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일본 여행기 15차

기나 긴 일본답사기 - 7일 카난1 (치카츠아스카박물관近つ飛鳥博物館1)

同黎 2019. 2. 7. 11:03



이제 키시역으로 가는 길

동방신기가 표지모델인 잡지 앙앙이 광고 중


키시역 도착


여기서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표 사는 곳

콘고버스라는 지역버스다. 이런 버스 매표소는 정말 오랜만인 듯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들어간다.


종점인 치카츠아스카 풍토기의 언덕(후도키노오카)에서 내리면 된다.


치카츠아스카 풍토기의 언덕

일종의 유적공원인 이 곳 안에 치카츠아스카박물관이 있다. 오사카부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풍토기의 언덕(風土記の丘)이라는 것은 문화청에서 지자체와 협의해 지정하는 주요

사적지가 밀집한 곳에 만든 야외박물관이다. 전국에 16곳이 있는데 이렇게

집중적으로 고분이 밀집해 있는 곳은 치카츠아스카가 독보적이다.

치카츠아스카는 가까운 아스카라는 이름으로 정식 명칭은 카와치 아스카이다. 왜 가까운 아스카라고

불렸냐에 대해서는 항구였던 나니와(오사카)를 기준으로 나라현의 아스카보다 가깝기 때문이라는

설이 통설이지만, 소가씨가 이곳 카와치 아스카에서 현재 나라현의 아스카로 중심지를

이동하면서 원래 본거지였던 이 곳을 가까운 아스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하여튼 이곳은 고분이 수백 곳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치카츠아스카 풍토기의 언덕 내에는

이치스카코분군(一須賀古墳群)이 위치하며 이 고분군에는 현재 262기의 고분이 존재한다.

그나마 근처에 주택단지를 개발하면서 30여 기가 소실된 것이다. 이 근처에는 이 외에도 비다츠, 요메이,

스이코, 주아이 천황릉과 쇼토쿠태자릉 등 유력자의 능묘가 집중되어 있어 왕릉의 계곡이라고도 불린다.

풍토기의 언덕 내에 있는 고분은 대부분 횡혈식 석실묘이고 일부 목관묘나 석관묘가 섞여 있는

수준이지만 조금만 나가도 전방후원분부터 원형분, 방형분 등 다양한 고분이 섞여있다.

치카츠아스카박물관은 이 지역이 주택단지로 대규모로 개발되는 가운데 고분군이 발견되고 수십 기가

소멸되자 이 일대의 고분을 보존하면서 오사카부의 카와치 지역(과거 카와치노쿠니)의

고대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한 곳이다. 그 역사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건축적으로는

안도 타다오가 전방후원분을 모티브로 삼아 설계한 건물로도 유명하다.


입구에서 박물관까지는 차가 다니지 않고 도보로 15분 정도 가야한다. 더 돌아가는 길도 있는데 굳이...

하여튼 생각보다 시간을 길게 잡아야 한다. 버스 시간표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들어가면 관리동이 나오는데 석관이 전시되어 있다.


이치스카고분군에서 출토된 석관이다.


태반이 이런 집 모양 석관이라고 한다.

가형 석관은 한반도와 깊은 관련이 있는 석관으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까지 안 가는 사람들을 위해 석관 하나를 표본 전시해 놓은 듯하다.


뚜껑의 모습


지도에 점을 찍어 놓은 곳이 발굴조사된 고분이다.

약 70기가 현재 관람 가능하다.


안내문


들어가는 길


초입부터 고분이 나타난다.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고분


돌을 반쯤 다듬어서 석실을 구성했다.


횡혈식 석실묘


이런 게 널려있다.


안내문

다른 곳에서 이축한 고분도 있다고 한다.


흔적만 남은 것 같은 작은 고분


마찬가지


이건 연도도 갖추고 있는 석실분이다.


B지군이라는 표시

이런 지군이 23개가 있다.


B9호분이라는 고분


아이들 체험학습용 퀴즈가 붙어있는 안내문


안에 석관이 그대로 남아있다.


가형 석관


전형적인 가형석관이다.


안내문


또 다른 고분


연도가 매우 길다.


희한하다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안내문


이건 가마터이다.


스에키 토기를 구웠던 오름가마


이런 오름가마는 한반도식 가마인데 언젠가 일본에서는 잊혀졌다가

임진왜란 이후 다시 조선 도공에 의해 부활했다.


계속 들어가는 길


J지군


능선 계곡 구석구석마다 고분이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들이 곳곳에 나 있다.

고대사 전공자들에게는 천국일 듯


한참 가다보니 박물관이 보인다.


박물관 정면


이곳에서 봐서는 특이한 점도, 전방후원분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도 잘 모르겠다.


박물관 코앞까지 고분이다.


I지구의 고분


박물관 바로 옆에는 계곡이 흐르고 있다.


여기 사적 안내판이 있다.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가형 석관의 모형


고분시대의 종말기 고분이긴 하지만 쇼토쿠태자묘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워낙 에도시대부터 관광지였기 때문에 내부가 문헌으로 많이 남아있어 이를 바탕으로 복원했다.

 

석실의 모습


목관이다


시텐노지의 모형도 있다.

뒤로는 한국 석탑의 모습이 보인다.


이즈미시에서 출토된 전불



톤다바야시 출토 전불



나라 헤이조쿄 궁에서 일하던 역인의 출신 지역


고훈~나라시대의 인물 복원도

도래인


고분시대


아스카시대


나라시대


천천히 전시를 보다가 거대한 홀이 나타났다. 여기서 보니 무엇이 전방후원분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거대한 임팩트가 있었던 공간구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