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답사 기본상식

일본답사 기본상식 10 : 신도와 신사4 - 중요한 신사들

同黎 2018. 7. 27. 05:16

4-4. 중요한 신사들

 

일본에는 등록된 신사가 85천 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등록되지 않은 작은 신사들까지 합치면 십만 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개척된 홋카이도 정도를 제외하면 동네마다 신사가 한 두 곳은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신사는 일본인들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일본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신사를 여러 번 정리하면서 그 격을 정해놓았습니다. 또한 천황가나 천황가의 조상신을 모신 신사와 특별한 몇몇 곳의 신사도 지정해 놓았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일반 서민들의 광범위한 사랑을 받은 신사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중요하거나 대중적인 신사 몇 곳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세신궁(伊勢神宮)과 이즈모대사(出雲大社)

이 두 신사는 일본 전국의 신사 중 가장 중요한 대접을 받는 신사입니다. 각각 천황가의 조상이 되는 천진신과 국가를 닦아놓은 국진신의 대표가 되는 신사입니다. 다른 신사는 생활 속에서 복을 비는 곳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일본인들도, 이 두 신사만큼은 매우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며, 외국인들의 행동도 극히 삼가야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일본인들에게는 신들의 고향으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이세신궁은 신도에서 가장 높은 신인 아마테라스가 거처하는 곳입니다. 지금의 미에현 이세시에 위치해있는데, 아마테라스를 모신 내궁(內宮)과 아마테라스의 음식을 책임지는 신인 도요우케비메(豊受大御神)를 모신 외궁()을 비롯하여 모두 125개의 신사로 구성된 광대한 신사입니다. 신을 모시는 최고 제사장은 천황가의 최고위 여성이 맡으며, 천황의 삼종신기 중 거울을 모시고 있는 신사이기도 합니다. 매년 4~5백만의 인원이 참배하러 찾는다고 하며, 신궁(神宮)이라고 하면 보통 이세신궁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세신궁은 특이하게 식년천궁(式年遷宮)이라고 하여 20년마다 한 번씩 건물을 모두 새로 짓고 신을 새 건물로 옮기는 행사를 합니다. 그래서 125개의 신사 모두 20년 후 새로 건물을 지을 곳을 신사 바로 옆에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식년천궁을 하는 이유에는 여러 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신이 거주하는 건물이 노후되지 않도록 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건물로 옮겨 신에게 활기를 불어 넣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통설입니다. 그리고 20년마다 건물을 새로 짓다 보니 오히려 이세신궁이 처음 건설된 고대의 건물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되어 해체된 목재는 다른 신사에 하사되기도 합니다. 다른 신사들도 식년천궁을 하지만 대부분 중단되거나 지붕 등 일부 부재를 해체, 수리하는 정도로 그치고 있습니다.

이즈모대사는 국토를 니니기에게 양보한 오오쿠니누시를 주신으로 하는 신사입니다. 오오쿠니누시가 아마테라스에게 국토 양보를 약속할 때 그 대가로 자신을 제사지내줄 하늘로 향하는 대한 건물을 지어줄 것을 청했고 이를 받아들여 지금의 이즈모대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이즈모대사에는 매 해 음력 10월에 모든 신이 모여 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음력 10월은 일본에서는 칸나즈키(신무월, 神無月) 즉 신이 없는 달이라고 하며, 이즈모 지방에서만 카미아리즈키(신재월, 神在月)라고 합니다. 이세신궁이 신의 직계조상인 천진신의 본궁이라면 이즈모대사는 국진신의 본궁입니다. 1년에 2백만 명 이상이 찾는 곳으로 신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신사입니다.

 

이즈모신사의 본전

이십이사(二十二社)

일본이 다이카개신을 이루고 중앙집권적 율령제 국가를 이루면서 전국 신사와 신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사된 신사를 율령 안에 기록하는데 이런 신사들을 식내사(式內社)라고 하며, 식내사인 신사는 헤이안시대 이상으로 올라가는 오래되고 중요한 신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식내사 중에서도 조정이 직접 제사 때 폐물(幣物)을 바치는 22개의 신사를 이십이사라고 합니다. 이들 신사는 대부분 교토와 나라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황가와 귀족들의 씨족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입니다. 이들 신사는 대부분 지금도 중요한 신사로 남아 있습니다.

신라계 도래인인 가모씨(賀茂氏)의 신사인 카미가모신사(上賀茂神社)와 시모가모신사(下鴨神社), 키후네신사(貴船神社), 역시 신라계인 하타씨(秦氏)의 신사인 마쓰오대사(松尾大社), 후시미이나리신사(伏見稲荷大社), 히요시대사(日吉大社), 신라계 신이 모셔진 야사카신사(八坂神社), 백제계신이 모셔진 히라노신사(平野神社)가 포함되어 이 지역에서 한반도계 도래인들이 차지하는 위치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최고 귀족가문이자 외척가문인 후지와라씨의 신사인 가스가대사(春日大社)와 오하라노신사(大原野神社)가 포함되어 있으며 천황가의 조상인 이세신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칠지도(七支刀)가 발견된 곳이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소노카미신궁(石上神宮역시 포함되어 한반도와 야마토 정권의 관련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십이사중 하나인 이소노카미신궁


신궁(神宮)

신궁이란 천황의 조상신이나 천황을 모신 신사만 받을 수 있는 칭호입니다. 대표적으로 아마테라스를 모신 이세신궁과 메이지천황을 신으로 모신 도쿄의 메이지신궁, 메이지천황의 아버지인 고메이천황(孝明天皇)을 신으로 모신 교토의 헤이안신궁(平安神宮) 등이 있습니다. 일본은 새로 개척한 땅에 일부러 신궁을 지어 자신들의 신앙을 강요했는데, 메이지천황을 신으로 모신 홋카이도신궁(北海道神宮)은 지금도 남아있으며, 조선과 대만, 만주에도 아마테라스와 메이지천황을 신으로 모시는 조선신궁(朝鮮神宮) 등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천황의 직계조상이 아니라면 결코 신궁이라는 칭호를 쓸 수 없었는데 하치만신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제15대 오진천황(応神天皇)과 동일시되면서 신사 이름에 궁()을 붙일 수 있게 되어 전국에 하치만구(八幡宮)이라는 이름의 신사가 많습니다. 또한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의 경우 특별한 예외를 허가 받아 텐만구(天満宮)라는 이름을 쓸 수 있었는데, 메이지유신 이후 일제히 텐만신사(天満神社)로 격하되었다가 2차 대전 이후 다시 궁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었습니다.

천황의 조상신이나 천황을 모시지 않아도 특별히 신궁을 칭호를 쓸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아마테라스 등 신이 내렸다는 물건을 모시고 있는 신사의 경우입니다. 대표적으로 이소노카미신궁(石上神宮)은 제1대 진무천황이 썼다는 검을 모시고 있어 신궁의 칭호를 쓸 수 있었고, 나고야의 아츠타신궁(熱田神宮)은 삼종신기 중 하나인 검을 신으로 모시고 있어 역시 신궁이라는 칭호를 쓸 수 있었습니다.

 

새해 첫날 메이지신궁을 참배하는 일본인들

 

관폐사(官幣社)

메이지유신 이후 천황은 신이라는 제정일치의 관념이 부활했기 때문에 신사를 분류하고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에서 직접 관리하는 신사를 관폐대사(官幣大社)-국폐대사(国幣大社)-관폐중사(官幣中社)-국폐중사(国幣中社)-관폐소사(官幣小社)-국폐소사(国幣小社)-별격관폐사(別格官幣社)7단계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단계는 관리하는 주체에 따라 부현사(府県社)-향사(郷社)-촌사(村社)의 단계로 나누었습니다. 지금도 큰 신사에 가면 관폐대사니 국폐대사 같은 신사의 격을 세긴 표석이 크게 서 있습니다.

메이지시대 정리된 향촌사만 해도 11만 곳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모든 신사를 관리하고 천황제의 이념을 관철하기 위해 향촌사는 오히려 줄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관폐대사에서 국폐소사에 이르는 6단계의 신사는 반드시 신이나, 천황만을 모시는 신사여야 했습니다. 아무리 지역에서 큰 신사라도 천황의 신하에 해당하는 이를 모시는 신사는 관폐사가 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텐만구(天満宮)만은 천황의 신하를 신으로 모시지만 오래된 신앙을 인정해 주어 관폐사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야스쿠니신사와 전국의 호국신사들입니다. 이 신사들은 군인과 경찰 등을 신으로 모시는 곳입니다. 이들은 모두 천황의 신하들입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별격관폐사라는 단계를 하나 만들어서 특별히 이들 신사를 국가의 관리 하에 놓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관폐사의 등급은 2차 대전 종전 이후 철저한 정교분리의 원칙에 따라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과거의 신사 등급은 지금도 암암리에 통용되고 있습니다. 비록 이러한 관폐사의 등급은 군국주의의 흔적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사의 크기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참고가 되기도 합니다. 관폐대사나 국폐대사의 등급이라면 매우 오랜 역사를 지닌 신사일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이런 것이 있다는 것 정도를 알고 신사를 답사하면 여러 가지로 참고가 될 것입니다.

 

관폐대사라는 표석

전쟁 이후 관폐(官幣)라는 글자 부분을 시멘트로 메운 것이 보인다


대중적 신사들

일본에는 어느 동네나 신사가 있지만 신사의 이름이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권청(勸請)이라고 하여 총본산에 해당하는 신사에서 신을 모셔와 그 분신을 다시 신으로 모시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서 같은 신을 모시는 경우 신의 이름이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몇 개 신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나리신사(稲荷神社) : 상업과 농업의 신인 이나리신을 모십니다교토의 후시미이나리대사(伏見稲荷大社)를 총본산으로 하며 32,000곳의 분사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텐만구텐만신사기타노신사(天満宮天神神社北野神社) :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입니다. 규슈의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와 교토의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를 총본산으로 하며 전국에 약 11,000곳의 분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치만구하치만신사(八幡宮八幡神社) : 전쟁의 신인 하치만신을 모시는 신사입니다. 규슈의 우사하치만궁(宇佐八幡宮)과 교토의 이와시미즈하치만궁(石清水八幡宮)을 총본산으로 하며 약 44,000 곳의 분사가 있습니다.


*신메이신사고타이신사(神明神社皇大神社) : 태양의 신 아마테라스를 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이세신궁을 총본산으로 합니다. 전국에 약 18,000곳의 분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야사카신사기온사(八坂神社祇園社) : 땅의 신 스사노오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입니다. 교토의 야사카신사를 총본산으로 하며 2600곳 정도의 분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스가신사(春日神社) : 후지와라씨의 조상신을 신으로 모십니다. 전국에 1300곳의 분사가 있으며 나라의 가스가대사(春日大社)를 총본산으로 합니다.


*센겐신사(浅間神社) : 후지산의 산신인 센겐대신(浅間大神) 모시는 신사입니다. 총본산은 쓰루오카의 후지산혼구 센겐대사(富士山本宮浅間大社)로 전국에 1300곳의 분사가 있습니다.


*스와신사(諏訪神社) : 나가노의 토착신을 주신으로 하고 있으며 나가노의 스와대사(諏訪大社)를 총본산으로 하고 있습니다. 5000곳 정도의 분사가 있습니다.


*이즈모신사(出雲神社) : 연애와 농업의 신인 오오쿠니누시를 주신으로 삼으며 총본산은 이즈모대사(出雲大社)1300곳의 분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구마노신사(熊野神社) : 와카야마에 있는 구마노산의 산신을 주신으로 하며 총본산은 와카야마의 구마노혼구대사(熊野本宮大社)입니다. 3100곳의 분사가 있습니다.


*무나카타신사이츠쿠시마신사(宗像神社厳島神社) : 바다와 해양업의 신인 무나카타 삼여신을 모시고 있으며 규슈의 무나카타대사(宗像大社)와 히로시마의 이츠쿠시마신사(厳島神社)를 총본산으로 합니다. 전국에 8500곳의 분사가 있다고 합니다.


*히요시신사(日吉神社)와 마쓰오신사(松尾神社) : 신라계 하타씨의 조상신인 오오야마쿠이를 신으로 하지만 각각 다른 신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히요시신사는 시가현 오쓰시의 히요시대사(日吉大社)를 총본산으로 하며 3800곳의 분사가 있고, 마쓰오신사는 교토의 마쓰오대사(松尾大社)를 총본산으로 하며 1100곳의 분사가 있습니다.


*스미요시신사(住吉神社) : 바다의 신인 스미요시 삼신을 신으로 모시는 곳입니다. 오사카의 스미요시대사(住吉大社)를 총본산으로 하며 2100곳의 분사가 있습니다.


*츠시마신사덴노사스가신사(津島神社天王社須賀神社) : 도카이지방의 토착신을 스사노오와 동일시하여 신앙하는 신사입니다. 아이치현에 있는 츠시마신사(津島神社)를 총본산으로 하며 3000여 곳의 분사가 있다고 합니다.


*히라야마신사(白山神社) : 산악신앙에 기반한 신사로 백산의 산신을 이자나기와 동일시하거나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사이를 주선한 쿠쿠리히메(菊理媛神)라는 신과 동일시하며 섬기는 곳입니다.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근처의 시라야마히메신사(白山比咩神社)를 총본산으로 하며 2700곳의 분사가 있습니다.


*동조궁(東照宮 도쇼쿠) : 동조대권현(東照大権現 도쇼다이곤겐)이라는 신이 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시는 신사입니다. 에도시대에 전국에 건설되었으나 메이지유신 당시 많이 사라져 현재 130곳 정도의 분사가 남아 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묘가 있는 닛코(日光)의 도쇼쿠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와 호국신사(護國神社)

마지막으로 논쟁이 되는 야스쿠니신사와 각 도도부현에 있는 호국신사(고코쿠신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였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직후인 1869년 메이지유신 등으로 죽은 군인 등을 모시기 위해 처음 세워졌습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후 대만침략, 운요호사건, 임오군란, 갑신정변, 청일전쟁, 러일전쟁,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등 이후 침략 전쟁으로 죽은 이들과 전범(戰犯)까지 같이 모시면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야스쿠니신사에 모신 혼령은 모두 2466584명인데, 이들 중 일본인만이 아니라 중국인, 조선인, 대만인까지 들어가고 심지어 살아있는 사람이 착오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많은 사람을 단 1명의 신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한 신사에 여러 신이 모셔져 있어도 독립적 1명의 신으로 생각하다는 설명을 했는데, 야스쿠니신사 역시 모셔진 사람들은 모두 영령(英霊)이라는 하나의 신으로 보고, 이미 합쳐진 신이기 때문에 야스쿠니에 합사되기를 거부하는 이들이라도 분리할 수 없다는 논리로 침략당했던 피해자들의 이름을 빼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제로 징집당한 피해자인 조선인, 중국인과 가해자인 전범들을 합쳐져 하나의 신으로 본다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죠.

그러나 야스쿠니신사는 단순한 도쿄의 한 신사가 아니라 전국에 있는 호국신사의 총본산의 역할도 합니다.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 정부는 각 도도부현의 주요 도시마다 호국신사를 짓도록 합니다. 특히 메이지유신의 발상지이자 야스쿠니신사보다도 먼저 지어졌으며 양이지사와 유신지사들이 많이 묻힌 교토의 교토료젠호국신사(京都靈山護國神社)는 매우 격이 높습니다. 문제는 이들 호국신사에는 지금도 각 지역의 자위대원, 경찰관, 소방관들이 죽으면 자동으로 합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기독교를 믿은 사람이 죽어도 강제로 합사당하는데, 이 논리는 신도가 종교가 아니라 국가의 윤리라는 제국주의 시대의 논리와 똑같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일본의 시민사회에서는 야스쿠니신사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호국신사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전후 정교분리를 헌법에 명시했지만 실상 전국의 호국신사는 정부의 도움으로 운영됩니다. 야스쿠니신사는 워낙 논란이 많이 되는 곳이라 후원금만으로 운영하지만, 호국신사는 각 도도부현의 재향자위대원회 즉 우리로 치면 재향군인회에 의해 운영됩니다. 또 자위대나 경찰에서도 계속 도움을 주어 사실상 정부에서 운영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야스쿠니 뿐만 아니라 지방의 호국신사에 대한 문제의식도 가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토료젠호국신사에 있는 2차 대전 참전자에 대한 위령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