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머문 것도 20일째
오늘은 와카야마로 간다.
우선 네고로지에 왔다.
입구에 차를 세웠다.
경내도
부동존 쪽은 빼고 주요 경내만 보기로 한다.
이번이 두 번째이다.
네고로지(根来寺, 근래사)는 신의진언종 총본산으로 신의진언종의 교조인 카쿠반(覚鑁, 각번)이 세운
사찰이다. 헤이안시대 후기의 승려인 카쿠반은 닌나지에서 출가해 도다이지를 거쳐 고야산에 입산해
35세에 관정을 받고 그 해에 이미 토바상황의 병을 치료하며 명성이 높아진다. 이후 진언종의 교학에
깊게 탐구하고 고야산의 타락한 현상에 개탄하며 토바상황의 후원을 받아 밀엄원과 대전법원을
세우고 좌주가 된다. 카쿠반의 교학은 당시 유행하던 정토교와 밀교를 결합하는 것이었으며
아미타여래를 대일여래의 화신으로 결합시키는 것이었다고 한다.
카쿠반은 이어 고야산 전체의 좌주가 되어 고야산 전체의 세력을 억누르려 하지만 이는 진언종 승려들의
반발을 사게 되고 급기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그에게 반대하는 승려들이 카쿠반이 있던 밀엄원을
습격하고 불태우는 일이 일어난다. 이에 카쿠반과 일문들은 대전법원을 그 장원이 있던
이곳 네고로로 옮기고 신의진언종으로 독립한다.
이후 네고로지도 승병집단 중 하나가 되어 네고로슈라는 집단이 생겨났다. 무로마치시대 말기 네고로지의
승방은 450개, 영지는 72만석, 승병은 1만명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오다 노부나가와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시야마 혼간지를 견제하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와는 불화하여 키시와다성을 급습한다.
그러자 히데요시는 키슈 전체를 토벌하면서 대탑과 대사당만 남기고 전체를 토벌한다. 이후 신의진언종의
주도권은 나라 하세데라를 중심으로 하는 풍산파와 교토 지샤쿠인을 중심하는 지산파로 넘어간다.
이후 에도시대 사찰은 재건되고 신의진언종 총본산을 칭하고 있지만 사세는 예전같지 않다.
계곡을 지나
다리를 건너가면 입구가 나온다.
입구
신의진언종 총본산 근래사라는 표석
본당인 대전법당이 보인다.
버스를 타고 오려면 올 때는 그래도 가까이 내려주지만 갈 때는 1~2km 걸어가야 한다.
대전법당
현재 현지정문화재로 19세기의 재건한 건물이다.
과거 대전법원을 이어받은 건물이다.
대탑과 대사당
대탑
국보
높이 40미터, 폭 15미터의 대탑으로 다보탑이다.
고야산의 근본대탑을 본뜬 것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탑이다. 시대는 무로마치시대로 추정된다.
정말 거대하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잘 받는다.
2층 지붕이 너무 커서 활주를 세워 놓았다.
내부에는 태장계 오불을 모셨다.
안내판
대사당
유이하게 히데요시의 화를 피한 건물로
중요문화재
무로마치시대
본당 대전법당
여기부터 본다
역시 거대한 건물이다.
내부에는 가운데 금강계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금강살타와 존승불정을 모셨다.
무로마치시대의 불상으로 화를 피한 불상이다.
중요문화재
가운데 대일여래
높이 3.5미터의 대불이다.
존승불정
금강살타
카쿠반 나름의 연구로 구성한 삼존불
천정화
재건에 참여한 각 가문에서 바친 것
불단
대좌의 모습
승상들
네고로지 중흥조 영성
카쿠반
법주
법서
이제 대사당으로 간다.
대사당 정면
홍법대사 구카이를 모신 곳
안내문
내부의 모습
홍법대사상
본존은 무로마치시대 초기
그런데 지정은 안 되어있다.
다소 딱딱한 양식이긴 하다.
충혼비
러일전쟁 충혼비인 것 같다.
전경
이제 대탑으로 간다.
사람과 비교샷
이래 크다
내부의 불상
태장계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오대여래와 사보살을 모셨다.
내부를 한 바퀴 돈다.
불상의 시대는 무로마치시대인 듯
특이하게 내부 1층이 원형으로 되어 있다.
대일여래
천고뇌음여래
사보살
1층의 외진은 방형, 내진은 원형이다.
전경
사진 찍는 중
내려다 본 대사당
카쿠반의 묘가 있는 오쿠노인
이번에는 지나간다.
본방으로 간다
현관
본방은 에도시대 건물로 고리를 통해 들어가면 본방과 광명전,
행자당, 성천당, 어전 등이 연결되는 구조이다.
들어간다
본방 입구
복도를 통해 연결되어 있는 건물들
작은 정원
남쪽이라 파초도 보인다.
무슨 나무였더라
본방 정원은 명승으로 지천회유식 정원과 고산수식 정원이 섞여 있다.
대체로 지천회유식 정원과
고산수식 정원은 에도시대의 것으로 본다.
이 건물은 키슈번에서 기증한 명초어전
와카야마성의 어전 건물 중 하나였다고
광명전
흥교대사 카쿠반을 본존으로 하는 곳이다.
장지훈 왜 저러고 서 있니
정면
밖을 내다본 모습
멀리 산문이 보인다.
에도시대 용궁식 산문
행자당과 성천당으로 간다.
복도
알가정
부처에게 바치는 물을 긷는 우물
안내문
복도로 연결된 건물들
정원의 모습
행자당
신변대보살 역행자(엔노 교자)를 모신 곳이다.
역행자
호마단의 모습
행자당 밖 연못은 성천당 옆에 있어 성천지라고 하며 헤이안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성천당 내부
성천, 즉 환희천을 보통 거의 비불이다.
가운데 불단은 이곳의 명물인 네고로칠을 한 오래된 것이라고
안내문
성천지
성천당에서 본 정원
고산수식 정원
나가는 길
봉래산을 표현한 정원
대흑천이 있다
에도시대의 작품으로
코카와데라에서 본 히다리 진고로의 작품이라고
키슈 도쿠가와가의 별저인 명초어전
들어간다
한 바퀴 도는 코스
내부
키슈번의 어전 건물인데 지정도 안 되어있다.
성천당
연못
정원의 모습
돌다리
에도시대의 정원
근데 정원 이름도 없다.
차석
내부의 모습
과거 네고로지 최전성기의 상상도
토바천황상
중요문화재로 복제품이다.
안내문
네고로칠을 이용한 노가면
예로부터 이곳 칠은 매우 독특한 무늬로 유명하다.
전시 안내문
부동당은 패스한다.
이렇게 네고로지를 처음으로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日 > 일본 여행기 15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나 긴 일본답사기 - 20일 와카야마4 (키슈도쇼구紀州東照宮) (0) | 2019.04.13 |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20일 와카야마3 (와카우라텐만구和歌浦天満宮) (0) | 2019.04.12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20일 와카야마2 (카마야마신사竈山神社) (0) | 2019.04.12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20일 와카야마1 (기미이데라紀三井寺) (0) | 2019.04.12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20일 카이난 (젠푸쿠인善福院) (0) | 2019.04.12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9일 카이난2 (후지시로신사藤白神社) (0) | 2019.04.10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9일 카이난1 (초호지長保寺) (0) | 2019.04.10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9일 고야산5 (단조가란壇上伽藍) (0) | 2019.04.09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9일 고야산4 (곤고부지金剛峯寺) (0) | 2019.04.09 |
기나 긴 일본답사기 - 19일 고야산3 (도쿠가와가영대徳川家霊台·곤고산마이인金剛三昧院) (0) | 2019.04.09 |