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에 보관중인 사명대사 진영 이번 강의는 저번 특강을 구체화하여서 사찰 안에 사액서원이 등장하게 되는 특징적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절과 사액서원이라... 마치 절 안에 교회가 있는 것처럼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조선시대 불교는 많은 핍박을 당했고, 절을 무너트리고 무덤을 쓰거나 서원, 재실을 세우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지방, 특이 경상도 지방에 조사를 나가면 서원 주춧돌로 탑의 부재를 쓰거나, 무덤 석물로 석등이나 석탑 부재를 가공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임진왜란 이후 사찰 안에는 유교식 사당이 많이 등장하게 됩니다. 사찰 안에 유교식 사당이 등장하는 것은 두가지 경우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왕실의 복을 빌거나 죽은 왕족의 극락왕생을 비는 사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