 비석


호쿄지 뒤에 가면 도도바시((백백교)의 초석이 보전되어 있다. 전국시대의 시작을 알리

교토를 불태운 호소카와 가문과 야마나 가문 사이의 오닌의 난 당시 격전지였다고 한다.

다리의 철거 후 초석을 몇 군데 나누어 보관했다고 하는데 여기 있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덩그러니 보호각도 없이 놓여있다.


아주 조용한 거리


조금 걷다보니 교토의 겨울 여행 안내판이 보인다.

우선 호온지(보은사)부터 향한다.


호온지 표석이 보인다.


산문 입구


산문을 들어가면 종각부터 보인다.

여기 있는 범종이 중요문화재이다.


종각 안에는 헤이안시대 후기의 작품인 범종이 걸려있는데 본래 다른 절에 있던 것을

히데요시가 기증했다고 한다. 호온지와 히데요시는 관련이 깊다.

종 표면에는 다라니가 새겨져있고, 무로마치 시대에는 막부의 진중에서 사용했다고 한다.


제야의 종으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종 표면의 글씨들

범어이다.



이제 입장하러 간다. 

입장료는 600엔


배관 입구

실내에서의 찰영은 금지이다.

호온지는 본래 교토고쇼 근처에 있었던 절로 천태종과 정토종을 겸하였다. 그러다가 히데요시의

교토 대개조 이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고 정토종 사찰이 되어 지금에 이른다. 이전에 고카시와바라 천황(후백원천황)이 많은 보물들을 내려주었는데, 그 중에 중국에서 온 호랑이 그림도 있었다. 그런데 밤에

그 그림에서 호랑이 우는 소리가 들리자 오호(嗚虎) 호온지(보은사)라는 별명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건물은 수 차례 소실 후에 에도시대 후기에 재건된 것이다.


내부에 여러 불상과 그림이 공개되어 있었으나 사진 촬영이 금지라 대신 도록을 사서 찍어 올린다.

위의 호랑이 그림이 바로 그 전설의 그림이다.


오다 노부나가의 초상


히데요시의 초상

이곳은 히데요시의 시녀가 출가했기 때문에 히데요시와도 관련이 깊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천체 지장불

고카시와바라천황의 기증품 중 하나로 가마쿠라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천체지장존의 뒷면과 측면


역시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대흑천상과 제존불감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아미타삼존상


역시 천황이 기증한 부처의 치아사리와 사리장엄구


본당 밖에는 이렇게 고산수 정원이 있다.


정원 풍경


가운데 기둥에 있는 건 십자가인가?



본당을 찍으려고 했는데 눈치보다가 잘 못 찍었다.


안쪽 정원 풍경


물을 쏟아내게 해서 흘려보내는 정원이다.

이런 건 또 처음이다.


정원의 작은 정자



물을 끌여들어 만든 시시오도시


정자에서 바라 본 정원 풍경


명물이라고 하는 석등롱


밖으로 나오면 가마쿠라시대의 인왕상이 나온다.


인왕상

예전에 있었던 산문에 모셨던 것이라고 한다.


이것도


호온지를 나선다. 이제 다른 절들로 향할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