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을 나오면 공예관과 동양관으로 간다.
보다시피 에도시대의 건물 여러 개를 연결해 만든 건물이다.
전형적인 에도시대 상인들의 창고 건물이다.
그 중에 붉은 색 건물이 눈에 띈다.
아마 민예운동의 영향인 것 같다.
공예관 안
조선에서 건너온 커다란 반닫이가 보인다.
정말 잘생긴 물건이다.
진열장에 섞여있는 조선과 일본의 도자기들
조선의 물건들이 공예관에 있는 건 좀 아이러니하다.
뭐 조선의 민예품이 민예운동에 강력한 영향을 끼쳤으니
민예파 운동가들의 여러 작품들
민예파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야나기 무네요시와 아사카와 타쿠미, 아사카와 노리타가 형제,
토노무라 키치노스게, 이케다 산시로, 시키바 류자부로, 요시다 쇼야, 버나드 리치, 가와이 칸지로,
무나카타 시코, 사카모토 만시치, 야마모토 타메사부로, 하마다 쇼지 등이 참여한 운동이다.
일반적인 예술이 즉 파인 아트로 분류되는 예술이 아니라 생활에서의 미를 찾는 것으로
일부러 투박하거나 자연스러운 미를 찾는 것이었다. 사실 이런 전통은 일본의 와비사비 전통에서
이어지는 것이기도 하고 또한 조선의 유물을 보게 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기도 했다.
1대 관장인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이들을 적극 후원했으며, 야나기 무네요시 등은 자신들의 수집품을
도쿄제실박물관(후의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하려 했는데 박물관이 거부하자 오하라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일본민예관을 설립했다. 우리가 쓰는 민예, 민속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이들이 바로 이 민예파들이다.
가와이 칸지로의 삼색유편호
토미모토 겐키치의 백자호
하마다 쇼지의 청유흑류묘적대접시
원래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수집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제실박물관과의 앙금 때문인지
하마다 쇼지는 국가보다 오하라를 더 믿을 수 있다며 오하라미술관에 보냈다고 한다.
버나드 리치의 라쿠요 도토도대접시
버나드 리치는 홍콩에서 태어난 영국인으로 일본의 민예운동에 빠져 일본에서 도예가로
정착했었던 인물이다. 서양에 일본의 민예운동을 알리고 영국에서 기사작위까지 받은 인물이다.
세리자와 케이스케의 풍(風)자 문양 염직물
일본에 가면 가게 앞에 붙여 놓는 영업을 알리는 염직물이 많이 있다. 이 작가는 그 중 대표적인 작가 중의
하나로 야나기 무네요시의 소개로 오하라미술관의 공예관과 동양관 디자인을 하기도 한 인물이다.
같은 작가가 만든 오키나와 지도
무나카타 시코(棟方志功)의 판화작품
일본의 대표적 민예작가인 무나카타 시코는 본래 양화를 전공했으나 투박한 목판화가로 전향했고
민예파 작가 중에서도 매우 대표적인 작가가 된 사람이다.
이 그림은 여명, 한낮, 저녁, 심야의 4가지 주제이며 각각의 그림은 니체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주제를 가져왔다고 한다. 뭐 이 주제는 당시 비닐론을 개발하던 오하라 소이치로의 부탁으로
만들어졌으며 비닐론의 개발을 세계를 위한 작업으로 묘사했다고 한다.
호가호위
십대제자도
보다시피 나무의 투박한 모습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사냥
고구려 수렵도 같은데...
매화도
석가삼존
이제 동양관이다.
집 모형 석조유골함
그리고 동양관의 메인이자 전시실 전체를 압도하는 일광삼존불
북위 때의 작품으로 높이는 2.5미터이다. 하남성에서 출토된 것으로 추측되며 아마 둥근 광배가
있었을 것이나 운반하기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쪼개 팔면서 본존 뒤편 광배가 날아갔을 것이다.
중요문화재이다
그 밖에도 남북조시대의 불상이 가득하다.
대리석으로 만든 반가사유상
여러 불두들
용문석굴에서 가져온 것으로 역시 북위시대의 것이다.
불비상
석조관음입상
반가삼존상
투조석가삼존상
불비상 형식의 불상
한대 묘실의 화상석
이집트 여신 이시스 혹은 네프티스로 추정되는 여신상
파라오상 부조
역시 코지마 토라지로의 관심에 따라 수집한 이집트 고미술품이다.
고양이상
밖으로 나오면 정원이 있다.
신계원이라는 이 정원은 오하라가에서 만들어 시에 기증했다고 한다.
본관 뒤편의 분관 모습
로댕의 걷는 사람이라는 작품이 서 있다.
여름의 모습
이런 모습이라고 한다.
여기에 보관되어 있는 나라시대의 회인과경
석가모니의 전생을 담은 인과경을 그림으로 그려 표현한 것으로 중요문화재이다.
정원 풍경
분관은 아주 잠시 살펴본다.
분관 앞의 정원들
정원 건너편의 에도시대 나무 담
공예관 쪽 통로를 통해 나간다.
나오니 쿠라시키가와가 흘러가고
오하라가의 별장인 유린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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